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껴입고 다니세요 ㅋㅋ 춥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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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실제 경험담..닭살조심(2)
그럼 지금부터 기막힌타이밍!실제 경험담을 시작해보곘습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무당,귀신,이런것들을 믿어왔습니다.
지금부터 무당을 완벽하게 믿게된 이유를 생각나는데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한번 생각하고 짜임새 있게 적어야하는데...
어차피 필력이 딸리기에...그냥 머리에 떠오르는데로 적겠습니다.
그래서 앞뒤가 없을수도 있고..
무슨소리 하는지 모르실수도 있습니다 일단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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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렷을적에 친구어머님중에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 친구어머님이 계셧습니다.
항상 아프시고 항상 병원신세를 지고 계셧는데
친구 이야기로는...
"우리엄마 신내림 받아야하는데...나랑 내동생 장가갈때까지 신내림 안받는다고 그랬다.."
"그래서 매일 아파..."
그랬습니다..친구 어머님은
친구와 그 동생이 장가갈때..
신모시는 집안이라고 하면 밑보일까봐..신내림을 받지않고..참으면서 버텨오셧던겁니다.
문제는 우리가 18살~21살 사이에 일어난 일인데요.
갑자기 친구네집은 정말 줄초상이 났어요
1년에 한번씩 꼬박꼬박..
친구네 작은아버님..그 다음년도에는 큰아버님..그 다음년도에는 친구의 친척형님..
그래서 친구네 어머님이 우리 20살때 굿을하게 되는데..
친구는 약간 무섭고..싫다며 우리 친구들을 굿하는날 친구가 자기네집으로 불렀죠..
저희 친구중에 한명의 할머님이 무당이시고..어렸을적부터 알고 지냈기에..
굿이나..무당에대해 거부감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담없이 저희는 친구 집으로 구경을갔고..
갔더니 굿판이 벌어지기 직전이였습니다
저희 친구들은 주변에 자리를 잡고 구경하기 시작헀죠..
음..제가 전문용어는 모르기에 제가 나름대로 느낀점을 쓰겠습니다.
굿판이 한참 무르익었을때..
친구어머님에게 빙의?가 된것같았어요..
갑자기 친구어머님이 벌떡일어나시더니 춤을 추시고..
두꺼운 목소리로 ....친구 아버님에게 말을했습니다.
어머님:형님..담배한까치 주쇼~
저희는 놀랬어요..
평소 친구어머님은 담배는 절때.!!!
그리고 아프신이유가 폐와 신장이 안좋아서 항상 병원에 계신걸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사람처럼 어머님이 담배를 달라면서..
담배를 피시기 시작하는겁니다..그러면서 하시는말씀이
"형..나 너무 외로워..."
"외롭다고..."
.............
.............
저는 무섭다고 느끼진 않았지만...정말...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담배를 그것도 속담배를 피실까...와...정말 신기하네..저게 빙의구나..라고 생각했죠..
뭐 아무튼 대충 굿판이 끝나고 저희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몇개월뒤 친구가 말을해줬습니다..
"니네 그때 우리 엄마 담배피는거봤지?"
"그때 들어온 귀신이 작은삼춘이라더라.."
"결혼못하고 돌아가셧는데.."
저희는 정말 신기해했습니다..
더욱 신기한건...이다음....
몇달후??친구네집에서 작은삼촌분 영혼결혼식 시켜주었고..
친구는 꼬까옷을 하나 사서 영혼결혼식하면서 태워주었다고 합니다.
뜬금없이 왜 꼬까옷이냐 생각하실텐데..
꼬까옷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친구들끼리만 알고 있었던...
꼬까옷의 비밀은 예전에 친구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친구와 여자친구는 뜨거운??사랑을 했고...
그결과 원치않는 임신이 되었죠..
그래서 친구는 가족들 몰래 낙태라고해야되나..중절이라고해야되나..(뭐가 올바른 표현인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수술을 했습니다..아무도 모르게..친구들끼리만 아는 비밀이였죠..
영혼결혼식 하기전에 그 무당을 여러번 찾아갔는데..
어느날 무당이 제친구를 보고 그러더랍니다..
"아빠..꼬까옷ㅅㅏ줘!"
"응?꼬까옷~~"
하면서 징징거리더랍니다.
친구는 당황하며 왜이러냐며 손을 뿌리쳤는데
끝까지 무당이 제 친구 손을 잡으면서 꼬까옷 사달라고...울더랍니다..
덕분에 친구는 큰 실수한것을 부모님에게 들켜 혼이나고..
꼬까옷을 사서 태워 주었다고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저는 그날부터..무당,귀신...완벽하게 믿게 되어버렸습니다.
친구가 거짓말 할일은 없고..
더더욱이 친구네 어머님이 무당과 짜고 빙의된척 연기를 할일이 없을테니..
완벽히 믿게 된 계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무섭지 않나요??
진짜 보안유지가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낙태수술이..
무당의"아빠 꼬까옷사줘~"
이 한마디때문에 모두 걸리게 되었으니...
아오 난 또 닭살돋네..ㅋㅋㅋ
그이후로 저는
실제로...귀신보는분들이 존재하고..
실제로...귀신도 존제하고..
실제로...귀신들을 좋은곳에 보내주는 무당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제 생각입니다.
그러므로..콜롯세움은 반대합니다.^^
바로 두번째 이야기 쓸껀데요..두번째 이야기는 제 인생의 정말 기가막힌 타이밍 입니다.
제 실제 경험담이며..약..3년전 이야기 입니다..
저는 서울에 살고있습니다.
제친구는 부천에 살고있습니다.
우리는 여느때와같이 술을마셨습니다.
부천에 사는 친구가 서울까지 왔지요...
평소 나오지 않던 친구인데 이상하게 나와서 같이 놀았습니다.
실컷술을먹고 새벽 2시쯤 헤어지는데..
친구는 동거를 하고있었는데 제가 괜히 이상하게 헤어지기가 싫은겁니다.
(결혼식 곧 합니다.혼인신고는 진작했구요,진작에 양가부모님들에게 허락부터 받고 동거했습니다.콜롯세움거절!)
