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결혼 임신이야기하다가
임신하면 결혼해야지~ 했거든.
근데 여자친구가 넌 꼭 임신하면 결혼해야된다고 생각해? 그러길래
내가 사고쳐서 결혼하는건 썩 좋은건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의 결실이기도 하고. 우리가 당장 결혼해도 이상할 나이는 아니잖아ㅋㅋ
여자친구가 난 아니라고 생각해. 내가 세번째로 만난 남자친구가 서른에 어디 과장이라 능력도 괜찮았는데
남자친구는 결혼하자 했거든. 그때 내가 스물셋? 인가 그랬는데 난 애 지운다고 했거든.....
근데 말할때 표정이 아차 하는 표정이더라.
그래서 이야기가 뭔가 잘못돌아간다 싶어서 뭐 니 가치관이니깐 그건 맞춰보는거고 그런일이 있게되면 생각하는거고ㅋㅋ 하고 말돌렸거든?
집에와서 그 대화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물론 그 남친과 그런 대화를 나누어서 기억에 남을수도 있는건데
좀 쓸데없이 너무 구체적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여기까지는 혼자 잡생각하는거라 그렇다 치는데,
내가 좀 걸리는건 생각해보니깐 남자가 지우란게 아니라, 오히려 남자가 책임진다고 했는데도
여자친구가 나서서 애를 지우겠다는 소리를 한거잖아.
낙태를 했던 안했던간에, 그렇게 생명경시하는애랑 오래 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하는일도 사회복지인데
애들 너무 귀여운데 안타까운 사례 많다고 눈물흘를정도로 공감하는 모습에 반해서 사귄거거든.
근데 정작 자신의 가정, 자기 애가 될 아기한테 그런마음 먹는다는게 조금 혼란스럽고.
그냥 낙태든 그런 마인드인거는 젊은시기에 과오와 어린 가치관이고 지금은 성숙했을거라 생각하는데.
약간 아직도 그런모습 비친다는게,
하여튼 그날 대화는 좀 충격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