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꼼꼼히 다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당연히 먼저 어머님을 뵙자마자 잠은 잘 주무셨는지, 병원에서 병명은 무엇인지, 잠도 제대로 못 주무셨겠어요, 하며 다가가 말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은 계속 눈이야기, 안대는 쓰지 말라그랬는데 불평을 하셨죠.
눈이 아파서 저에게 그러신건 알겠지만
눈이 아프시더라도 예비 며느리를 돌아볼 여건은 되시지 않았을까요?
저희 어머님이 약간 사내대장부? 느낌이십니다..
어머님이 말을 딱딱 자르셔서 더이상 말을 건넬 용기가 나질 않았답니다.
예랑이는 외아들입니다.. 그렇다고 오냐오냐 곱게 키운 아들은 아니지만 외아들이라 더욱 시댁에 딸처럼 살갑게 굴려고 많이 노력했었는데..
속상한 나머지 결혼에 대한 고민까지 생각하게 되어 조언을 부탁드렸습니다.
예랑이는 어머님이 기분파라고 하시네요.
제가 어머님의 기분에 따라 움직여야 할 듯 싶네요..
그렇다고 끌려다니진 않을꺼에요.
이번에 느꼈습니다.
잘해도 욕 먹고 못해도 욕 먹는거 !
못하고 욕 먹기로..... 아무튼 결혼 전 저의 고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결혼을 한달여 남겨두고 있는 예비신부입니다.
엊그제 시어머니와 함께 한복을 맞추러 다녀왔습니다.
시어머니는 주말에 눈이 퉁퉁 부었었는데 한복맞추러 가는 날 안과를 다녀오셨어요.
그리고 저를 만나 한복집으로 향했습니다.
한복집은 시어머니 친구분이 운영하시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도착해 인사를 하고 한복을 고르고 치수를 재고 5분만에 자리를 나왔습니다.
저에 대해 소개도 안해주시고 저보고 볼일 있으면 보러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자리를 나오는데 어찌나 서운하고 속상하던지
신랑과 통화를 하는데 눈물이 절로 나더라구요.
저는 한복 대여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님이 새색시는 한벌 있어야 한다며 맞추러 간거였습니다.
어쨌든 예의상 만났으면 오늘 일은 힘들지 않았느니 안부를 묻거나 친구분께 "우리 며느리라며 "인사도 시키고 예쁜한복도 몇벌 더 골라보고 같이 못나오더라도 먼저 가도 된다며 나는 내 한복도 맞추고 친구랑 더 시간을 보내고 가겠다고 이야기 하시면 안되는 건가요?
아무튼 저는 속이 상한 가운데 그러고 있었는데
어제 신랑이 저에게 엄마가 자기보고 "OO는 내가 눈이 아픈데 앞으로 막 지나가더라"라며 말씀하셨다네요. 그 이야기를 들은 순간 왜 저에게 그러셨는지 성립이 되더라구요.
아니 제가 설마 앞으로 지나갔을까요? 저는 옆으로 가다가 어머님 뒤에 서서 갔습니다.
제가 한복집 길을 안내하는 것도 아니고 설령 앞으로 갈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신호등을 건널 때 차가 지나가니 어머님을 손으로 보호하고 그랬던 저였는데..
너무 황당해서 손도 떨리고 심장이 쿵쾅쿵쾅.
눈물, 코 범벅이 되도록 울었네요...
그리고 시어머님이 식당을 운영하십니다. 저는 주말에 제가 일을 도와드리러 갔습니다.
일을 도와드릴 수 있는 건 좋은일이지만 너무 당연시 되어 가고 있는 듯 하네요.
고마운 보상 없이 이런 서운함이 밀려 오니 너무 힘드네요.
결혼까지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