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고민만 하고 혼자 앓다가 많이 보시는 곳에 써서 조언듣고자 글올려요..
이제 24살 직장 발령 대기중인 여자에요~ 가족은.. 부모님과 저랑 두살차이나는 오빠가 있구요.저한테 가장 큰 고민은.. 바로 가족이에요 ..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사업을 하셔서 집이 안정적이지 못했어요..경제적인건 물론이고 가정 분위기 자체도 안좋을 때도 많았구 어린시절은 그저 아버지의 큰소리와 부모님의 다툼에 대한 기억이 아주 크네요 .. 화목할때도 있었지만 그런건 다지워지고 힘들고 괴로웠던 기억이 너무 컸던 것같아요.
좀 더 자세히 얘길하자면 .. 아버지는 사업을 하시는데도 늘 손해를 보고 일이 안되는 것을 하세요. 일이 잘될때가 있지만 그건 정말 1퍼센트도 안되는 경우였구요. 제 나이 24살. 그동안 이사를 10번이상은 다녔어요.. 다 쓰러져가는 투룸 컨테이너같은 집에서 화장실없이 몇년도 살아봤구요..그러다가 일이 잘풀려서 아파트로 이사갔지만 아파트를 담보로 또 사업을 하셔서 아파트에서 몇해 못넘기고 안좋은곳으로 다시 이사를 갔죠.. 생활이 불안정하고 어린나이에 부모님의 잦은 갈등과 경제적인 불안정함을 많이 느끼고 살아서 .. 전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네요..
저희 어머니는 유복하게 자라시다가 아버지 만난후 갖은 고생은 다하시고 사신것 같아요. 결혼하시고나서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도망오듯이 저희 가족은 다른 지방으로이사를 왔구 이곳에서 20년은 넘게 살고 있어요. 아버지는 되지도 않는 사업 놓지 않으시니 결국은 저희 어머니가 오빠와 저를 먹여살리신거죠..힘들게 땡볕에 걸어다니면서 장사하시는 그런일도 하셨구 엄청 고생하셔서 지금은 하지정맥까지 있어요. 그치만 어머니가 마지막에 들어간 직장에서 지금까지 아주 잘다니고 계세요.어머니 나이대에 있는 분들에 비하면 연봉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해요. 3000정도 되거든요..
저희오빠는 취업준비생이구요..문제는 지금 모든 경제적인 부분을 어머니 혼자 감당하고 계시단 거에요. 부모님 현재 노후대책 하나도 없으시구요 그나마 어머니가 얼마전에 연금?들어서 10년후 한달 10만원 나오는 그것이 유일한 노후대책이네요. 저는 저희 지방에서 인지도 있는 좋은학과에 들어가서 취업도 잘 됐고 발령대기 중이지만 .. 그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아버지 얘기를 더 하자면 연이은 사업실패와 대출, 빚으로 인해 손해를 끼친 사람에게 고소당해서 2년전에 1년간 교소도에서 수감생활도 하셨어요. 아버지는.. 돈을 엄마한테 달라고 늘 요구하세요. 더 비참한건 제가 고등학생일때 저한테까지 요구하셨던 거죠. 제가 모아놓은 용돈들 제 책상열어서 가져가신적도 한두번이 아니구요..
아버지가 일을 안하시는건아니에요. 통화하시는 거 보면 늘 사업얘기, 투자 금액 등 그런 대규모? 사업같은 느낌의 얘길 하는거 자주 들었거든요. 근데 20년동안 듣다보니 이젠 아무렇지도않네요.. 아버지가 게으르고 집에만 계시고 이런건 아닌데... 예전부터 저희 나머지 가족이 아버지한테 다른일좀 하면 안되냐고 월100만원이라도 좋으니까 안정적인 일,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일을 하면 안되겠냐고 해도 당신은 절대 그런일 못하신다고 하시네요.. 아버지가 남한테 보여지는걸 중요시하셔서.. 택시운전 그런건 말도 꺼내지 말라고.. 다 쓰러져가는 집에 살면서 아버지는 중형 소나타 몰고 다니셨구요.. 그 기름값은 어디서 나는건지.. 돈이 모자라시면 어머니한테 달라고 화내시고...지금은 물론 처분했어요.. 그것도 남의 꺼 빌려탄거거든요..