친구 그리고 재수씨 그리고 저와 제친구 ..이렇게 4명이서
끝까지남아서 술을먹다가 헤어지려고 하는도중에..
제가 너무 따라가고 싶은겁니다..
맨날 놀러오라고 해도 가지 않았던 저인데 말이죠..뜬금없이 제가 계속 같이 가자고했습니다
"야 오늘 니네집에서 잘꼐 나델꾸가"ㅋㅋㅋ
정말 민폐중 민폐죠 둘이 좋은시간?보내야 하는데.. !ㅋㅋ
술먹은 진상 두놈이 자기네집가서 잔다고 징징거리니깐..ㅋㅋ
여튼 저의 징징거림이 통했는지 저희 4명은 서울에서 택시타고 부천까지 쐈습니다.
친구네집 아파트 도착하고 엘리베이터앞...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재수씨가 말을 꺼냈습니다
"오빠 아까 나 집에서 나오는데 이상한 여자애가 계단에서 울고있드라"
"나보다 어린애같은데 울다가 나 보니까 막 도망가.."
"나 괜히 무서워서 혼났어"
엘리베이터에 타고서도 재수씨가 여자애말을 계속했고..
제가 내리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야 뛰어내린거 아녀~?"
친구들은 ㅇㅔ 이!! 설마 설마 그랬죠..
근데 저는 정말 촉이 약간 좋음...
친구네집이 복도식 아파트인데
제가 뜬금없이 "자살했을거같어~" 하면서 괜히 자꾸 창문 밖을 보고싶은겁니다.
그때 제가 저의 촉을 무시하고 그냥 친구네집으로 들어갔더라면...
저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창문 밖을 뺴꼼~~~내밀게 되었습니다.
제감은 완벽히 들어맞았음....
"허...야..저밑에 사람..."
이라고 말을했고..
나보고 "ㅁㅊ넘아 장난치지마 무서워...이색기 ㄸㄹㅇ네...그만해라.."
"야...진짜야..일단 112에 신고하자..119에도 신고하고..."
친구들은 제가 끝까지 장난 치는줄알고 밑을보고는 경악을했습니다.
"야 진짜야..와.."
"아 어떡해??"
그때 재수씨가 볼라고 하길래...
"야!!!!!!너는 보지마...진짜야....무서워...보지마...꿈에나올라..."
112와 119에 신고하고..
20분정도 있다가 경찰분들오고...저희가 최초 목격자이기때문에 많은 질문을 받았죠..
경찰:"어떻게 발견했냐"
아..술먹고 올라오는데 재수씨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드라..그래서 혹시나 하는마음에 밑을봤다..
그후 신고했다!
그런 질문을 받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재수씨가 "아까 저기 계단에서 울고있었어요...낮에요.."
그래서 경찰과 그곳을 가봤는데 떨어지기전..고민이 얼마나 많았을까..
눈물닦은것으로 보이는 수많은 휴지와 수많은 담배꽁초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웬지 모르게 제가 문뒤를 보고싶었는데(아 이놈의 촉..ㅠ-ㅠ)문뒤에서 뛰어내린분의 가방이..
경찰이 그안에 핸드폰,지갑,유서 등이 나왔다고 나중에 설명해주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그집에 사는 친구들은 촉이 없으니..
빨리 발견되고 싶은 마음에..저를 부른게 아닌가....그런생각을 합니다.
요즘도 그 모습이 생각이나서 혼자있을때 무서운글 같은거보면
그 여자분이 떠오르곤 합니다..
경찰한테 들은 이야기는...
나이는 19살이고 가방에는 여성분 아버지에게 쓴 유서 한장
그리고 친구들에게 쓴 유서 한장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분 아버지는 자살할꺼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네요..
나가는데 평소보다 이상하고..전화도 받지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어떠한 아픔이 있었는지는 저는 모릅니다.
부디 좋은곳으로 가셧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오늘은 어째 닭살좀 돋으셧나요~
저는..이상하게 시체를 자주봅니다..
사고난 시체..
물에 빠져서 건저올리고있는 시체..
분명 평소에 가던곳이 아닌데..
이상하게 갑자기 가보고싶거나..그럴때가 있습니다..
그런 감이 왔을때보면 보통 100번중에 ....8번정도는...꼭 무서운 일을 경험하곤 합니다..
100번중에 8번이면 적은건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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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이야기
저희 외가는 경기도 하남시 외곽에 있었어요. 지금의 서울시 강동구 경계와
만나는 곳이었죠. 예전엔 초일리였고 지금은 동으로 승격했네요.
초일리는 이성산이라고 남한산성 도립공원의 가장 북단에 위치한 해발 210m
짜리 야트막한 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었어요. 낮은 산이긴 하지만 삼국시대에
여러 전투가 치러졌던 곳이라 비가 많이 오는 해에는 심심치 않게 유골도 나오던
산이였죠. 9차례에 걸친 발굴작업도 진행했던 곳이고요.
아무튼 초일리는 광산 김씨 집성촌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한집 건너면
다 친척인 그런 동네였어요. 그러 동네에서 외할아버지는 이장님이셨드랬죠.
외조부님은 당시엔 흔치 않았던 6척 장신에 바짝 마른 몸, 꼬장꼬장한 비쥬얼의
소유자셨어요. 보기엔 그래도 평판은 아주 좋았다고 외숙모들이 그러시더군요.
그리고 외할머니와의 금슬도 아주 좋으셔서 9남매를..저희 어머니가 셋째라능..
그 시절엔 다들 그렇게 낳고 살았다지만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여하간 그런 9남매가 요즘은 북촌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오래된 한옥 집에서
복닥거리며 살았었죠. 물론 저도 국민학교 시절을 거기서 보냈고요.
그러다가 제가 국민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 무렵 즈음 외조부께서
편찮으시기 시작했어요. 간암이셨드랬죠. 잘 아시다시피 간암 같은 경우는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울 만큼 증상이 뚜렸하지 않아요. 그래서 외조부께서
그렇게 아프신 줄 본인도, 주변 가족들도 눈치채지 못했었죠. 하지만 이미
손쓰기 어려울 만큼 진행이 된 상태였고 결국 외조부께서는 병원을 나와
집에서 요양을 시작하셨어요.
