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에 글 남깁니다.올해 스물여섯 여자입니다. 동생이 다섯명이나 되구요, 제가 당연히 벌어 시집가야 되는 형편입니다. 방금 전에 고모댁에 다녀왔는데 저보고 시집가기 전에 집에 천만원은 보태주고 가라네요... 서른되기전에 삼천정도 모아서 시집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가능할 지 모르겠어요.사실 이런 얘기 한 두번 들은거 아닌데.고등학교 입학 전 할아버지께서 얼른 취업해서 집안 살림에 보탬이나 되지 인문계 고등학교 갔느냐며 야단치신거, 친척들이 너는 시집 일찍 가지 말라고 하던거, 첫 단추를 잘꿰야한다 이런건 기본. 할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엔 저한테 남동생 둘은 꼭 대학보내라고 유언 남기셨네요...형제 한 두명 되는 평범한 집안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오늘은 없는집에 큰딸로 태어난게 괜히 더 서럽고 눈물나요. 남들은 부모가 일이천은 보태줘서 보낸다던데.. 그런건 안바라는데 주위에서 부담을 지워주는게 싫으네요. 다른집 맏이들도 다들 이런 소리 들으며 자랐겠죠?철이 없으면 없다, 야단도 좋으니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불금인데 축처지는 글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