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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신데렐라 라고...

정희 |2004.01.05 15:56
조회 576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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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많이 길어요

 

올해로 27...

여자나이 27이면 결혼 할만한 적절한 나이라 생각합니다.

제친구중에는 아이가 2인 애들도 있지여...물론 독신으로 산다는 친구도 있습니다

 

전 잘나가는 전문직종의 커리어 우먼도 아니고.(tv에서 나오는 커리어우먼은 매력있고

닮고 싶고 저에겐 부러운 존재죠)

 

그냥 지방에 조그만 일반 회사에서 사무직..가끔은 경리직도 해오면서 그냥 평범하게 그러다 27,,

 

이때즘이면 좋은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낳고..

 

여느 사람처럼 전문대 졸업해서.세무사무소도 다녀보고..그냥 일반회사에서 경리직도 해보고..

 

회사에서 근무하다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사람과 feel도 통해서 사겨도보고..맘아프지만 헤어져도 봤습니다 

 

좀 평범하고 고루하고..화려하게 살고도 싶은맘은 여자라면 한번쯤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나름대로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았습니다.

 

 그...feel이 통했던 사람과는  헤어진지 벌써 1년이 지나고....

 

얼마전까지 사무직으로 일하던 회사에서 새로운 남친을 사귀게됬습니다

 

나이는 1살차이고 사귄지는 100일이 조금 넘었네요

 

그런데 2달전에 그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요즘 경제도 어렵고 취업하기도 힘든데 과감히 회사를 나왔습니다

 

남친과 사내커플로 몰래사귀는것도 부담으로 작용도 했고 다른일을 하고 싶어서 입니다

 

딱히 능력이랄껏도 엄써서 일은 하고 있지만 사무직 솔직히 재미없고 답답했습니다

 

 

일자리 구하는거 힘들더라구요 . 자리도 별로 없고 나이때문에 걸리는 면도 많았습니다.

 

27이 적은 나이는 아닌지라.. 이러다 취업못하고 그냥 시집가게 되는게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올만에 친구만나는날..

 

약속장소에 가다가 우연찮게...남성복매장 쇼윈도에 "직원모집" 광고란을 보게 되었습니다

 

움....판매직 이였고 나이제한은 (22-32살) 우와 기분좋더라구요

 

근데 유경험자 우대...이게 많이 걸렸습니다.

 

옷가게가 원래 늦게 끝나는건 알고 있기에...아직도 불이 환하더라구요

 

매장엔 유니폼입은 두사람이 보였습니다 .한명은 나보다 언니일듯...한명은 동생처럼 보였습니다

 

말그대로  일단 찜하고...담날 이력서를 챙겨서 갔습니다.

 

언니로 보였던 사람이 대리..여기 팀장님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력서 보고는 별로 탐탁치 않은듯,,그렇겠죠..저도 용기를 낸걸요

 

근데 운이 좋아서일까요.

 

매장에 할일도 많은 편인데 며칠전에 뽑았던 직원이 말도 없이 그만둬서사람이 급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단은 임시직으로 받아주겠다고..

 

잘할수 있겠냐구...그말에 의욕이 앞서  임시직 이라도 좋아라 잘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담날 바로 출근해서..추운데 앞유리창 부터 닦고..먼지털고 바닥밀고....

 

또 창고같은데 옷정리 할거 진짜 많았습니다.

 

의외로 힘들었어요...두사람은 직접적으로 손님한테 판매하구요.

 

경험이 없다보니 그렇겠지..위안 가지며....근데 정말 생각보다 다리아프고  판매라는거 힘들데요.

 

 

혹시 재미로라도 사주같은거 보셨어요?

 

참고로 저희엄마는 無교인대도 궁합...사주는 봐야한다고 말씀하세요.

 

해가 바뀌면 의례 가족 사주보러 다니시고  ...머머 조심해라 말씀도 많이 하시고

 

그런거 다 미신이라고 저는 말하지만 나쁜일 생기면 은근히 사주예기가 생각나고.

