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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사람 외롭게 하지마세요. 제발요!

너와나의연... |2014.09.22 00:27
조회 309 |추천 1
23살 그녀를 술자리에서 우연히 그녀를 처음 만났습니다. 눈에 띄게 예쁜 외모의 여자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제눈에는 그 어느 누구보다 예쁜여자로 보였습니다. 첫 눈에 반했습니다.

저는 이 사람이다 싶어서 한번의 망설임없이 핸드폰을 내밀며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내일부터 주구장창 연락할께! 귀찮을지 몰라"라고 했고, 그녀는 무슨 이런 미친놈이 있지.. 라는 표정으로 웃기만 했습니다.

여러번의 대시를 했지만 그녀는 망설였습니다. 제가 너무 당당하고 쉽게 다가가서 진심을 못느꼈던거 라고 해두죠. 하지만 저의 구구절절한 구애의 끝에 우린 사랑을 시작하게 됬습니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여자였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위해 정작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은 포기하는 여자였고, 3년이라는 연애를 하며 돌이켜보면 그 사람이 무슨음식을 좋아하는지 딱히 떠오르는게 없습니다. 눈이 엄청내리던 추운 겨울날 제가 먹고 싶다고하면 차도 못다닐정도의 폭설에 그녀는 그걸 사들고 오기도 했습니다. 같이 제대로된 여행 한번 한적이 없었습니다. 좋은선물도 해준적이 없는거 같네요. 전 학생이었고, 그녀는 사회인이여서 제가 금전적 여유가 없었거든요. 데이트비용 역시 그녀가 거의 부담을 했지만 그녀는 돈에 대한 투정 한번 한적 없었습니다. 그녀는 저를 위해 본인을 희생하던 바보같은 여자였습니다.

그녀의 부모님도 저를 아들같이 사위같이 잘 대해주셨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교통사고가 크게 난적이 있는데, 집에 아버지만 계시니 혼자 집에 있으면 식사를 거를것이라며 손수 만드신 반찬과 국거리를 만들어 보내주시곤 하셨고, 명절이면 어김없이 부모님께서 직접 고르셔서 최고급 선물을 보내주시곤 하셨습니다. 제게 무슨일이 생기면 손수 나서서 해결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저는 어리석게도 당연히 이여자는 나와 평생 함께할 여자라고 생각하고, 무심하게 방치하게 되었던 겁니다.

저는 그녀를 뒤로한채 학업에 열중했습니다. 그녀가 외롭고 힘든걸 알지 못한채 말이죠. 결국 그녀는 떠났습니다. 그 외로움에 못견뎠기 때문이죠. 떠나면서 저희가 함께한 약속이 있었습니다. 그해 크리스마스에는 우리가 함께 하자는 약속.

저는 그 당시에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헤어지고나서 전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건 이 시험에 합격해서 좋은 직장 얻어서 일단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저는 열심히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좋은 직장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녀를 되찾는 일만 남았습니다. 되찾기만하면 뭐든지 다해줄 자신이 있었던거죠.

기다리던 크리스마스에 그녀가 연락이 왔습니다. 그녀와 함께한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저는 엄청 행복했습니다. 그녀가 약속을 지켜주었기 때문이죠. 저는 이제 모든걸 다줘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만나기를 권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당시에 만나는 남자가 있다더군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저를 만난거였습니다.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가 만나고 있던 사람은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이름만 대면 모두 아는 업체를 운영하던 사업가였습니다. 많은 부를 축적해둔 사람이었던 거지요. 알고보니 굉장히 인성도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월급을 받으면 좋은백부터 사주고 싶었습니다. 그남자는 차를 선물해주더군요.
좋은 추억을 만들러 제가 사는 지역 아니면 타지역을 여행하고 싶었습니다. 그남자는 해외여행을 보내주더군요.
그녀는 담배를 피웠었는데, 나도 담배를 피우지만 그녀보고 끊으라고 강요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남자는 담배피는 그녀가 혹시나 불편해 할까봐 피우지도 안는 담배를 배우더군요. 하지만 이제는 둘다 담배를 안피우고 있다네요.
주말알바에 용돈에 갖고있던 금팔아서 고작 60만원짜리 목걸이 하나 해줄때, 그남자는 몇백만원짜리 목걸이며 반지며 남부럽지 않게 모든걸 해주더군요.
학창시절 방황하며 사고치고, 공부는 뒷전에 놀기바빳건 저였지만, 그사람은 미국유학파 출신이다군요.
점심한끼를 먹어도 이거 먹자! 하며 제의견대로 하던 나와달리 그사람은 뭐먹고싶어? 라고 묻는 배려심 깊은 사람이 더군요.
모든 초점을 그녀에게 맞춰서 행동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녀가 원하는 것, 그녀가 좋아하는 것, 모두를 그녀에게 맞춰주던 사람이었습니다.

'똥차가면 벤츠온다'라는 말이 참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아무리 노력해도 제가 그녀에게 해줄수 있는게 그사람보다 못하다는 현실에 참 제가 비참해집니다.

이제 그 두사람은 결혼을 한답니다. 좋은사람만나 행복해하고 좋아보이는 그녀의 SNS를 볼때면 축복해주고 행복을 빌어줘야하는데, 참 힘듭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하지만 기도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태어나 지금 28년 인생을 살며 가장 사랑했었고 가장 행복하게 해줬던 사람이니까요. 모든 사람들이 지금 옆에있는 사람이 편해졌다 하더라도 외롭고 힘들게 놔두지 마세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사랑해줘야 그 관계가 유지되는 겁니다. 그냥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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