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최근 헤어졌다가 돌아 온 남자친구때문에 너무 머릿속이 복잡하여...
처음으로 글을 적습니다. 조금 길수도 있으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일단 제 변명을 먼저 해볼게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세살이 많은 오빠입니다.
저희는 2년정도 만났어요.
처음에는 둘다 학생일 땐
평일이나 주말 할 것 없이 자주 데이트도 하고 알콩달콩한 일반 커플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1년정도 전에 운이 좋게 대기업에 취업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상황이 조금씩 변했던 것 같아요.
부서에서 가장 막내로....신입사원으로...
정말처음에 회사에 적응하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쯤부터 저의 이런 여러가지 이유들로 차츰 연락이 줄고... 남자친구는 항상 서운하고..
저는 남자친구의 입장을 이해를 잘 못했어요.
항상...
아침저녁으로 남자친구 답장이 없어도 카톡남겨두고 인증샷 남겨두고,
제가 외근나갈때나 부서 외적으로 다른곳에 갈일이 있을때마다 꼬박꼬박 전화하고, 카톡하고 회사마치면 항상 전화하고 자기전에도, 무슨일있을때마다...
하루에 5~6번은 통화했어요. 카톡은 좀 힘들어도..
친구는 못 만나도 남자친구는 항상 만나고, 저는 정말 제가 노력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근데 오빠는 항상 뾰루퉁 하더라구요...
저도 힘든 상황에서 눈치보며 연락하는건데,
전화할때마다 연락이 너무 안된다고 토라진 남자친구를 보면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저는 부서에서도 다른사람들 비위를 맞추고, 남자친구를 만나서도 쉴틈이 없고 항상 풀어줘야하고
오빠는 제 이런 말들이 다 변명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한달 전 쯤 남자친구가
우리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저와 사귀고싶은지, 이대로 계속 만나도 될지 확신이 안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약 2주간 떨어지게 되었고, 저도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회사일이 힘들다고 오빠한테 짜증냈던 순간들...
연락없는 절 기다린다고 혼자 외로웠을 오빠의 시간들..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엔...
생각 할 시간을 갖는건 안 헤어지는건줄 알았는데
오빠는 카톡도 다 지우고,
페북에 제 흔적도 다 지우고 저를 정리하는 것 같았어요.
그 후 남자친구는 다시 돌아왔고
다시 사귀는 중입니다.
근데 뭔가.. 서로 둘다 미묘하게 변한 것 같고
오빠는 더이상 전처럼 sns 등에 우리가 만나는걸 티내지도 않습니다.
정리할 때 그상태로 모든게 정지했어요.
남자친구는 사귈때도, 제가 생각하는 동안 메달리던 때에도, 지금도
저한테 정말 잘해주었고, 잘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오빠가 돌아오기만 하면 너무 행복하고 좋을것 같았는데
오히려 하루하루 말라가는 느낌이에요.
제가 변한걸까요?...
뭔가 만나서 같이 있는데도 전처럼 기쁘지가 않고
눈물이 날것만 같고.. 이렇게 우리가 함께있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항상 무섭습니다.
또 제가 맘에 안들면 본인 힘들다고 저를 훌쩍 떠나버릴 것 같아서...
저를 그렇게 매정하게 쳐내던 모습이 잊혀지질 않아요.
저는 기다리느라 이미 마음이 산산조각으로 다 부숴진것 같은데...
잠깐 재결합 했을때에 반짝하는 감정일까요?
이러다가 다시 전처럼 좋아지긴 하는걸까요..
이런 경험 하신 분들 있으신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드릴게요...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