 

근대 제가 27살에 아주 좋은사람만나서 결혼을 하게 될꺼랍니다.

 

작년에도 사주보고 넌 27살때 결혼하게 된다더라...아주 좋은사람이래..그런말 하셨거든요.

 

처음엔 전에 사귀던 오빠랑 27살에 결혼하겠지 했었습니다 .그좋은사람이란게..

 

엄마는 제나이가 있는지라 그오빠생일이며 생시 묻더니 궁합이 나쁘다고 결혼은 안댄다고 하셨어요

 

믿고 싶지 않았지만 싸울때마다 전 인연이 아닌가봐 생각하면서..고민된적도 있습니다

 

우습죠..그런데 어떤이유에선지 우린 헤어졌습니다.

 

엄마는 그러셨어요..그사람하고는 첨부터 인연이 아닌거라구요

 

지금사귀는 오빠랑도 궁합을 보셨다는데 썩좋진 않아도..그냥 그런대로 산다나요..

 

엄마는 그냥 기다리면 27살에 좋은사람 만날테니 두고보라고 하셨습니다

 

남들은 엄마를 욕하겠지만 다 저에대한 엄마의 애정이라 생각하면서 은근히 기대는 하게되더라구요.

 

저희 매장은 남성복매장이라서 말그대로...남자분들..20대중후반에 정도에 보러 오는사람이 많습니다.

 

어느회사 영업직하시는 젊은 오빠나 아저씨들도오구여 몇번보니까 친해져서 지나 가다가도 들릴때도 있습니다.

 

저희는 평일에 돌아가면서 쉬거든요...

 

팀장언니가 쉬는날..정말 2배로 힘든 날입니다

 

일일이 손님과 얘기하면서 옷도 권해주고 눈치도 빨라야 하는날이죠.

 

어느날  말끔하게 차려입은 키큰 남자한분이 들어오셨습니다.

 

같이일하는 동생....어느틈에 쪼르르 그옆으로 가더니 '오랜만에 오셨네요' 얘기하면서 웃고..

 

사실 저는 못보던 얼굴같았습니다.

 

그러다가 곧이어..다른 여자손님이 들어왔습니다..

 

티 보는거 같은데..디적디적..전 짧은 경험살려서 "이거 어때요 잘나가는 거거든요" 

 

어정쩡하게 권해도 보는데...

 

손님왈 " 신경쓰지말아요 제가 고를꺼니까 " 그한마디 얼마나 무안하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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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전화 받으러 간사이 동생옆에 있던 남자손님 저보구 " 저기요 옷좀 골라줄래요" 이러드라구요

 

전 쭈빗쭈빗옆에가서 어떤걸루요..말도 하면서...

 

그냥 제생각대로 이것도 나은거 같은데...그말에 손님왈 "그걸루 주세요"

 

정말 간단했습니다..값이 싼것도 아닌대....한편으론 건수 올려서 넘 기뻣지만요

 

남자들 혼자 옷사러 가면...하나도 못깍고 그냥 권해주는거 사오는 편이 많지요?

 

사겼던 남친들 보면 같이 옷사러 안가면 꼭 바가지쓰거나 이상한옷 사들고 들와요

 

경험이 있는지라.....남자들한테 옷팔기가 오히려 여자보단 싶다고들 하잖아요

 

참고로 물론 저희매장이 정찰제이지만...자신취향대로 골르지 않고 그냥사니까

 

참 고맙더라구요..솔직히 궁금했습니다.

 

나이도 그리 많은거 같지 않던데...에쿠스에...옷차림도 그렇고...

 

왠지 나완 다른세계사람같이..너무 깨끗하니 부담스럽게 생겼습니다

 

제가 매일 늦게 끝나니 오빠랑 만나는 시간도 늦어지고 오랜만에 제가 쉬는날..

 

오빠랑 영화도 보고 밥먹고...커피마시러 숍에 앉아서...얘기도 했습니다

 

근데 우연찮게 창밖을 보다가  그손님이 어떤여자와 같이 자기차에서 내리는게 보였습니다.

