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방탈죄송합니다 나이많고 결혼하시고 딸이있으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여기에 글씁니다
모바일이라 오타,띄어쓰기 양해바랍니다
좀길어도 끝까지 읽어주시고 의견부탁드려요
저는 18살 여자입니다 소개를하자면 외동딸이고 고등학교를 안다녀요 대학교를 일찍입학하려고 학교입학을 안하고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물론 부모님과 상으하에 한것이고요 지금 수시 합격한 상태입니다 내년에 대학 입학해요
그리고 올초에 엄마께서 갑작스레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저는 물론이고 가족들도, 어쩌면 엄마 또한 준비를 못한 이별이었어요
엄마가 돌아가시기전 병원에 혼수상태로 입원해 계셨던 기간이있었어요 일주일정도요 위에말씀드렸듯이 저는 학교를 안다니기때문에 그 당시 병원에 제가 계속 있을수있었어요 아빠께선 기존에 엄마와 함께 사업을하셨기에 엄마자리까지 매꾸시느라 가뜩이나 정신이없는데 더 바쁘셨어요 아빠께서 엄마곁에 제가있어 고맙다고 하셨구요
그래서 저는 저라도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엄마께 더 힘이될수있다 생각해서 많이 울지않고 오히려 더 씩씩하게 하려했습니다 가족분들께선 대견하다며 듬직하다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그때까진 저와 친할머니 사이에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새벽에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가족들과 다함께 엄마의 마지막모습을 봤고 그당시 새벽이었기에 장례식장 준비가 되는동안 작은엄마와 고모께서 그러다 제가 쓰러진다고 할머니댁에서 잠깐 1시간이라도 잠을자고 오라고하셨습니다 (장례식장과 할머니댁이 10분거리였어요) 그렇게 자고 장례식장에 할머니와 같이 도착했습니다 그후 유골함과 엄마 영정사진을 아빠와 정하고있었습니다 정한후 아빠는 결제마무리하고오신다고 출근하셨고 다른가족들과 제가 장례식장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조에서 오셔서 꽃디자인을 보라고 하셨고 작은엄마와 제가 보고있었습니다 상조매니저?님께서 기독교식으로 하실꺼냐고 물어보셨는데 할머니께서 그렇게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친가에서 할머니만 교회다니시고 다 무교입니다) 저는 그래도 제게 형식상이라도 물어봐주실줄 알았습니다 속상한마음에 '저희 기독교식으로 해요?'라고 여쭈어봤습니다 물론 눈물은 흘리고 있었지만 정말 반항적인 말투도 아니었고 그냥 질문톤이었습니다 근데 할머니가 소리지르시면서 당연한걸 뭘물어보냐고 화를내셨습니다 전 물어본거가지고 왜 화를 내시는지 모르겠다고 말씀드리고 울었습니다 작은엄마께서 다독여주셨고요 할머니는 사과한마디 안하시고 그냥 계시더라고요
그후에도 저랑 할머니 사이에 이런식의 다툼??같은 말들이 몇번 오갔습니다 그리곤 발인을 하고나와서 제가 복도?에서 울고있었어요 제 친구들이 같이 있어줘고요 그리고 한 5분지났나 들어가서 영정사진보고 울고있으니 할머니께서 뭐라 화를내셨어요 비키라고하셨나.. 왜그러시나 보니 교회분들이 오셔서 기다리고 계셨더라고요 목사님이랑. 그래서 제가 좀 어이가없었습니다 손녀딸이 울고있는데 교회분들이 더 중요한가 하고요 그래서 제가 좀 대들었습니다 제가 잘못한거압니다 하지만 저 한마디 대들었어요 손녀딸좀 울게 냅두시라고..작은엄마께서 할머니께 그만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저를데리고 방으로 데려가셔서 같이 좀 울었습니다 그리고 나가니 예배드리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저희 엄마를 위해 기도해주시니 정말 감사했어요 그런데 저는 할마니가 저한테 말씀하신거에 상처를받은거에요 물론 할머니께서도 맏며느리를 잃으셨으니 슬프신거 압니다 그리고 슬픔이 너무크니 예민하신것도 알아요 하지만 그렇게 하셨어야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며칠후 작은엄마와 작은아빠께서 오셔서 엄마옷정리하는거 도와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어요 저혼자하면 아마 시작도 못했을거니까요 그후 가족들이 다모여서 저희집에서 저녁식사를했어요 작은엄마와 고모께서 음식을 하고계셔서 저도 돕고있었습니다 작은엄마께서 할머니께 맛보시라고 말씀드리라고 하셔서 할머니를 찾는데 할머니가 거실에 안계신겁니다 찾아보니 안방에서 장롱에있는 이불 다꺼나내셔서 정리하고 계시더라고요.. 좀 그랬습니다 검사라도 하시듯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이건빨아라 저건버려라.. 고모께서 말려주셔서 그만하시더라고요
며칠후 저희집 이사했어요 엄마계실때 이사 예정해서 사놓으신 집이라 엄마돌아가신지 별로안됬지만 엄마가 원하시던 집이기 때문에 이사했어요 가구같은것도 그대로왔고요 그래사 더 저와 아빠에겐 의미가 있었어요 이사당일 할머니께서 오셔서 가구 배치를 하셨어요 아빠께선 처음엔 할머니께 화내셨지만 그래도 안되자 그후에는 제게 아빠가 다시 너가원하는대로 바꿔주시겠다며 그냥 할머니 하고싶은대로 놔두라고 하셨어요 이사를 다하고 아빠는 동사무소 다녀오신다고 가셨고 다른가족들은 저녁때오셔서 같이 식사하신다고 하셔서 할머니와 제가 집에있었어요 정말 어색하기 그지없었죠
그래도 어찌어찌 대화를 이어가던중 할머니께서 제게 '너가 와이셔츠 세탁소 맡기랬냐?'이러시더라고요 아빠께서 양복입고 다니시는데 엄마돌아가신후로 할머니께 와이셔츠 세탁과 다림질을 부탁드렸어요 제가 다림질을 잘 못하니까요 물론 아빠께서 용돈올려드렸고요 그런데 저는 그것에 대해 신경을 안쓰고있었어요 전 세탁소 맡겼다는 얘기는 처음듣는말이었고요 아빠께서 그냥 세탁소에 맡기신거에요 근데 저렇게 말씀하시니 참..
