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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공감] 스무살, 다른여자가 좋아져 떠난 너를 보내면서.

Moon |2014.12.28 23:25
조회 194 |추천 0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ㅎㅎ

편지형식으로 시작을 해서 이별 후 느낀 점들을 적었던 과제를 소개하려합니다.

어떻게 읽어질지, 누군가에게 읽히기는 할지 잘 모르겠지만 말을 이어나가볼게요!

 

헤어진지 2주째.

다른 여자가 생겨서 떠난 너를 생각하면서 쓴 결혼과 가족 과제글이다. 이렇게 글을 쓰며 너를 떠나보내고 미운사람이라 화도 내고, 그래 내가 부족한 탓이다 하면서도 가슴아파 펑펑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그래 그랬다. 나는 이렇게 널 보내고있다. 나는 이렇게 널 조심히 마음에서 떠나보내고 있는데, 나랑 헤어지고 이틀 뒤 아무렇지 않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 아픔은 커녕 오히려 한참 행복한 설렘을 느끼고 있을 너를 생각하니 또다시 가슴이 아리다.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 나는 너에게 모든 퍼주다싶이 잘해줬는데, 장문의 편지를 보내고 너에게 택배를 보낼 때 이미 다른 사람과 좋은 감정을 나누고 있던 네게 나의 노력은 뭐로 보였을까. 거두절미 하고 내 과제글을 소개하려한다. 주제는 '데이트'였어. 초기 우리는 참 행복한 만남을 가졌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휴대폰만 바라보는 널 보면서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너는 알까. 모든걸 다 줄것 같던 너였는데 말이야.

 

누군가가 나의 글을 읽어주고 공감을 해준다면 나는 좀 더 긴 글을, 우리와 관련된 글을 써내려 가려해. 일단 오늘의 글을 소개하고 난 뒤 , 누군가가 나의 글을 읽어준다면! 좋게 떠나보내고 싶은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리고 아리다. 마냥 너의 행복을, 그 사람과의 예쁜 사랑을 바라주진 못할 것 같다.

 

데이트(date) : 이성(異性)끼리 교제를 위하여 만나는 일. 또는 그렇게 하기로 한 약속.

  데이트. 십 여일 전까지만 해도 나에겐 고정적인 데이트 상대가 있었다. 10달 가까이 만남을 유지해왔고, 어느 순간 식어가는 그를 보면서 힘들어 하길 3달 정도. 결국 우리는 이별을 맞았고 나름 아름다운 이별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정리 중이었다.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기 시작한지 8일 즈음 지났을까? 다른 여자가 생겨 나와 헤어진 것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했고, 나와의 이별을 한지 이틀 뒤, 바로 다른 여자와 만남을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된 뒤로 조금은 불안정한 마음을 안고 지내고 있는 요즘이다. 혼자만 아름다웠던 이별이었다. 아름답길 바랐는데 사실은 아름답지 않은 이별이었던 셈이다. 함께 보낸 시간들을 마냥 예쁜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분한마음에 쉽게 되질 않았다. 세상을 다 줄듯 나에게 다가와서 한없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가 한순간에 매정하게 그리고 나쁘게 돌아서버린 그 사람과의 이야기, 그가 변해가는 시간 동안 함께 데이트를 하며 느꼈던 점들, 보았던 점들, 그리고 배울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200일을 기점으로 변하기 시작한 그는, 그 기점 까지는 마냥 좋은 사람이었다. 배려해주고, 위해주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우리는 서로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그의 마음은 식어갔으며 그러면서 그 사람의 눈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때부터 나에게 있어 그 사람과의 데이트는 눈치 보기 바쁜, 상처투성이의 시간이었다. 만나서 카페를 가든, 영화를 보든, 어디서 뭘 하든 내 얼굴보단 휴대폰 화면에서 눈을 떼질 않았고, 스킨십을 좋아하는 우리가 손 한번 잡지 않고 몇 시간을 함께 보내고. 그렇게 정말 무의미한 방학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우린 부산과 서울, 장거리 연애를 했음에도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한시라도 더 보려 노력하는 건 나 혼자만의 몫이었다. 혼자서 큰 고통을 감당해내려 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고 바보 같은 생각이다 싶지만, 당시에는 이야기를 해도 진전이 없었기에 홀로 다 감당하면 상대가 다시 나를 좋아해 줄 거라 생각했다. 물론 큰 착각이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또한 마음을 바꾸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너무나도 어린 나였다. 그래도 이번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만나 가까운 정서적 유대관계를 갖고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만남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한 쪽이 아닌 ‘상호간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그 사람에게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 찾아올 또 다른 나의 사랑하는 상대에겐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되었으니까.