 

그여자 빨간원피스에 긴머리...진짜 빨간원피스 그거 아무나 소화 못하는옷인거 같은데요.

 

정말 예뻣습니다. 같은여자가봐도...옷색깔 때문만이 아닌 정말 눈에 확 띠드라구요.

 

이상하게 괜히 나랑 막 비교가 되면서 초라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시간이 지나고 요즘손님이 많이 줄었습니다.

 

뜸하니 하루가 지나다 저녁때쯤일까 그손님이 그냥 캐쥬얼한 차림에 모습으로 들어왔습니다.

 

옆에서 그냥 얘기 듣다가...오늘이 자기 생일 이라고 했습니다.

 

선물 안주냐고...장난치면서..팀장언니랑은 많이 친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손님 여자친구도 없고..축하해주는 사람도 없다면서 자기가 쏜다고 저녁먹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저는 오빠만나려구 그냥 빠진다고 했었습니다.

 

솔직히 언니나 동생하고는 말도 잘하고 친한거 같은데 제가 들온지 얼마되지도 않고

 

또 제성격이 친한사람하고는 친해도 바로 친해지는 성격이 아닌지라 그손님 하고는 별로 안친하거둔요.

 

근대 빠지면 이거 재미없다고 안댄다고 그러는 바람에 가게됫습니다

 

오빠에게 양심에 찔리면서도 솔직히 가고 싶엇습니다.

 

그냥 고깃집갈까 의견이 분분하다가 바가지 쒸운다고 레스토랑에 가게됫습니다.

 

스카이라운지 .오빠랑도 레스토랑에 자주갔지만 여긴 가히 부담스러울만큼..상상이상으로 좋았습니다.

 

그냥 전 꿔다논 보릿자루 처럼 밥 잘먹고..여전히 3사람은 신나하고...

 

술을 마시러 가자네요...

 

전 소주 3잔이면 취하거든요..동생도 못마신다고 알고 있는데...언니랑 그손님 잘마시는거 같다고

 

생각햇고...의외로 그손님 술을 못마신다고 합니다

 

그래도 레스토랑 보다는 술먹는 자리에선 저도 얘기도 많이 하면서 즐거웠습니다.

 

그사람 31살 팀장보다 한살이 많았습니다.

 

저도 내일출근도 걱정대고 그냥 맥주만 조금마시고 동생도 첨엔 못먹는다고 하다가 조금씩 먹다보니

 

나중에 취한듯 했습니다.

 

언니는 여전히 잘마시구 그손님도 맥주를 조금만 마셨습니다.

 

이런자리 그전에도 여러번 있을줄 알았는데 술자리는 첨이라고 했습니다.

 

팀장하고는 무슨사이라도 되는거 같았는데 별다른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바에서 나와서 그손님 태워다 주겠다며 자기차를 가져왔습니다.

 

그손님 저보구 옆자리에 타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이런차 타는거 처음이였죠...기분은 좋았습니다.

 

언니집부터 내려주고 나랑 동생만 남았습니다.

 

동생이 아직까지 술이 안깬다며 이대로 들어가면 혼난다고 술깨고 가자고 했습니다.

 

어딜갈까 하다가..냇물흐르는 공원쪽으로 가게됫습니다

 

내리자 마자 동생 그손님 팔짱끼더니 오빠하면서 무지 다정해지고..

 

난 어색하게 핸펀만 만지작 거리고 그냥 집에가서 빨리 자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가까운 저희집보다 동생집부터 먼저가 내려주고 둘만 남게 되었습니다.

 

분위기가 자연스레 어색...술이라도 챗으면 좋으련만 둘다 그렇지도 않고..

 

저보구 생일선물 안주냐고 그럽니다.

 

순간  전 장난처럼 피식웃고 넘겻습니다.