집에 식구들은 많지만 병간호라는게 영 쉽지 않다는 건 경험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실 거에요. 그래서 외할머니는 외조부의 병간호를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으셨었어요. 항상 당신께서 대소변을 다 치우셨고 몸을 닦이고 하셨었죠.
물론 두분의 금슬이 그만큼 좋으셨고요.
그러던 어느날 초겨울이었어요. 아마 5학년 쯤 이었을거에요.
저는 앞마당에서 개와 놀고 있었죠. 그러다가 손이 너무 시려워서 외조부가
누워계신 안방으로 들어갔어요. 거기엔 화로가 있었거든요.
그때는 뭐 아무것도 모를때니까요. 여튼 거기 있는 화로에서 손을 녹이고
있었는데 외조부가 옆으로 살짝 돌아누우시더니 저를 지긋이 바라보시는거에요.
뭐 저도 눈을 말똥말똥 뜨고 바라보고 있었는데 잠시 그렇게 저를 바라보시더니
깊은 한숨과 함께 바로 누우시더군요. 그리고는 아무 기척이 없었었요.
저는 점점 무서워져서 할머니를 부르며 계속 소리쳤죠. 그때 전 분명히 봤어요.
뭔가 외조부님 몸위에서 어른어른 거리는것을요.
그걸 본 순간 저도 모르게 방끝까지 물러나 있었죠. 그러다가 문을 부수듯이
외할머니가 달려오셨고 잠시 외조부님을 살피시곤 그 위로 쓰러지셔서
오열하셨어요. 외할머니의 오열에 집안 식구들이 다 달려오셨고 모두가
그 방안에서 울었어요. 저역시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마냥 무서워서 울었고요.
그렇게 외조부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장례를 치루고 한 한달 쯤 지났나.
외할머니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셨어요. 3일에 이틀은 일어나시지도 못하고
식은땀을 흘리시며 잠이 들었다가 깨었다가를 반복하셨었죠.
외삼촌과 이모들은 외할머니가 외할아버지 따라가려나보다며 불안해들 하시고
장례를 또 치루기 생겼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죠.
그렇게 한 2주 쯤 앓으셨을거에요. 그러다 털고 일어나시긴 했었는데 어딘가
좀 이상하셨죠. 식사하시다말고 멍하니 앞마당을 쳐다보고 계신다거나 새벽에
자다말고 일어나셔서는 혼잣말을 몇분이고 하시거나 그러셨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다같이 식사를 하는 중에 갑자기 그러시는 거에요.
"어제 꿈에 느이 아부지가 왔다가셨다. 한참을 말도 없이 보고 계시더니
갑자기 눈물을 쏟으시면서 발이 시려워 죽겠다며 원망을 하시더라."
그리고 다시 수저를 들고 식사를 하시는거에요. 이모들이랑 삼촌들은
완전 멘붕이었죠. 식사가 끝난 뒤에 뒷뜰에 모이셔서는 엄마가 좀 이상한거
아니냐며 병원에 가보자는 둥 충격때문에 그러시는 거라는 둥 말들이 많았죠.
결론은 좀 지켜보자 였는데 하루건너 매일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그러다가 일이 터졌죠. 눈이 많이 오던 날이었어요.
저녁식사를 마치고 식구들끼리 마루에 화로를 놓고 고구마를 까먹고 있었는데
한참을 마당을 바라보시던 외할머니가 갑자기 뛰쳐나가시는거에요.
다들 너무 놀라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당으로 뛰쳐나간 외할머니가
마당을 빙빙 돌며 한참을 두리번거리시더니 갑자기 마루 밑으로 뛰어 들어 가시는
거에요.
한밤중에 갑자기 할머니가
저 마루 밑으로 뛰어들어갔으니 다들 얼마나 놀랬겠어요.
막 랜턴을 찾고 초를 찾고 막내삼촌은 막 따라 들어가고 이모들은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였죠.
결국 막내 삼촌이 기어들어가서 외할머니를 끌고 나왔는데 외할머니 손에
뭔가가 들려있었어요. 신발이..
그것도 한짝만..
그리고는 외할머니는 쓰러졌어요. 다들 어안이 벙벙해서 일단 할머니를 모시고
방으로 들어가서 주무르고 청심환을 까오고 그랬죠.
한참 뒤에 정신을 차리셔서 삼촌들이 거길 왜 들어갔냐고 막 소리치고 그러니까
외할머니께서는 아무말 없이
"신발 한짝 갖고 오너라" 그러시는 거에요.
그리고는 물끄러미 그 신발을 바라보시다가
"이 신발..느이 아부지 죽기전에 큰아들이 사다준 신발이다. 노상 그것만 신으시다가
어느날 개가 물어갔는지 한짝이 안보인다고 그렇게 역정을 내셨었는데.."
그러시는거에요. 그러더니
"내일 아침 일찍 산소에 가자. 묘를 좀 파야겠다."
난리가 났죠. 묘를 파자니.. 그래서 왜 그러냐고 여쭸더니
묘를 파서 이 신발을 같이 묻어드려야 겠다는거에요.
그래서 이튿날 아침 일찍 이모삼촌들이 간단히 음식을 해서 산소에 갔어요.
묘를 파고 신발을 묻고 제사를 지냈죠.
네. 물론 그 뒤로는 외할머니는 건강을 찾으셨고 아무일도 없이 장수하시다가
폐암으로 돌아가셨어요. 가끔 제사때면 이모들끼리 그때 이야기를 하고 하는데
드문드문 기억이 나는 것들과 이모들 이야기를 맞춰보면 위에 내용이에요.
이모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가끔 저 이야기를 나눌때면 정말 영혼에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곤 해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거니까요. 그 신발이
거기 있는줄은 어떻게 알았으며 또 외조부가 꿈에 나타나서 그렇게 발이 시렵다고
했던 것이 그 신발 때문일 줄은 또 누가 알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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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이 겪은 기괴한 일들...