아빠도 할머니와 제가 사이가 안좋은거 알고계셨어요 중간중간 중재도 해주셨고요 할머니께서 아빠편으로 반찬이나 찌개를 보내주셨어요 제가 빨래같은건 쉽게해도 음식은 한계가 있었으니까요 정말 감사했어요 그래서 제가 감사히 잘먹겠다고 전화드리면
니아빠 뭐좋아하니까 이거해서 보냈다, 니아빠 뭐해줘라 뭐 이런식의 말씀만하세요 한번도 너뭐좋아하냐? 너이거 잘먹지? 너먹으라고 이거보냈다 이런 말씀하신적없고요 다 아빠얘기에요
평소에도 전화오셔서 너네아빠 밥잘먹냐 뭐좋아하니까 뭐해줘라 이런얘기만 하셔서 제가 아빠께 말씀드리니 받지말라고 하시고 할머니께 저한테 전화하지말라고 해주셨어요 그후 전화안왔고요
며칠전에 가족끼리 모여 저녁을 먹는데 뭔얘기하다가 할머니께서 니아빠가 전화하지말래서 안한다 너네집도 가서 치워주고 하고싶은데 힘들어서 못간다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가고싶다고 하시고요 저 정말 덜컥했어요 그럼 힘들지만 안으시다면 맨날 오시겠다는 말이었어요 물론 할머니께서 도와주시겠다는데 좋아하지는 못할망정 버릇없다고 생각하실수있는데요 저는 엄마가 안계셔도 집은 아빠와 저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오셔도 뻔합니다 장롱여시고 제방 서랍열어보시고 부엌정리하시고... 작은엄마와 고모께서도 이제 저의 살림이라고 정리하는 방법만 알려주시고 제가 편한대로 정리하라고 안건드세요 누가 자기 살림 건들면 스트레스받는다고요 근데 할머니께선 다 본인 원하는데로 바꿔놓으세요 그리고 할머니집의 부엌보면 겉만 깨끗하지 속은 난잡해요..
그리고 그저께 할머니께서 아빠와 저의 겨울 이불을 선물해 주셨어요 원래있던 겨울이불이 맘에 안드신다고요.. 제가 감사하다고 덕분에 겨울 따뜻하게 보내겠다고 말씀드리니 파란색은 니아빠꺼니까 한번 빨아서 깔아주고 빨간건 니꺼야. 이러시더라고요
제가 아빠 이불을 깔아줘야하나요? 아빠께서 깔면 안되는건가요? 물론 할머니께서 그렇게 말씀안하셔도 제가 깔아드릴꺼였어요 근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정말 제가 며느리같아요
요즘 수시도 끝나고 제가 집에있는 시간이많아졌어요 일주일 이틀 취미 학원다니고 나머지는 친구만나거나 강아지들 데리고 거리 있는 공원가거나 하는등 놀아요 그래서 뭐 요즘 저도 살림에 재미가 들려가고있어요 음식하는것도 재밌고 정리하는것도 노하우가 생겨가는거같고요 그래서 웬만한 찌개정도는 끓일줄알아요
그런데 저는 제가 살림을 하는것은 의무가아니라 선택이라 생각해요 제가 만약 더어렸으면 아빠께서 해주셔야 했을거잖아요 그래서 아빠도 가끔 제게 너가 이렇게 성장했을줄은 몰랐다며 너가 커서 다행이라고 고맙다고 하세요
요즘 가족들이 제가 살림을 하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시는것이 좀 속상합니다 이젠 할머니 뿐만이아니라 모든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는거같아요 다들 아빠만 걱정해요 제가 반찬을 하는것이 당연하고 찌개를 하는것이 당연하며 제가 청소를 하는게 당연한가봐요 (평소 청소기는 아빠가 하세요 엄마계실때도 아빠가 하셨고요)
제가 너무 웃고만 다녀서 안슬퍼보이는 걸까요? 지금까지 제가 슬퍼할 시간을 아무도 안줬어요 아빠께서 엄마돌아가시고 우울증 증상이 잠깐 있으셨어요 병원도 다녀오셨어요 약드시고 금방 나으셨고요 그당시 저도 아빠를 걱정했어요 아빠의 슬픔을 다독여 드렸고 아빠가 슬픔에서 못나오실때 챙겨드렸어요 저는 아빠의 슬픔이후엔 제 슬픔도 밖으로 보여줘도 되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시간이 없었어요 제가 웃는게 당연하고 제가 슬프지 않는게 당연한가봐요
어떻게해야할까요? 요번주 금요일부터 가족여행이있어요 삼일이요 그때 가족들께 제 슬픔과 지금까지 느꼈던걸 말씀드리려해요 도와주세요 이방법이맞는지 아님 그냥 이대로가 맞는지
긴글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