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편의점에서 주말 알바를 했던 20살된 여대생 입니다.
한 2달전에 주말마다 편의점에 오시던 30대 중반 정도의 남자분이 계셨는데요.
저는 손님이 오실 때 마다 "어서오세요" 라고 인사하는게 습관이 되어서 그 날도 어김없이
그렇게 인사를 했는데 그 분께서 저보고 "여기 편의점에서 일한 알바생들 중에서 제일 밝다" 라고
얘기해주시면서 직접 사시던 아이스크림 중 하나를 주셨습니다.
그 이후에도 제가 주말 이틀동안 일하면 그 중 하루는 꼭 오셔서 맥주나 먹을 것 등을 사가시면서
음료수나 먹을것을 직접 사셔서 주셨습니다. 물론 열심히 일하는 제가 기특한(?) 마음에서 준
호의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저도 매번 받기는 뭐해서 과자를 사놨다가 직접 드린적도 있었구요.
알바를 하면서 힘들었던 것들도 그런 점들 덕분에 힘이 되기도 했구요.
그러다가 제가 9월까지만 일을 할 수 있게되어서 고마웠던 그 분께 뭔가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바일 수도 있지만요..ㅋㅋ)
제가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9월 초 쯤에 그분이 오실때 9월까지만 일할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이유를 만들어 단골 손님들중 몇분께 그림그려드린다고 했는데 그 분께도 그려드린
다고 했습니다. 그 분도 좋아하시면서 흔쾌히 허락하셨고요.
얼굴을 그려드릴려면 사진이 필요한데 처음부터 번호를 교환하기는 뭐해서 이메일 주소로
사진을 보내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예전에 일했던 곳 이라면서 저에게 명함을 주었습니다.
명함엔 당연히 폰번호, 이메일주소 이름 등이 있었구요.
( 참고로 예전에 제가 알바끝나고 집가던 도중 그분이 저희 아파트 앞 동에 들어가시는걸 보고
거기 사시는걸 알게되었고 그 분께 여쭤봤더니 맞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더니 잠시만 기다려 보라고 하시고는 집에서 자신의 사진을 가져오셨습니다.
그리고는 다 그리고나서 사진은 자신의 집 우편함에 넣어놓으면 된다고 하셨고 그렇게 저는
알바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지금 2주정도 그 분을 못봤는데, 바빠서 그림도 지금 그리고 있는 상태구요.
사실, 그 분과는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이성적인 감정을 갖는것 조차가 무리인 것은 알고있는데
그림을 드리면서 사실 우편함에만 넣고 끝나기에는 솔직히 조금 아쉽더라구요.
이성적인 관계 까지는 아니여도 그 분과 대화도 나눠보고싶고 , 뒤늦게 그분이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림도 거의 다 그려가는데.. 마지막에 그림 드릴때 저는 그분 핸드폰 번호를 이미 알고 있는지라
마지막에 제 번호로 고마웠었다고 문자 보내드려도 될까요ㅠㅠ?......
그리고 그 분을 조금더 알고싶긴 한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