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 생활중이다. 꽤 오래한 편이고 꽤 부러워할 유럽의 선진 국가에 살고 있다. 돈은 못벌어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가끔 어려움도 있겠다만, 감수 할 수 있을만큼 모든게 만족스럽다. 여기에서 많은 한국인들을 만났는데, 가끔은 무력함, 무기력함, 외로움에 빠짐에도 불구하고 이곳이 좋단다.
평생 살고 싶고, 다시는 한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단다.
그 이유야 여러가지인데, 일하는 환경이 너무 척박하고 기본도 보장안된 곳에서 일하는 노예, 개, 을 일뿐이라며 혀를 내두르고, 물가도 버는 것에 비하면 말도 안되게 높아 사는게 사람사는것 같지 않단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에 그 훈수두는 이들 많은 오지랖 넓은 사회가 진저리 난다더라.
이곳에서는 내가 당장 배를 곪아도 내 곪는 배 그 누가 비아냥 거리고 우습다 하겠는가.
이러라는 사람도 없고 그옆에 자연히 따라오는 저러라는 사람은 당연히 없고. 돈 보다 더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나보다.
에네스의 과거의 행적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천부당 만부당한 소리이다.
본인의 나라에서 그 곳 여자와 결혼 중에 한 짓이라면 우리가 굳이 왈가왈부 할것도 없다.
그런 나라에서 태어나서 얻은 풍습이고 유전자일텐데. 그런데 한국에서 살며 게다가 한국인과 결혼을 한 이상,
한국 정서와 부합하도록 노력해야할 책임이 따른다. 그리고 그렇게도 보였다. 워낙에 한국말도 기가 막히게 잘하고,
생각하는 것도 우리 아버지들 생각을 듣는것 같을 때가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터진 이 큰 스캔들은 우리가 에네스로부터 본 모든 이미지들을 무너뜨리고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염려되는것은, 이번 사태가 나머지 비정상 회담 멤버들에게 너무 가혹한 분위기를 남겨두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 특성상 쉽게 일반화를 하게 된다. 에네스 였다.
비.담 멤버중에 가장 보수적이라고 보이던 사람.
그런데 그가 이런 큰 이슈의 장본인인데, 당연스레 벌써 사람들은 ‘다른 놈들도 똑같은 놈들’ 이라고 여기며 아주 매서운 눈으로 다른 멤버들의 사생활에도 주시 하겠지. 다른 외국인들에게도
앞서 글쓴이 본인의 타국생활중에 한국인들과 나눈 대화에서 한국에서의 삶에 가장 큰 고충이라는, 오지랖, 여기서 한국인의 진가가 나온다.
비.담 멤버들의 사생활이 하나 둘씩 벗겨 질테니까. 누구는 직업이 여자들이 항상 대동하는 직업이라고,
또 누군가 여자와 볼에 뽀뽀라도 하고 있다고 사진이 올라오면 « 거 보라니까 ! »하며 같이 싸잡히겠지.
그런데 그들은 외국인이다. 우리 한국 사람들의 기준과 잣대로 오해되고 폄하되면 안되는 외국인들이다. 실로 그네들이 클럽을 자주 가고 아무여자와 안고 볼에 뽀뽀를 한데도, 어느 나라에서는 그것이 인사도 되고, 친근함의 표시이기도 하다.
서양에서는 혼전순결이라는 의식도 엄격하지 않으니,
누구든 자유롭게 섹스 할 수 있는것이고, 동거도 흔하다.
미국 몇개 주에서는 대마초도 합법이고 심지어 전 세계적으로 점점 합법화 하는 추세라고 들었다.
어느 웹사이트에서 보니까 벌써 다음 마녀사냥의 타겟을 알아보고 공모하는것 같던데, 많은 이들이 이미 파도타기 하듯이 ‘저번에 동거에 대한 토론 보니까 누구도 경험 있는가보더라. 난잡한 놈’’누구는 클럽 디제이던데 보나마나 뻔하겠지’’누구, 누구 사생활 장난 아니라던다’ 등 많은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더라.
이제 누가 불씨만 당기면 터질듯 한데, 누군가의 행동의 시비를 가리려면은 그 사람이 우리 무리 속에 사람이고, 우리 정서에 반 하는 행동을 했을때야 ‘잘못됐다’라는 성립이 가능하지 않나 ? 막말로 어떤 백인이 여자들과 잦은 잠자리를 갖는다손 치더라도 책잡힐것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을 위배하지 않는 한에서는 그 어떤 자유를 행해도 되는것이 인권이라고 그네들은 그렇게 배워왔다.
아니 더 쉽게 말해서 우리가 개를 먹는다는걸 야만하다고 한 브리짓 바르도는 파시스트이고, 제한외국인의 동거 경험은 우리가 그/그녀를 난잡하다 볼 명분이 되어선 안된다는 말이다. 심지어 개를 먹는것은 우리 안에서도 잘잘못을 가리는 문제이지만, 외국에서의 동거는 연인들에게는 관계의 일부분이고 과정으로 여겨질 뿐이다. 동거를 예로 들었지만,
어찌됐든 그네들의 자연스러운 문화들이 유독 한국에 오면 엄격하게 심판대에 오르게 되는데,
게다가 비.담 멤버들은 엄연히 ‘공인’화 되었으니 에네스 사태 후로 가혹한 한국인들의 눈총 사이에서 살아가게 될것이다. 왜냐면 우리는 너무 쉽게 내 이웃의 삶을 논하니까.
아직은 에피소드 1에 지나진 않겠지만, 앞으로 더 불거질 우려도 있다.
패널들 사생활 폭로가 두번째, 세번째, 추후에 이어진다면.
하지만 조금 더 아량을 갖고,
아니, 까짓거 내국인도 아닌데 우리가 지대한 관심을 가져줄 필요도 없으니 그냥 내려놓는것은 어떨까 ?
국내 정세도 엉망이고, 혹시 관심 없더라도 국내 연예인들 사건사고가 얼마나 많은데,
다른 환경에서 다르게 자라온 타인의 삶을 눈에 쌍심지 켜고 지켜보기에는 소모할 에너지가 많다.
그냥 한국 좋다고 부모 멀리 와 있는 애들 냅두자.
아니면 한국사람들 이런거에 자극 잘 받으니까, 얘들 다 일본으로 넘어가서 일본이 더 낫다는 소리 하는거 싫으면 그냥 관심 끄자.
본인이 외국생활이 워낙에 길어져서 가끔 글이 쉽게 읽혀지지 않더라도 이해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