먼저 쓰니는 20대 후반 남 고시생임.
좋은 말로 해서 고시생이지 사실 취직도 못하고
하루하루 부모님 등골 빼먹은 인간쓰래기임 ㅠㅠ 엄빠 미안...
가뜩이나 대학도 삼수해서 갔음.
좋은 대학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잡대도 아니고 그냥 인서울 끄트머리에 걸려진
그저 그런 대학 갔음.
당연히 졸업하고도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나름 공부는 할 줄 안답시고
(삼수까지 한 경험 + 꼴에 인서울 갔다는 부심)공무원 시험 준비하겠다고 함.
내가 간 곳은 노량진 고시촌임.
보통 쓰니가 보기에 이곳의 비율은
10%정도의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들 (진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정말 헐 소리 나도록 엄청 열심히 공부함. 인간도 아닌 거 같음. 공부하는 기계같음.)
60%의 이것도 저것도 안 되어서 고시준비한다고 핑계대고
고시촌에서 오락실, 피시방, 플스방, 술집 등을 전전하며 놀기만 하는 쓰래기들.
그리고 나머지의 열심히 하는 것도, 그렇다고 마음껏 노는 것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부류 (쓰니가 이쪽에 해당 ㅠㅠ)
정말 하루하루가 힘들고 괴로웠음.
가장 괴로운 건 이도 저도 아닌 나 자신 때문이었음.
공무원시험 준비한답시고 노량진에 젊은 청춘이 모여서
노는 걸 하루이틀 본 게 아님.
거기다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여자들은 어찌그리 이쁘면서도
눈이 낮은지 ㅠㅠ 노량진 한 번 와보셈. 전부 나름 이쁜 여자들이
웩 스러운, 외모가 잘난 것도 그렇다고 미래가 있는 것도 아닌
그지 깽깽이 같은 남자들이랑 같이 다님...
내가 쟤네들보단 훨씬 나은데, 저런 대놓고 노는 외모도 호빗같은
쓰래기 오타쿠 남자들이랑 노느니 차라리 나랑 놀지.
아니야 놀기는 무슨!!!!!
그래 저렇게 노는 애들은 미래가 뻔할 뻔이지!!!
이렇게 마음을 다잡으면서도 가끔은 외로움이 사무침.
그럼 내가 그렇게 참는다고 성공할 것 같은가하면 그것도 아님.
정말 독하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보면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공부함.
결론적으로 난 실패하는 대놓고 놀자부류가 아니라서 저렇게 대놓고 실패할 것 같진 않았지만
저렇게 독하게 공부하는 부류에는 절대 닿지 못했기에 솔직히 성공할 거란 생각도 못했음.
이도 저도 아닌 그 사잇길에서,
쓰니는 미치도록 고독하고 또 괴로웠음.
이런 저런 생각에 공부는 안되고, 부모님께는 죄송스럽고,
내가 그렇다고 그렇게 탱자탱자 노는 인생을 산 것도 아니고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산 거 같은데
왜 이 모양인지
하루하루 죽을 거 같았음.
계속되는 방황과 고뇌와 고독의 시간이었음.
쓰니는 그럼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가끔 이 괴로운 현실을 잊으려 오락실에 갔음.
노량진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곳이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만서도,
(수많은 학원가와 저렴한 서점, 식당, 공부에 필요한 각종 물품들을 파는 곳 등)
그만큼 놀기도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음
(역시 수많은 피시방, 술집, 오락실, 등등등등)
남들처럼 술집에 갈 용기도, 여자남자 젊은 청춘들 모여서
노래방이나 그런 곳 놀러갈 용기도 나지 않았던 쓰니였기에
그날도 저녁 먹고 밤 10시 쯤?
공부도 안 되고 머리에 온갖 괴로운 고뇌들만 가득차서
주머니에 백원짜리 동전 한 움큼 챙겨서 오락실에 갔음.
피시방 가면 최소한 한두시간은 있으니, 저렴하게 조금만 놀자는 생각으로
오락실에 갔음.
머릿속 가득한 온갖 고뇌를 잊고 게임에 몰두하던 도중
쓰니와 아주 실력이 비슷한 상대를 만났음.
자꾸 아슬아슬하게, 간발의 차로 지다보니 화가 났음.
그래도 이런 걸로 화가나면 괴로운 현실은 잊을 수 있기에
나름 나쁘지 않음.
씩씩대며 다시 동전을 넣고 그 사람과 피튀기는 혈투를 벌였음.
쓰니의 나름 습관이 있는데 처음에 대충 하다가 뭔가 안되겠다 싶으면
손을 털고 게임하고
그래도 안되면 안경을 벗고 게임하고
그래도 안되면 손을 씻고와서 게임함.
근데 이게 쓰니만 그런 게 아님. 철권 고수들은 무슨 이야긴지 이해 할 거임 ㅋㅋ
정말 그 사람과 쓰니는 실력이 비슷했음.
그렇게 게임을 정신없이 하던 도중 다시 이으려 주머니를
뒤적거리는데 동전이 모자랐음. (철권 태그 2는 300원)
흥분된 채로 일어나려니 뭔가 뒷맛이 개운치가 않음.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어느 새 11시 30분임.
아... 어차피 오늘도 망한 거 겜이나 더 하다가 그냥 자야지 (역시 나님은 쓰래기 엄빠 미안 ㅠㅠ)
하는 마음에 흥분 된 상태로 오락실을 나와 내 방으로 달려갔음.
오락실이 보통 12시 30~40분 정도면 닫기에 빠르게 뛰어갔음.
그런데 나와 아슬아슬하게 자웅을 겨루던 그 상대가 없어진 거임.
뭔가 허무해졌음.
그와 함께 다시금 현자타임 도래.
뭐 빠지게 공부해도 모자랄판에 난 또 왜 이러고 있나.
자괴감이 마구 들음.
집에가서 한 자라도 더 보고 자야겠다는 마음에
다시 집에가서 책을 펼치고 자리에 앉음.
그런데 뭔가 허전함
아차! 안경!
아 대체 나란 넘은 왜 이럴까...
다시금 자괴감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오락실로 달려감.