 

그럼 생일 선물대신으로 부탁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루만 자기 여자친구가 되달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말.....물론 그남자 제가남친 있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나쁜건 제가 거절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하루만인데 머 일부러 오빠에 대한 죄책감을 맘에 묻어 버리고..그사람과 만났습니다

 

 어디로 가는거 같은데..그사람에게 전화가 울렸습니다.

 

그리고 어느집앞...."저희 집이에요"

 

전 아무말도 못햇습니다. 왜 여기에 왔는지 순간...겁도 없이 모르는 남자 집에 따라오고..

 

제자신이 한심하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남자 "부모님께 결혼하겠다고 소개하려구요"

 

정말 이게 있을법한 얘기입니까..어이가 없어서..

 

"지금 장난해요. 하~ 말이 안나오네"

 

정말 생각지도 못했고...tv에서 하는 드라마 보는 것도 아니고....

 

흔히 그러죠...부모님 건강이 안좋아서 빨리 결혼해야 한다고...그런 드라마 본거 같은데..

 

이남자 그럽니다...똑같이 '저희 아버님 건강안좋으세요..제가 장남인데 자리못지키고

 

방황하는게 보기싫다고 결혼해서 손주 보고 싶다"

 

제가 꿈꾸는줄 알았습니다. 현실에서도 이런일이 과연 있을까요..말도안대

 

더이상 말도 안하고 차로 나와서 그냥 무작정 뛰였습니다...

 

한적한 주택가라...차를 잡으려면 도로까지 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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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조금있다 그남자에게 잡혔습니다.

 

부탁한다고..부모님께 인사만이라도 드려서 안심시켜 드리고 싶다고..

 

그리고 오늘일은 고맙게 생각하겠다고 그사람 말합니다.

 

화가 났어요...사람놀리는 것도 아니고...근데 그사람 정말 간절하게 부탁하드라구요.

 

집의 둘레가 어느정도인지 보이지 않는 그사람집....정말 이게 꿈인지 싶었습니다

 

그리고...설마 이사람 연극하는게 아닌가...저문들어가면 못나오는거 아닌가 의심도 되면서 꺼렸죠

 

제눈치를 아는지 벨을 누르고 화면에 자기 엄마 모습이나오고 "엄마 저왔어요"

 

이러면서 웃습니다..정말 꿈인지 생신지.

 

계단올라가는데 다리가 후들거려서...정신도 없고...

 

두분 무척이나 반기셨습니다..

 

두 어른이 계신거 같았고...남자 둘.. 여자한명...이렇게 거실에 앉아 있더군요.

 

그여자...전에 이남자 차에서 내리던 그여자같은데..생각했습니다.

 

이남자 ....가족소개....부모님..남동생...누나...매형....

 

장남인거 거짓말을 한거죠.

 

또 그의 어머니 하시는말 " 이녀석 결혼할 사람 있다더니 아버지 생신 선물로..며느리 감 보려구 했구나.

 

그의 아버지 아픈것도 거짓말 이였구요..우리브랜드 본사 사장님 이시다는 사실도 알겠됬습니다

 

가시방석 앉은 것처럼 힘들어 죽겠는데 그남자는 웃고 떠드느라 정신업습니다.

 

집에 가는길..그사람 연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런데 참 웃긴건....우리가 그의 집에 들어가기 전...조금은 어색했던 사이가 제 남친과

 

오래전에 사귄사람처럼 너무 편해졌다는 겁니다.

 

 

꼭 애인사이처럼요.................

 

그렇게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매일 그날 생각만 났습니다.

 

그날이후로 전화도 자주 하고...옷도 사러 오고. 제 남친 있는거에 아랑곳하지도 않습니다

 

너무 미안하게도 저또한   그런 그사람에게 자꾸 끌립니다.

 

혹시 엄마가 말한 그 좋은사람 만난다는게 이사람을 말하는건지...

 

믿겨지지가 않아서 꼭  머에 홀린거 같은 기분입니다.

 

제가 왜 좋은지 왜그러는지 묻지도 안았습니다. 그리고 거절도 못하구요

 

아직은 그사람의 일방적인ing중이구요...전 이렇다 하게....결정을 못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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