이런 모습들을 십여년 봐오니 이게 저한테 큰 스트레스가 됐나봐요. 저희 오빠가 군대간 시절, 아버지는 수감되시고 저하고 어머니만 남아서 집 내놓고 여자 둘이 집구하러 다녔어요..내놓은 집도 저희 집이 아니라.. 월 80의 역세권 새로오픈한 아파트였어요. 그 아파트로 가기전에 살았던 집은 쫓겨나오듯 나왔거든요.. 힘든 형편에 나온만큼 우리 분수에 맞게 자그마한주택이나 갔어도 충분히 행복했을텐데.. 아버지는 또 주변사람의 시선이 신경쓰이셨나봐요. 돈도없는데..하루하루 김치만 먹고 사는데도 월 80의 아파트로 이사갔던 거죠. 마치 하우스 푸어처럼..그것도 아버지 수감되시고 아버지를 찾아오시는 분들(고소하신분들)을 피해서 또 급하게 나오게 됐구요... 어머니하고 저는 ... 지금 살고 있는 집 보증급500 월50으로 작은 주택에서 살고 있어요. 아빠도 다시 나오시고 오빠도 전역해서 4명이서 지금 같이 살고 있어요.안좋은 생각이지만 차라리 아버지가 수감되셨을때가 마음이 더 편했어요. 아버지가 집에 계신날이면 늘 긴장의 연속이고 저희가 무슨 죄지은것처럼 소곤소곤 대화했거든요. 언제 터질지모르니 그냥...그렇게 살았던 것같아요.. 지금은 아버지가 오히려 저희 눈치를 보시는 편이죠..
수감 당시에도 얼마 넣어달라 등 수많은 요구를 하셨어요..이게 시발점이 됐나봐요. 전 아버지를 많이 사랑했어요. 당신을 많이 닮은 딸이라서 저를 많이 이뻐하셨거든요. 하지만 제가 성인이 되어갈수록 아버지에 대한 환상? 그런 면들이 모두 현실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힘들어하시는 어머니의 모습과 또 오빠를 막 대하시는 이중인격같은 아버지의 모습, 또 가정에 무책임한 아버지의 모습을 계속 보다보니.. 안좋은 감정, 원망, 부정적이고 자존감이 낮은 감정들이 차곡차곡쌓여서 결국은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왔더라구요.. 몸이 말라가는건 기본이고..시도때도 없이 심장은 뛰고.. 학교생활에도 지장을 많이 받아서..휴학까지 생각했어요...그게 1,2년전 일이네요..약물치료받다가.. 지금은 밝고 긍정적인 남자친구 덕분에 많이 회복이 됐어요..
이제 거진 60 다되시는 아버지와 어머니도 나이가 있으셔서 일을 언제그만두셔야 할지도 모르겠구.. 어머니의 월급은 집 월세랑 세금, 생활비.. 그리고 아버지의 카드빚..을 갚는데 쓰이고 있어요. 마이너스 통장이네요. 저랑 오빠는 그동안 학자금 대출받아서 학교 다녔어요. 오빠랑 저는 알바도 계속 해서 각자 용돈벌이 했구요. 부모님께 받는 용돈은..기대도 안했죠. 제 알바 월급으로는 학비와 교재비 교통비 휴대폰비 등을 감당하기에 너무 벅차서 매 학기마다 생활비 대출을 받았구요..하..생활비대출받은 통장..그것마저도 아버지가 제 책상에서 빼가서 반은 쓰셨더라구요. 전 그때까지 모르고 있다가 어느날은 따로불러내서 미안하다고 그거 빼서 쓰셧다고 말씀하시는데 그저 눈물밖에 안나더오더군요.. 그것도 제가 달라고 할때까지 돌려준단 말은 안하셨구요.. 화가 난 오빠가 돌려달라고 아버지한테 말하니 그제서야 돌려주시고..그 남은 돈으로..지금 마지막 학기를 버텼네요.
그 이후로 아버지 상종을 안했죠. 투명인간처럼.. 집에서 마주쳐도 보지도 않고 말을 걸으셔도 대답도 안하고.. 이런적이 지금까지 몇번 있었는데 이번 경우는 정말 실망도 많이 하고 도가 지나쳤다고 생각했거든요. 피같은 자식의 학비를 그렇게 쓰신게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그저 아무것도 안하셔도 되는데.. 이젠 아버지가 돈버는거 기대도 안하고 그냥 일벌리지만 말고더이상의 빚도 만들지 말고 집에서 집안일만 하시는게 더 도움이 될 정도로.. 제발 자식한테 그런 미안한 일들 .. 피해라도 입히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맘같지가 않네요.
아버지가.. 저희 오빠 3금융권에 데려가서 오빠명의로까지 대출받으셨어요. 갓 20살 된 오빠를..현재 26살의 미래가 창창한 저희 오빠는 성인이 되자마자 신용불량 됐구요. 저희 어머니도 아버지 손에 이끌린 그 대출때문에 신용 불량된지 오래에요. 아버지..22살의 저에게제 명의를 한 번 쓰자고 하시더라구요. 제 이름으로 다단계에까지 넣으려고 하셨어요. 다행히.. 제가 그나마 가족중에서 할말 다하고 약간 독기..같은게 있어서 바락바락 대들었기에그때 명의 지켰네요. 그때 그렇게 안했으면 저역시 신용불량에다가 취업까지 놓을수 밖에 없었을거에요. 엄마랑 오빠는 신용불량때문에 지금 제 명의로 핸드폰 개통해서 쓰고 계세요.
정말 한숨나오죠..?... 엄마앞으로 된 빚 3000+@, 오빠 빚 800+@, ..학자금 등 다 생각하면7000만원 정도를 갚아나가야해요. 아 이것도 작은 액수일수도 있겠네요 아빠 빚은 얼만지 모르거든요..