알바하는 형이 모르긴 몰라도 쓰니를 굉장히 한심하게 봤을 거임 ㅠㅠ
오락실 안에 거의 사람도 아무도 없고 기계도 하나둘씩 끄고
알바형도 마감정리 하는지라 어둑어둑 했음.
아까 내가 철권하던 자리에 놓고 갔던 안경을 보는데
헐
없음...
아 그게 얼마짜린데 대체 나란 놈은...!
또다시 나 자신에 대한 혐오가 샘솟을 쯤
내가 게임하던 자리 말고 옆옆옆 옆자리에 뭔가 다른 안경 하나가 보임
나처럼 놓고 갔나봄.
내 안경은 아님.
에이 그래도 하는 마음에
한 번 줏어서 써봄
올ㅋ
나랑 시력이 비슷했나봄.
참고로 쓰니 시력 매우 안 좋은데 내 눈에 딱인 거임.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네. 나같은 멍층이가 또 있었군
아니 그래도 난 돌아라도 왔는데 그 멍층이는 진짜 나보다 더한 멍층이네 ㅋㅋ
하면서 속으로 키득거리면서 오락실을 나가려는데
뭔가 섬뜩함
주위를 둘러보니 오락실 기계가 전부 꺼져있고 불도 꺼져있는 거임.
사람도 아무도 없음.
헐?
뭐지?
뭔가 이상해서 집중해버니
근데 몇몇 켜져있는 오락기 소리는 들림.
이상하네? 다 꺼져있는데?
문쪽을 보니 문은 열려있음.
순간 괜히 오싹한 느낌에 얼른 뛰어서 오락실을 나옴.
나오자 다시금 노량진 특유의 찝찝한 밤공기와 함께 오싹한 느낌이 사라짐.
그래도 나보다 더 멍층한 놈이 있다는 사실에
나름 기분이 좋아져 크게 숨을 한 껏 들이쉬며 길을 걸어가는데
뭔가 엄청난 충격이 내 얼굴 전반부를 강타함.
너무나 엄청난 충격이었음.
쓰니는 바로 "어엌!"하는 비명과 함께 코와 입술을 감싸쥐고
쭈그려 앉았음.
ㅠㅠ 진짜 너무 아팠음... 뭐야 이 말도 안되는 충격고 고통은...
정말 진심 너무 심하게 아파서 눈물을 찔끔거리며 안경을 벗고
한 쪽 눈은 아파서 손으로 가린채 나머지 한 쪽 눈으로 힐끔하며
내게 충격을 준 것이 무엇인가 확인했음.
그러자 내 앞엔 전봇대가 서있었음
한 마디로 정줄놓고 밤공기 들이마시며 가다가
전봇대와 마이 페이스를 충돌시킨 거임.
헐? 이상하네 분명 저런 거 없었는데?
아닌가 내가 너무 정줄을 놓고 다녔나.
아놔 ㅠㅠ 나란 넘은...
다시금 복받치는 서러움에 눈물이 찔끔 나올 거 같았음...
그래 이건 슬퍼서 우는 게 아냐
너무 강한 안면충격에 의해 눈물샘이 자극되어
잠깐 흐르는 물일 뿐이야...
결국 또다시 쓰니는 쿠크가 깨져서
방으로 돌아와 책을 펼치지 못하고 그냥 바로 잠들었음.
하지만 이때까지 쓰니는 이게 시작에 불과하다는 걸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음.
쓰니는 방으로 돌아와 잘 준비를 했음
근데 쓰니는 잘 준비가 조금 특이함
일단 노트북을 켜고 무선랜 잘 되나 확인한 이후
온라인게임을 켜서 ㅠㅠ
아무도 안 들킬만한 위치and앵벌이 잘 되는 위치에 본인 캐릭을 놓고
오토프로그램을 돌리고
그 화면이 쓰니의 정면에 보이게끔 각이 잘 나오게 맞춰둔 뒤
오토프로그램 잘 돌아가는지 확인하며 잠드는 거임 ㅠㅠ 아놔 ㅠㅠ 나란 레기... 엄빠 미안 ㅠㅠ..
이 오토프로그램은 게임 상에서도 쓰래기 중의 쓰래기짓으로 불리는 것으로,
다른 유저들에게 걸리지 않기 위해 유저들이 매우 없으면서도
앵벌이 나름 되는 위치로 터를 잘 잡아야함... ㅎ ㅏ 진짜... 나란 레기...
게임상에서도 ... 아놔 ㅠㅠ 쓰면서도 멘붕 터진다...
그래도 구차하게 변명하나 해보자면 오토는 나름 내 짭짤한 수입원이었음...
그렇게 오토 돌려놓고 자면 3~4일 주기로 가끔 템 하나를 득템하게 되는데
이게 최소 1만2천원 정도에서 값나가는 건 35만원 짜릴 득템할 때도 있었음.
그때의 짜릿함이란 정말 말로 형용하기 힘듦.
10만원 이상 나가는 템을 먹으면 기념으로 값비싼 음식을 사먹었음.
득템하고 치킨 한 마리 시켜먹는 그 꿀맛은 아는 사람만 알 거임.
그래서 게임상에선 같은 유저끼리 진짜 오토프로그램 쓰는 사람만큼은
쓰래기 중의 쓰래기로 규정하며 그 사람과는 거래도 안하고 소문내서
완전 매장을 시켜버리는데, 본인은 오토 안 돌리는 척하면서
오토를 열심히 돌리는 그런 유저였음... ㅎ ㅏ... 자괴감 터진다. 유저분들 미안요 ㅠㅠ
아무튼 그렇게 오토를 돌려놓고
내 캐릭터가 알아서 몹을 잘 죽이고 있는지를 눈으로 쫓으며
조금씩 잠이 들기 시작했음.
어느 정도 자다가 갑자기 뭔가 한기가 들어 살짝 잠이 깼음
오토가 은근히 자잘한 오류들이 많아서 잘 돌아가는지 확인 해줘야함
늘 그렇듯 습관처럼 나는 잠 깨자마자 내 캐릭터가 사냥을 잘 하고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했음
?? 근데 노트북이 꺼져있는 거임. 헐? 럴수 럴수 이럴 수?
