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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그만두라는 거겠죠?

고민녀 |2014.12.30 15:26
조회 4,533 |추천 4

낼 모레면...진짜 마흔..

즐겁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고 벌써 횟수로 6년째 회사생활...

개인적인 시간도 다 버리고 3년은 주말도 거의 반납하고 연차도 다 못쓰면서

열심히 했던 회사생활..

팀장으로 있으면서 나름 팀원들 챙기고 내 능력껏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회사에서는 200%를 바라고...그 기대에 못미치고...

계속 이 자리가 맞나....앉아있는게 오히려 민폐 아닌가 싶기도 했고

계속 내 능력에 대한 회의가 들면서..이 나이에 어디로 이직을 해야하나 고민도 되고..

2015년에는 더 열심히 해보자 하고 마음먹고 있는찰나...

 

회사에서 날아온..유급 1개월 휴직통보!

당황스럽고 멍하고...화난다기보다 오히려 내가 더 이해가 되는 그런 통보

그래...회사 다니면서 한달 휴가받기가 어디 쉬운가..

이참에 머리식히고 그 동안 못쉰거 푹쉬고 오자!

오히려 잘됐다..좋은 시간이라 생각하고 맘정리 하고 오자 싶었는데

24일 퇴근 후 통보...(크리스마스 이브에..그런 통보라니..)

부장님과 저녁에 통화 하면서 좋게 생각하자! 오히려 잘됐다 생각하고 푹 쉬어라~

좋게좋게 통화하고 금요일 출근해서 대략적인 일정리하고 1월한달 휴가기에 대충 정리하고

밀린업무 하느라 토요일도 나와서 잠깐 일보고 들어가서 주말에 맘정리하고 월요일 출근

주말에 있었던 일 보고하려고 부장님께 말걸었더니 잠깐 커피한잔 하자는 한마디!

왠지 심쿵....

마음을 가다듬고 미팅룸으로 가서 대화 시작..

그냥 다 까놓고 얘기할께~로 시작된 대화..

1개월 후에 복직이 되더라도 팀장으로는 어렵고..직급도 차장-> 과장으로

업무도 팀장 업무에서 다른 과장들과 같은 업무로 변경

그래도 괜찮다면 다니고 아니면 다른데 이력서 넣고 구직활동해도 상관없다..

난 너가 그래도 좀 버티고 같이 일을 했으면 좋겠다..너가 팀장으로 있을때 직원들이 해줬음했던 부분이 반드시 있을테고 그 부분은 너가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생각해보고 결과 알려주길 바래~로 대화는 끝맺음.

 

나와서 내내 고민....TO도 없는데 굳이 내 자리를 마련해준 느낌..

결과적으로 퇴사 여부는 나보고 결정지으라는 회사...

나름 모든걸 바쳐서 일했다 생각했는데..느껴지는 배신감..

그래도 버티고 있어야 하나? 이 나이에 나를 받아줄 회사가 있나?

참..비참한 고민...

그리고 오후에 날아온 메신저..

차는 반납하고 가라...처분할 예정이다...

그래도 고민하고 있었는데 쐐기를 박는 한마디!

나가라는 얘기구나...설마 고민을 좀 했는데...나랑 완전 다른 생각이였구나..

 

직원들 생일이며 각종 피복비며 명절이 아닌데도 고기, 쌀 등을 자주 지급해주는 그런회사..

그랬기에 나도 나름 마지막 회사라 생각하고 몸과 마음 받쳐가며 개인시간 없이 일했는데

물론 회사도 나에게 그만큼 댓가를 주었지만...

한편으로 내가 능력이 안되서 회사에 민폐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되어보니 서운한 마음이 더 크고

한편으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 자리에 앉는다고 엄청 잘할까? 란 의구심도 들고..

한없이 작아지는 내가 참 싫고..

 

왜...바보같이 아침 7시 출근해서 10~11에 퇴근하고..주말까지 나와서 일을 했는지..

그걸 몰라주는 건 아닌데..그래도 넌 팀장급이 안돼라고 하는 회사

그걸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였지만...

훈훈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2014년이 너무나 춥게만 지나가는구나.....

 

이번주까지 결정해 달라고 했지만....이미 회사는 결정해놓고 내가 나가기만을 바라는데..

참 잔인하구나...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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