제 명의 못쓰게 대들었을때 집에 난리났었어요. 저를 향해서 앞에 있는 물건들 다 던지시는데..무섭기도 하고 화도 나고.. 손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22살의 딸에게 명의를 달라고 하는게 너무화났어요.
지금은 말도 다 하고 겉으론 웃고 얘기하긴 하지만 .. 제 마음 속엔 늘 분노와 원망의 시한폭탄이들어있어요. 제가 증상이 좀 심했을 때 자해까지 하고 자살생각도 많이 했었거든요..그러면 안되지만 흉기로 아버지 죽이는 상상까지 하면서..
우여곡절끝에 이제 곧 저는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갈텐데.. 그후.. 어떻게 해야하나요..사실 어머니한테 이혼을 많이 얘기했었어요 하지만 그것도 쉬운일이 아니니.. 매번 말로만끝났다가 결국 어머니가 몇개월전에 저랑 같이 얘기나누고 결심을 하셨나봐요. 아버지한테이혼하자고 말씀하셨는데 아버지가 절대 안된다고 그렇게 붙잡으신것 같더라구요.부부의 문제니 제가 어떻게 하라고는 말씀못드리는데 자식한테까지 피해가 오고 또 저희어머니를 그렇게 힘들게 하시니.. 저와 오빠 역시 찬성했구요..
하지만 그것도 흐지부지. 그냥 지금 저희 가정은 서로를 안건드리려 노력중이에요 아버지도 그이후로 이래선 안되겠구나 실감하셨는지 더 잘해주시기도 하시고 아버지가 큰소리를 낼때면저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저도 같이 큰소리내면서 그만 좀 하라고 .. 화도 내고 있어요.
남앞에서 보이기에만 급급하신 아버지.. 밖에서의 행동과 안에서의 행동이 너무 다르죠..이젠 짐처럼 느껴져요. 정말 사랑했던 분인데 이젠 그냥 다 놓고 싶어요. 아까 밤에 저 공부하는 곳에 오셔서 밖에 비온다고 우산가지고 오신 아버지, 그 조용한 독서실에서제 이름을 크게 부르시며 저를 찾는데..너무 싫었어요. 그럴땐 부끄러움도 부끄러움이지만 고마움이 드는게 정상이잖아요.전 그냥 짜증밖에 안났어요. 제발..집에서라도 도피하고 싶어서 1평남짓한 작은 공간에 들어와 혼자 있는건데 그곳에서까지저를 괴롭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물론 저의 과한 생각이겠지만 .. 정말 너무..짜증이나더라구요.. 공부 마무리하고 집에 다시 와서 그거에 대해 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다 말하니 저도 모르게 정말 흥분이 되더라구요. 그냥 좀 부끄러웠다 다음엔 그러시지 말아달라 그렇게만말할수 있었는데 말하다 보니 지금까지의 원망들, 안좋은 감정들, 미움들이 같이 섞여져 나와"제발 내 영역에 들어오지 말라"는 절규아닌 절규를 했네요...이젠 그냥 짜증이 앞서네요 이젠 더이상 제 영역에 들어오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그냥.. 제가있는 곳이 불이나든 홍수가 나든 제발 아는척도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곧 직장 들어가면 무리해서라도 밖에 자취하면서 살까도 생각중이에요.
집에 모아놓은 돈도 없고 이제 집에서의 사회인은 엄마와 저뿐이에요. 제 월급은 고스란히 학자금 대출과 아버지의 빚을 갚는데 쓰이겠죠?.. 너무 힘들고 비참해요.. 너무 ..힘들어요...결혼은 꿈도 못꾸고..저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정말 너무 감사하지만 이렇게 .. 죽지 못해 산다는게 너무 힘이 드네요..
제 전공도 처음에 아버지가 저를 때리시기까지 하고 집에서 쫓겨나게까지 하면서 반대하셨어요.19살, 수능을 치고 그렇게 전 맨발로 쫓겨나서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냈네요... 지방대따위에 들어갈거면 재수해서 서울에 있는대학을 가라고, 재수 학원에 보내주겠다고..하지만 제 상황에선 그게 최선이었어요. 재수할 돈이 있었을까요? 아버지 말 믿고 재수했다가학원도 못다니고 그렇게 어중이 떠중이가 될뻔했는데..
제인생 제가 찾아서 그렇게 안정적인 전문직에 취업이 됐는데... 무엇이 옳고 그른 선택인건지..저희 오빠도 처음에 하고 싶은 분야가 있었지만 아버지가 또 반대하셨거든요 . 어떻게 보면오빠가 희생양이 된것같기도 해요.. 잘모르겠어요. 오빠는 취업준비때문에 언제 취업할지도 모르겠고...
하...그냥... 늘 가슴속에 가지고 앓고 있다가 아까 그 절규를 한뒤에 마음이 너무 진정이 안되서이렇게라도 몇분들에게 위로나 쓴소리 듣고자 글을 올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새해복 많이 받으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