그래서 노트북을 다시 켜고자 졸린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나던 나는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음.
?? 내가 덮고 자던 이불이 다 없어져있는 거임.
그뿐만 아니라 베고 자던 베개도 없음.
헐? 뭐지?
그리고 뭔가 방 자체가 이상함을 눈치챔
방 안에 노트북마저 꺼져있으므로 불빛이 하나도 없는데
묘하게 내 눈에 다 또렷하게 보임.
TV로 보면 적외선카메라 이미지? 마치 내 눈이 그게 된 거 같았음.
다만 차이점이라면 적외선카메라이미지는 희뿌연 초록색바탕? 비슷한 느낌인데
지금 내 눈에 보여지는 풍경은 회색빛이라는 것이었음
그 와중에도 나란 넘은 일단 오토부터 켜놓고 생각하자라는 마음에
노트북의 전원을 켰음
???
전원이 안 들어옴. 아니 정확히는 전원버튼이 안눌림
힘을 가볍게 주고 살짝 톡 누르기만 해도 눌렸던 그 노트북의
전원버튼이 안 눌리는 거임
아 이때부터 뭔가 이상함을 눈치깐 나는
일단 방에서 나가려고 안경을 씀
아니 정확히는 쓰려고 했음
쓰니는 습관처럼 항상 안경을 잘 때 내 머리맡에 놔둠. 일어나면 쉽게 집을 수 있도록.
그래서 머리맡에 놓여진 안경을 쓰려고 안경을 집어들려는데
뭔가 안경이 이상함
안경의 색이 놀랍도록 또렷한 거임.
그러니까 자세하게 설명을 하자면
또렷하게 색이 다 있음. 검은색 뿔테였는데 그 검은색 뿔테가 놀랍도록
검은색 다 있음
아낰ㅋㅋㅋㅋㅋ 그러니까 ㅋㅋㅋ 아 쓰니가 글을 못 써서 힘드네
그러니까 이게 왜 이상한거냐면
분명 쓰니의 방이 빛 하나 없는데도 불구, 놀랍도록 다 잘보임.
근데 그 잘보이는데 완전히 빛이 있을 때처럼 잘 보이는게 아니라
어스름은 회색바탕 적외선카메라처럼 보이는 거였음.
한 마디로 형체들은 다 보이는데 색들은 다 회색이었음.
근데 이 안경만 빛이 있을 때처럼 원래 색 그대로 보이는 거임.
그렇다고 빛난다는 말은 아니고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 되려나;
아놔 글로 표현을 못하니까 힘드네 이런 저급스러운 글실력 같으니라고...
아무튼 이해가 되었을지 모르겠는데 내가 어제 오락실에서 우연히 줏어온
그 안경만 색이 그대로였음
뭔가 이상해서 안경을 쓰고 나가려다가
그냥 안경은 놔두고 나가려고 방 문을 열었음.
아니 열려고 했음
방문을 열려는데
안 열림
이게 또 그냥 안 열리는게 아니고
손잡이 자체가 완전 굳음. 손잡이 자체가 안돌아감
나 나름 힘 셈. 문고리 하나 못 돌릴 남자 아님
근데 이게 뭔가 문고리가 어딘가에 잠겨서 안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완전 0.00001도의 각도도 안 돌아감. 완전 굳은 것처럼.
일이 이쯤되니 아무리 나라도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낌
순간 오싹해지며 뭔가 무서워졌음...
그 순간 나는...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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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이 겪은 기괴한 일들...(2편)
그 순간 나는...
일단 일이 뭔가 잘못 되었음을 느끼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핸드폰을 찾음.
분명히 핸드폰을 바지 주머니에 꽂아둔 채로
옷걸이 걸어놓고 잤는데
옷걸이에 내 옷이 하나도 없음 ㅠㅠ 이거 뭐야
이불도 싹 다 없어지고 옷도 없어지다니...
갑자기 말도 안되지만 누군가 올드보이의 유지태처럼
날 여기 노량진 고시텔에 가두고 뭔가 음모를 꾸미는 거 아닌가 생각이 되었음
창문 밖으로 도움을 요청해볼까 생각이 되는데 왠지 민폐일 거 같은 느낌에
일단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 시계를 봄.
아니 그런데 시계가...
12시임
정확히 12시 00분
아니 이게 ㅋㅋㅋ 말이 안되는게 내가 오락실에서
그 막상막하의 상대와 게임하다가 동전 없어서 나오던 때가 11시 30분임.
다른 때엔 시간을 확인 안 했어도 그때의 그 시간만큼은 또렷하게 기억남.
그 다음에 집에 왔다가 다시 오락실 갔다가 집에와서
오토켜놓고 잠들었는데 내가 그 오락실에서 나온지 30분 밖에 안지났다고?
아니 ㅋㅋㅋ 이건 진짜 말이 안됨
어이가 없어서 시계를 잘 들여다보는데
아
내가 시력이 안좋아서 잘 못봤음
시계 자세히 들여다보니
정확히 12시00분 00초에서
시침분침초침 다 멈춰있음
아 진짜 한없이 오싹함 돌아버릴 거 같음
진짜 이쯤되면 거의 이성을 잃는 수준임
민폐고 뭐고 창문에 고개 내밀고 도움을 요청하려는 내 입에서
저절로 "A ㅏ... Si ㅂ ㅏ..."하는 나지막한 탄성이 흘러나옴
여기 분명 노량진임. 좁은 지역에 인구밀도가 아주 높게
오밀조밀 사람들 다 뭉쳐있음.
지금이 몇 신지는 몰라도 이 시간에 불 켜진 곳이 하나도 없다는게 말도 안됨
지나다니는 사람 역시 0명일 뿐더러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무엇보다도 밖의 풍경또한 내 방 안 풍경처럼 빛이 아예 없음
다 회색임. 형체들만 잘 보임.
말이 안됨 진짜. 이게 무슨 상황임?
이거 꿈 아님?
근데 너무 생생함.
