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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같이 일하는 여사원들...;;

ㅇㅇ |2014.10.23 05:49
조회 6,094 |추천 5



어느 업계라고는 말 못하겠고 (2차 산업 종사자는 아님)현장직하다가 사무직으로 옮겼어요.현장직 때는 남초현상 정말 바글바글 했죠.여자라고 쉬운 일 주고 무시할까봐 남자 못지않게 했어요.남자들도 처음엔 여자라고 OO씨, 여기와서 조금만 쉬어 이런 말도 해주다가나중되니까 OO씨, 여기와서 도와 이런 말이 자주 나오더군요.은근한 성희롱도 있었는데 나중엔 성희롱 발언한 남자 기죽게 만드는 더쎈 발언으로 응수할 정도로 남초현상 서열화를 나름 극복해왔어요.남자들도 절 무시하지 못했고 여자로서의 배려 없이, 동료라는 개념으로 받아주었고요.제 직업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그렇게 일하다가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서 관련업계 사무직으로 전향했어요.솔직히 현장직이 돈 벌어먹고 살기엔 힘들었던것도 있었지만요.여기에서 역시 전 치열하게 일했어요. 다른 점이 있었다면 여사원들이 좀 많아졌다는거 정도?
이 쪽 업계 일이 치열하고 힘들다보니 전 다들 저 같이 일할줄만 알았어요.그런데 들어와보니 쇼크. 힘든 업무들 전부 남자직원들이 맡고 있고 여자 직원들은 쉽고 간단한 업무만 나눠줘요. 팀장이 여자거든요.여자들끼리는 밥 먹느라 점심시간 1시간 때우고 오면, 남자들은 20분 먼저와서 일 하고 앉아 있어요.솔직히 편하게 일하니까 괜찮은거 아니냐 하실수 있는데 진짜 빡쳐요.
결국 팀장님 위의 상사는 전부 남자들이거든요.남자 상사들은 여초팀에 있는 남자들이 일 죄다 맡아서 하고 있는거 알거든요.그래서 저희 팀 모든 업무마다 힘든 부분을 남사원들이 한다고 칭찬해요. (제가 했던 부분을 남사원이 칭찬받은 적도 있어요.)그때마다 편애심하다고 여사원들 점심시간에 모여서 뒷담화 까는데저는 편애로 칭찬받고 여우처럼 아무말않고 있는 남사원들도 남사원들이지만그냥 얘네도 도찐개찐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뭐든지 남사원 부려먹으려는 듯이 아양떨면서 애교로 해결하고정수기 갈아엎는것까지 남사원 시켜요.현장직에 있을 때는 여자들끼리 무겁고 힘든거 들때도 남자한테 도와달라는 말 한마디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런거 보면서도 좀 충격이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유리천장 타령이나하고 앉아있어요.일을 열심히 안하는 이유도 참 가지가지에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봤자 어차피 여자는 승진고려대상도 아니고 윗상사들도 남자들 편애할거 아니까 그런다네요.그런데 하는 꼬라지들보니 그런 말 하기 전에 열심히나 한 적은 있는지나 묻고 싶어요.
전 열심히 하고 싶어서 들어왔는데 이미 분위기 조성은 여자사원들은 쉽고 간단히 할 수 있는 일 맡고 일 열심히 안해서 이직준비나 하는 이미지 되어 있고남자사원들은 그런 여자사원들에 비해 머슴처럼 성실근면 일하며 회사에 헌신하는 이미지 되어 있으니....당연 이 회사에서 저도 싸잡혀서 이미지 후려치기 될거 생각하니남초직장에서 편견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할거 같아서 암담해요.
팀장한테 나도 일 어려운거 달라고 하면 여사원들이 혼자 튀는 행동하니까 왜 저러냐고 뒷담까고열심히 해서 가봤자 윗분들은 이거 하더라도 나는 간단하게 밑바탕 작업만 하고 골자는 남사원들이 했을거라는 인식부터 탑재하고 결과물 보고.
팀장 퇴근하고 야근으로 앉아있는것도 거의 다 남사원들이고요.애엄마면 모르겠는데 결혼도 안한 여자들이 남자들 일하는 방식 비효율적이라고 왜저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일찍 퇴근해서 가는데쉽고 간단한 업무만 맡아서 일 빨리 끝내고 간다는 생각은 안드나봐요.저런 얄미운 마인드도 짜증나지만남자 사원들이랑 같이 야근하고 있으면 남자상사들이"항상 남던 인원만 남아서 고생이네~"하고 휙 보고 가요.저는 있던말던 안중에도 없나봐요. 그놈의 남사원 선호 아 진짜...솔직히 남사원들도 열심히 하는거에 비해서는 일 잘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차라리 여초 직장이었으면 편나누기라도 되지 않아서 바로 치고 올라갈 수 있겠는데남초직장 중 여초집단에 내가 속해 있으니까 진짜 답이 안나와요ㅎㅎ정말 스트레스 받습니다.욕심내고 잘하려면 직장내 대인관계 포기해야하구요, 그거 감안하고서라도 잘해가면 인정도 제대로 못받아요. 이 경우는 진짜 어떻게 해야하나요... 하......
저 새벽 6시부터 일어나서 출근준비 해야하는데잠이 안와서 뒤척이다가 잠도 못잤어요.남초직장에서 단련되서 난 모든지 강하게 해쳐나갈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왜 또 이런 시련이 닥쳤는지..... 그땐 일만 잘한다면 된다는 생각으로 구르라면 구른다는 생각으로 악으로 깡으로 했는데지금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도 안 잡힙니다...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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