 

  어찌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니 나의 이별이야기에 가까운 에세이가 되어가고 있는데, 이제 곁가지들을 거두절미하고 내가 데이트를 하며 느꼈던, 이런 데이트를 하면 참 건강한 사랑을 할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했던 점들을 고민 해보려 한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인 것 같다. 무엇을 하든 서로를 향한 마음이 있어야 함께하는 것들에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며, 소소한 것에도 공유한다는 그 자체에 감사함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트 뿐 만이 아니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가장 기초적으로 형성되어 있어야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서로를 향한 긍정적인 마음이다. 이 마음이 있어야 데이트라는 만남이 성립될 수 있기도 하고, 서로의 마음이 통해야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행복한 데이트를 만들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기초적으로 갖추어야 할 사항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이러한 마음을 바탕으로, 사랑한다는 감정을 바탕으로 내 마음을 온전히 다해 상대를 대한다면 그 어떤 이론보다도 더 바람직한 데이트가 될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픈 사랑/데이트를 불러오는 것 같다.

 

 사랑하는 법을 모르고 사랑을 표현할 줄을 모르며 숨기려하고 다 드러내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 주변을 봐도 너무 잘해주면 쉽게 떠나기 때문에 적당히 잘해줘야겠다는 등의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래야 하는 걸까. 좋아서 좋고, 좋은 대로 온전히 나의 마음을 표하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이게 왜 언제부터 잘못된 것이 되었을까. 좋아하는 감정 그대로, 사랑하는 감정 그대로 상대에게 보여준다면 그를 행동을 표한다면, 자연스레 상대에 대한 배려도 나올 것이고 상대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해 줄 것이며, 그렇다면 다툴 일도, 서운할 일도 없지 않을까.

 

 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해야할 점은 있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해 워낙 사랑을 표하는데 서툰 사람들이 많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 잘못된 사랑 표출방식으로 인해 상대에게 가치관이나 사상 등 자신의 것을 강요하는 등의 행동들은 상대를 지치게 하고 관계를 악화시키기 마련이다. 따라서 나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관계에 있어 그 중심에 나 자신을 두되, 늘 상대의 입장에서 한번 더, 그리고 최대한 객관적 입장에서 또 한번 더 생각해보고 판단하려는 자세가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데이트를 할 때, 만나서 무엇을할지 정하는 과정부터 그것들을 행하고 헤어지는 순간까지 크게 다툴 일은 없지 않을까? 역지사지의 자세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갈들을 해결하려는 커플이라면 큰 상처없이 아름다운 데이트를, 그리고 예쁜사랑을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나의 상대는 나에게 그렇지 않았기에 나의 연애는 마냥 아름답지는 못했다. 오히려 상처투성이었다. 그 사람도 분명 나로 인해 배우는게 있었을걸 생각한다. 나도 이렇게 많은 것들을 배운것 처럼.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건강한 사랑을 했으면 좋겠고, 사랑하는 법을 알았으면 좋겠다.

 

 올바른 데이트, 건강한 데이트,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일. 무엇하나 쉬운 일이 없다. 정해진 규칙도, 정도도 없는 이 감정의 굴레 속에 ‘정답’이라는게 있기는 할까. 정답은 없어도 행복하게 관계를 마무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들은 존재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있어서도 그리고 데이트에 있어서도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도 조금 더 성장해서 좀 더 성숙하고 좀 더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길. 많은 사람들이 사랑할 줄 알고, 그래서 사랑받을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데이트’이지만 ‘사랑’에 좀 더 가까운 주제를 품은, 나의 20대, 가슴아린 사랑이 담긴 이 글을 마친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펼쳐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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