아 그래도 이건 꿈임. 진짜 이건 그냥 꿈이라고 밖엔 생각할 수가 없음
어쨌든 꿈이라고 생각한 나는 다시 침대로 돌아왔음
근데 침대가 하나도 안푹신푹신함. 뭔가 딱딱하고 불편함.
그래. 그래봤자 이건 꿈이지.
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그 상황에서 침대에 다시 가서
누운 담에 눈을 감았음.
아니 정말 너무 고요함. 소리 하나 안들림.
이때 잠을 잘 때 뭔가 이불 같은 덮을 게 없다는게
이렇게 소름끼치고 무서운 것인 줄 처음 깨달음
그뒤로 난 아무리 더운 한여름이여도 절대 이불 없이는 잠을 자지 않음.
그렇게 눈을 감고, 이건 꿈이니 이대로 자면 깨어나겠지 싶어서 눈을 붙임.
???
아니 감각 하나하나가 생생하고 시간 1분 1초가 가는게 너무 리얼하게 느껴짐
잠도 잘 안오고 무엇보다도 이불 없어서 약간 춥고 침대가 푹신하지 않고
딱딱하단 촉감까지 너무 생생하게 느껴짐
갑자기 또 한없이 뭐가 무서워짐. 눈을 못 뜨겠음
차라리 그냥 뭔가 귀신 같은 거라도 팍 튀어나와서 날 기절시켜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아놔... 영화나 만화 그런 거 보면 주인공들이 깜놀깜놀하는 장면 나오면
픽픽 쓰러지고 기절하고 의식놓고 하더만
아 현실은... 그게 아님 ㅠㅠ
사람이란 의외로 기절을 잘 안하는 동물인가봄.
모르겠음 여자는 그럴지 모르겠는데 나같이 예비역 딴딴한 놈은 ㅠㅠ
기절도 안함 ㅠㅠ 아 진짜 그냥 맘편히 기절하고 싶었음 너무 무서웠음...
눈 꼭 감고 이건 꿈이다 꿈이다 하다가 그럼 너무 무서워서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세다가 에라 모르겠다 야한 생각을 했음
오, 이거 좀 괜찮음 나 ㅂㅌ아님 근데 무서울 땐 야한 생각이 직빵인 듯
아 쓰니의 이미지가 마구 실추되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진짜 ㅂㅌ아님
너무 무서워서 제정신으로 있기 힘들어서 그랬음
그렇게 야한 생각을 하니 좀 괜찮긴 한데 역시 상황이 너무 무섭고
또 이불 베개 없이 이질적으로 딱딱한 침대에 누운 불편한 상황이라 그런지
쓰니의 소중이는 서지 않았음... 뭐니 이거 왜 갑자기 19금으로 가니...
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그렇게 눈 꼭 감은채 야한 생각으로 버티고 버텼음.
나중엔 뭐 영화나 애니, 게임생각도 하고 유행하는 가요의 가사를 되뇌여보기도 하고
그냥 온갖 잡생각 다했음. 지금 현실을 쫓을 수 있는 생각이라면 뭐든 했음.
그러다가 잠들었음 ㅋ 역시 나퀴벌레의 생존력은 좀 쩌시는 듯...
자다가 일어나니 오토는 역시 돌아가다 멈춰서 내 캐릭은 처절하게 죽어있고
이불 베개 제대로 다 있음. 옷도 있음. 문고리 잘 돌아감.
역시 꿈이었나 ㅋ 근데 두번 다신 꾸고 싶지 않은 꿈이었음
그렇게 실감나고 생생했던 꿈은 처음이었음.
뭔가 생각나서 머리맡에 안경을 보니 안경도 제대로 잘 있음.
에이 ㅋ 꿈이었네
이렇게 생각하며 시계를 본 순간
히익!!
오늘 세계사강의 10시30분 시작인데 무려 10시45분...
그나마 학원 바로 앞임.
난 정신차릴 틈도 없이 대충 세수에 뻗친 머리 정리만 하고
옷 팔딱팔딱 입고 안경쓰고 집을 뛰쳐나옴
노량진 잠깐이라도 가 본 사람은 알 텐데,
고시촌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학원임
근데 그 횡단보도가 매우 짧음. 10미터? 아마 10미터도 안 될 듯.
6~7미터 될라나?
매우 짧은 횡단보도인데 문제는 여기 교통량이 상상을 초월함.
그 짧은 길인데도 불구하고 차 엄청많이 다님.
그래서 보통 그 짧은 횡단보도임에도 불구하고 무단횡단은 꿈도 못꾸는데
다행히도 차가 없었음.
나님은 바람처럼 빠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무단횡단을 했음
근데 그 순한 귀청이 떨어질 정도의 빠앙!! 소리와 함께
"야!! 너 미쳤어!!"하는 할아버지의 고함소리가 들려옴
어 뭐지? 하고 소리난 쪽을 돌아보는데
진짜 농담 안하고 그 거대한 초록색 버스가 내 바로 앞에 뙇 있었음
뭐지? 분명 아무것도 없는 거 보고 뛰어나간 건데??
운전기사 할아버지가 버스 안에서 온갖 걸걸한 욕설을 퍼부으시는데
내가 학원이 바쁜 지라 일단 죄송의 표시로 짧게 목례만 하고 학원으로 뛰어갔음.
이때까지도 난 그 줏은 안경이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 못채고 있었음.
그저 내가 등싀니 같이 정신놓고 다녀서 이런 일들 벌어지는 줄 알았음.
그런데 결정적으로 학원에서 난 이 안경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됨.
다음에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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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이 겪은 기괴한 일들...(3편)
난 재빨리 뛰어가 마이 레슨이 있는 강의실에 도착했음.
그런데... 헐 이런...
이미 수업시작했음.
그래도 강의하는 교수님들이 (학원이지만 강사가 아니라
교수님들이라고 불러드림) 30분 수업이여도 가끔 수업 자체는
조금 늦게하는 경우도 있어서 희망을 걸어봤는데 역시나였음
어머니 아버지...
죄송해요 ㅠㅠ...
