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신 50대 어머님들이 꼭.. 조언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용기내어 글씁니다.
신혼때부터 항상 아빠 벌이가 변변치않아 엄마는 일찍부터 고생을 많이하셨어요. 회사도 다니시고 식당일도 하시고.. 집안 살림에 보탬하시느라 많이 힘드셨어요.
지금은 몸이 많이 안좋으셔서 집에계십니다.
시댁으로부터 시집살이 아닌 시집살이로도 많이 힘드셨어요. 엄마마음 같지 않던 고모들 할머니.. 아무튼 이래저래 마음에 상처가 너무 많은 우리 엄마에요..
평소에도 항상 몸상태가 안좋으시다 보니 예민하실때가 많아요.
그런데 며칠전부터는 조금 느낌이 다르더군요..
하루는 엄마랑 둘이있는데 엄마가 저를 부르셨어요.
정말 잘 울지 않는 엄마인데 눈물을 흘리시면서 터져나오는 울음을 꾹꾹 참으시면서요.
느낌이 심상치 않다 했어요.. 평소엄마와 너무 달라서..
아빠 핸드폰에서 이상한 문자를 보셨나봐요.
제게 내용을 말해주셨어요.
너도 다 컸으니 엄마가 갑자기 화내고 이러는 이유 알아줬으면 한다구요..
멍했습니다.
할말이 없더라구요. 판이나 드라마에서만 일어날 것 같았던 일이 내게도 일어나는구나..
그동안 금전적으로는 넉넉치않았지만
그래도 큰 병없이 건강하시고.. 부모님 큰 싸움으로 상처도 많이받았지만 그래도 한울타리 안에 계셔주신 우리 엄마 아빠.. 힘드신데도 포기하지않아주신 훌륭한 부모님이라 항상 믿고 있던 저였어요..
말못할 배신감과 막막함에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이틀을 멍하니 울기만 한것 같습니다..
엄마도 안우는데 니가 왜 우냐고 하셨어요. 나도모르겠다고 자꾸 눈물이 난다고 울지않으면 가슴이 너무 아프고 답답하다고.. 엄마는 제곁에서 계속 눈물을 참았어요.
그걸 보는 제 마음이 찢어질듯 아팠습니다..
지금 저희집은 평화롭습니다..
위태위태한 평화입니다..
엄마는 자존심 세고 강하신 분이에요.. 티비에 나오는 가난하고 어려운 아이들 보면서 눈물 흘리셔도 절대 자신이 힘든일로 울고 그러시는 분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저는 알고있어요. 엄마가 그 누구보다 연약하고 큰 울타리가 필요한 여자라는 걸.. 저는 항상 알았어요. 엄마의 마음을..
차라리 울고 제게라도 기대셨으면 좋겠는데.. 그냥 울엄마 어느날 갑자기 부러져버리실것 같아요..
맨날 질질짜는 내가 대체 누굴 닮았나 싶을 만큼 강한 우리엄마 진짜 마음이 저는 보여요..
너무너무 상처받아서 눈물로도 표현이 안되는 우리엄마 마음이 너무 위태롭고 위험해보여요.
아빠는 밖에선 참 좋으신 분이지만 집안일에는 많이 무심하셨던 분이에요.
딸바보 아빠를 둔 친구들이 참 부럽다 생각한적 있을만큼 표현 안하시는 분이라 어릴땐 많이 원망했지만
철들고부터는 아빠의 마음 이해하게 됐었죠..
엄마를 많이 힘들게 했던 아빠지만 너무 밉지만
결국은 저를 낳아주신 아빠고 저를 위해 고생하시는 건 사실이니까... 그래도 항상 믿고있었나봐요..제가..
저는 지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아빠한테 말하면 엄마 죽을거라고 엄마가 참을 때까지는 너도 참아달라고 하시는데
저는 아빠를 마주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또 아빠를 차갑게 대하고 돌아서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엄마를 보는것도 너무 힘들어요.
저 어떡해야 하나요..
우리엄마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해주려면 제가 뭘 할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