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글을 쓰고 형수가 보고 우리 부모님한테 알려져 인연을 끊는 한이 있어도 꼭 써야겠기에 일하는 와중에서도 조금씩 씁니다.
저는 작년 6월에 결혼해서 아들 하나 있는 29살의 유부남입니다
남자는 여기 글남길수 없다 해서 집사람 아이디로 들어와서 씁니다.
몇일 전에 집사람이 이와 같은 글을 남겼는데 표현이 적나라해서 지웠대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죠
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하자면
전 이 집안의 5대 장손 종가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지뻗어나온 집 장손입니다.
옛날에 장손이면 그 집안 사람들 꿈뻑 죽은거는 알고 계실겁니다.
뭐 지금 그런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요
제사 지내고 명절에 차례지내고 그러면 그정도의 예우는 해 주는게 도리일듯싶어서요
저희 아버지는 7남매인데 할아버지 돌아가시면서 약간의 다툼으로 인해
지금 현재는 바로 밑의 작은아버지 내외분만 왕래를 하십니다.
작은아버지는 아버지보다 결혼을 일찍 하셔서
저보다 한 살 많은 형과 세살 어린 동생이 있습니다.(둘다 남자)
그 형은 재작년(2006) 4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래도 저보다 나이가 많으니 형수라고 불러야겠죠
형수는 형보다 두살이 많아요
그런데 그 형이 고등학교는 서울에서 나왔는데(휘문고) 대학교는 대전으로 다녔습니다. 그때쯤에 작은집이 대전으로 이사를 해서요
몇년 후 작은집이 다시 서울로 오시고 그 형은 계속 대전으로 학교다니면서 알바도 하고 그랬습니다.
거기서 형수를 만나게 되어 결혼을 했지요 형수는 대전사람입니다. 대전에서 쭉 살고 있구요
결혼하고 얼마 안있어 형수가 임신을 했습니다.
그덕에 그 해 (2006) 추석, 구정(2007)땐 안왔죠 추석땐 임신해서 구정엔 애낳아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땐 저도 장가 안갔고 뭘 몰랐으니 말이죠
저도 지금 사랑하는 집사람을 만나서 작년 6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땐 집사람이 임신 4개월이었어요
저흰 인천에서 살고 있어서 본가가 서울이라 자주 왕래했습니다. 2주에 한번꼴
추석이 왔지요 저흰 아무렇지 않은듯 갔습니다.
형수네도 왔드라구요 9개월된 딸 데리고 제 방을 썼습니다. 저흰 엄마, 작은어머니와 같이 안방 쓰고요
제 한도내에서 설거지정도는 다 했습니다.
형수 딸아이가 1월생이고 제 아들은 예정일이 크리스마스 이브라 항상 "해넘기지 마라 누나라고 부르면안된다" 학교 이젠 빠른 그런거 없어지니깐요
다행히 12월 28일에 아들이 태어났습니다.너무 이뻐요
아들 태어나고 나서 한달 보름 후 구정이 찾아왔습니다.
여자들 출산하고 나서 몸조리 잘해야되요 물도 닿으면안되요
저흰 가까워서 갔습니다. 역시 형수도 왔어요
그런데 오후 3시쯤인가? 언뜻 들으니깐 다음날 일을 나가야되서 가야된다고 하더라구요
형수가 무슨 전화국 상담원쪽에서 일을 하는 것 같아요
속으로 이런 경우가 있나 하고 겉으론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더 웃긴건
딸아이가 돌이 지났는데도 밤에 잠을 잘 못잔다고 또 제 방을 쓰드라구요. 저흰 이제 50일된 아기가 있는데... 그러고선 저녁에 가고
진짜로 그 다음날 일을 나갔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전 분명 뻥치고 놀러갈려고 내려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쪽에서 일하시는 분이 보신다면 아니라고 하시겠지만요
어디 가정있고 애 있는 사람한테 명절 당일날 나와서 일을 시켜요?
3교대 빡시게 교대하는 병원도 다 빼준다던데(제 친구왈)
대전에서 서울 자주 왕래 안하고 이러저러한 이유때문에 저희 작은아버지 무척이나 싫어하십니다
구정땐 술드시고 멱살까지 잡으셨다지요
그래서 올해는 갑자기 작은집에서 처가쪽에 일이 있으시다고 이번 명절에 못오신대요
진짜 처가쪽에 일이 있으신건지 아니면 며느리 보기 싫어서 안오신다는건지
형수 저희 엄마한테 전화해서 온다니깐 엄마가 오지말랍디다 괜히 불편하게 뭐더러 오냐고 그러시던데
전 그래서 엄마한테 그랬어요
이번 기회에 그냥 쭉 오지 말라고
그랬더니 되려 저한테 뭐라 하십니다.
사실은 형이 작은아버지께서 지금 작은어머니와 결혼하시기 전에 있었던 아들이라고 하더라구요
순간 놀랬습니다. TV에서 보던 일이 내 주위에도 있었다는 것을
엄마가 그러더라구요 형 방황할까봐 옆에서 잡아주는 형수가 이쁘다고
그래서 그냥 남 생각 하라듯이 그러는데
힘들죠 시댁오는것도 힘든데 시댁 큰집을 오려니 오죽 불편하겠어요
명절이 뉘집 개이름도 아니고 오고 싶으면 오고 오기 싫으면 안오고
얼마나 저희 집이 우습게 보였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전 이렇게 할바에 장손자리 내던지고 그냥 맘같아선 따로 지내고 싶습니다.
옛 어른들 왈 "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된다" 이런말씀 다시한번 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