진짜 내가 어쩌다 수업까지 놓치고 이꼴이 되었나 하는
한없는 자괴감의 호수에 다시금 퐁당 빠짐.
진짜 어제부터 계속 정신놓고 살고
이러다 내 인생 망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음.
원래 사람은 작은 거 하나만 보아도 미래를 알 수 있는 법이라 했음.
될 성 싶은 사람은 작은 거 하나하나에도 틈이 안 보이고
제 3자가 보았을 떄 안 될 사람은 그냥 작은 거 하나하나에도 틈이 보여서
저 사람은 안 될 사람이네가 보인다 했음.
지금의 내 모습은 제 3자가 아닌 내 자신이 봐도 안 될 넘이였음 ㅠㅠ
너무 슬퍼서 또다시 확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오락실에서
다음 수강시간까지 시간이나 때우다가 올까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으나
생각해보니 어제부터 오락실 잠깐 갔다가 일이 계속 꼬인 것이기에
오락실은 안 가기로 함.
작은 거 하나에서 승부는 결정되는 법. 오락실 안 가고
빈 강의실에서 자습을 하자 마음을 먹음.
원래 승부는 큰 데서 나는 게 아님. 이렇게 작은 것 하나하나가
모이고 모여서 나는 법임.
그렇게 생각한 나는 자습을 하기 위해 빈 강의실에 들어갔음.
빈 강의실에 들어가 불을 켜고 맨 뒷자리에 앉아 자습을 시작했음.
책을 펼치니 아놔 ㅠㅠ 자괴감이... 지금쯤 진도 여기 나가고 있을 텐데
교수님 수업과 함께 진도를 나가야되는데 돈을 내놓고도 학원에서
왜 나는 나 혼자 이러고 있다니... 갑자기 슬픔이 밀려들음 ㅠㅠ
나 혼자 책보고 진도나가니 지루함. 교수님과 함께라면
훨씬 더 쉽게, 재미있게, 머리에 쏙속 들어올 텐데
비싼 수업료내고 대체 내가 이게 무슨 꼴임...
아놔...
에혀... ㅁ ㅣ치겠다...
역시나 나레기 답게 공부는 안하고 이딴 생각을 하고 앉아있게됨.
그런데 원래 잘 알겠지만 공부라는게, 집중하면 안 졸림.
그러나 딴 생각을 하면 졸림.
학창시절에 선생님 수업에 집중하면 안 졸리지만, 듣다가
뭔가 잡념의 딴 생각들을 펼치는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졸게되는 경우 있었을 거임.
그래서 잡념을 쫓고 집중하면 그다지 졸리지 않음.
근데 이게 머리로는 다 아는데
막상 실천하려면... 휴... 나레기 ㅠㅠ
그냥 포기하고 안경을 잠깐 벗고 눈 좀 붙일라했음.
책을 펼쳐 폭신하게 깔아놓고 그 위에 머리를 두고 자려는 순간
?!
뭔가 ㅅ1 bal 갑자기 겁나 섬뜩함. 문득 어제 꿈이 떠오름.
집 방 안도 아니고 이런 빈 강의실에서 만약 어제처럼 회색의 방 안에 갇히는
그런 꿈을 꾸게 된다면???
???
뭔가 갑자기 상당히... 는 아니고 살짝 오싹해졌음.
(그렇잖아. 밤도 아니고 오전11시쯤, 한 창 쨍쨍할 때에다가
사람도 겁나 많은 학원인데. 별로 겁은 그렇게 많이 나진 않음.)
그래서 이대로 잠을 자느니 세수라도 해서 잠을 쫓아야겠다고 생각이 됨.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안경을 쓴 뒤에 강의실 밖으로 나왔음.
복도엔 아무도 없음.
화장실에 가보니 역시 화장실에도 아무도 없음.
하긴... 수업시간이 재수생들처럼 이른 아침 7시 8시 이런 때에 있는 것도 아니고
널널한 타임 10시 반인데 그거에도 늦어서 이렇게 혼자 빌빌대는 넘은 나밖에 없겠지.
차라리 수업 못 들어가면 밑에 오락실이나 피시방에서 시간이라도 때우고 올 텐데
자습하겠답시고 여기서 청승맞게 이러고 있는 것도 나 뿐일 거고.
에휴.
뭐냐 진짜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거울 속의 한심한 나에게 말했다.
"뭐냐? 넌. 진짜... 아오."
한 번 나 자신을 향해 화풀이를 하고는 안경을 벗고 세수를 어푸어푸 했다.
차가운 물이 얼굴에 닿자 시원하면서도 뭔가 좀 정신이 드는 느낌이 났다.
슬슬 이 정도면 되었겠지 느끼며 물을 끄고 물기를 손으로 좀 닦아낸 뒤
고개를 들었다.
어?
???
거울에 아무도 없었다.
???
잠깐.
뭐야 이거.
그럴리는 없겠지만
내가 시력이 나쁘니 세수하다가 시야가 좀 흐려진 채 봐서 그런가 싶어가지고
고개를 다시 숙이고 아까 세수하느라 잠깐 벗어놓은 안경을 집어들려고 했다.
???
안경은 안경이었다.
안경은 그냥 똑같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안경'만' 정확하게 그대로였다.
안경'만' 변화가 없었다.
고개를 들어서 다시 한 번 보았다.
화장실에 아무도 없었다. 거울 속에선 아무 것도 비쳐지지 않았다.
거울에 아무도 없는 건, 그건 별 거 아니었다.
거울에 내 모습이 비쳐지지 않는 것보다 그때 나를 더욱 오싹하게 했던 건
이 화장실 전체의 풍경이
어제 꿈 속에서 봤던 그 회색의 내 방과 똑같은,
모두가 빛이 없는 회색이었다.
ㅇ ㅏ니 ㅅ1 발 잠깐만.
지금 오전 11시 쯤인데?
사람도 많은 공공장소 건물인데?
이게 말이 돼? 원래 이런 일은 아무도 없는 후미진 곳에서 으스스한 늦은 시간에 벌어지는 거 아냐?
이게 말이 되냐고.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ㅅ 1 발 진짜 돌아버릴 것 같았다
다음에 4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