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자고 일어났더니 톡이 되었다고 하시던 다른 분들의 기분이 이런 것이군요!
댓글님 말씀처럼 댓글도 몇개 없는데 톡이되다니.. 저도 어리둥절할 따름입니다~
감사의 인사 남기려다가 내용이 홀라당 다 지워져 버렸어요. ㅠㅡㅠ 헐... 제대로 멘붕입니다.
모바일로 올려서 저장도 안되어 있는데... 흑흑
급하게 재구성해 봅니다~
저는 샌프란시스코 근교에 살고 있는 앞자리가 3으로 바뀐지 얼마되지 않은 줄리라고 해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용기를 내어 올려봤는데 톡이 똬~ 하고 되어서 영광이에요!! 한국을 떠나 일본과 미국에서 생활을 한지도 어느덧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세월이 흘러가는 사이, 조금 더 성숙해지고, 많은 경험들도 했고, 좋은 사람도 만나 결혼도 했어요. 꼬꼬마시절에는 상상만 했던 어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참 신기할 따름이네요.
정착을 하고 살게 되면서 요리를 자주하게 되는데요.. 자취생활이 길긴 했지만, 그래도 할 줄 아는 요리만 하고 살다가, 여유가 좀 생기니까 새로운 음식에 도전도 게 되고 집밥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점점 더 깨닫고 있습니다. 판에 올라오는 많은 분들의 멋진 요리에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타국에서 한국요리를 해서 먹고 있어서 소개를 해 볼까 하고 판에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미국인 신랑이 고맙게도 한국음식을 너무 잘 먹는답니다~ 매운 것은 물론이고, 된장찌개 같이 향이 진한 것도 잘 먹고, 김치도 신김치를 좋아하고 잘 먹어요! 다른 문화의 두 사람이 서로의 음식을 좋안하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인 것같아요.
제가 일본에서 살때는 인터넷이 지금처럼 많이 발달되지 않아서, 엄마가 편지에다가 레시피를 적어서 보내주시고는 했었어요. 지금은 검색하면 수많은 레시피들을 찾을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한 세상을 살고 있는지 새삼 느껴요. 수많은 블로거님들 좋은 정보들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네요!
서론이 자꾸 길어지는데~ 이쯤에서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요리들을 소개할게요!!
[갈비탕]
지난 Christmas에 만들어 본 갈비탕입니다.
두번째 도적이었는데, 국물도 깔끔하고 고기도 냄새 냄새나지 않고 부드럽게 잘 만들어져서 함께했던 가족과 친구들이 좋아해주셨어요. 역시 고기요리는 핏물제거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지요!
[물만두]
새해를 맞아서 친구들과 함께 둘러앉아 집에서 만두를 만들어봤어요! 역시 집에서 만든 만두라서 그런지 속이 꽉 차고, 씹히는 맛이 살아있어서 만들면서 쪄서먹고, 마무리로 만두떡국을 해 먹었어요. 옹기종기 모여앉아 수다를 떨면서 만드니까 명절분위기도 나고 참 좋았어요. 오래간만에 제대로 한살 먹은 느낌이었죠.
[바지락칼국수]
얼마전에 샌프란시스코에 폭풍우가 연달아 몰아쳐서 거의 2주 넘게 비가 내리고 많이 추워졌었어요. 추울때 역시 국물이 최고죠? 그래서 만들었던 바지락칼국수~ 칼칼하게 땡초를 추가해서 먹었더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봉골레 링긔니 파스타]
신랑이 제일로 좋아하는 파스타요리가 된 봉골레 파스타입니다. 제가 거의 한국 음식을 위주로 하는데, 이 파스타만큼은 자신있어요! 마닐라 조개를 듬뿍듬뿍 넣는 것이 비결아닌 비결일수 있겠네요!
[깍두기]
두식구가 살면서도 깍두기를 한통 담으면 일주일을 못가서 다 먹어버릴때가 있어서 제일 자주 만드는 김치예요. 처음으로 김치만들기에 도전했을때 만들었던 것이 깍두기이기도 해서 왠지 의미가 부여된답니다.
[집밥]
가지무침, 잡곡밥, 애호박볶음, 감자볶음, 미소국
작년에 한달정도 엄마가 같이 지내셨을때 해주셨던 반찬들이 그리워서 흉내내어봤어요. 반찬들이 손이 많이 가는데.. 한국집에 가면 밑반찬들 꽉꽉 채워놓으시는 엄마의 마음이.. 요리를 하게 되면서 더 느껴지는 것 같아요.
[김치찌개]
제대로 익은 김치가 아니면 그 맛이 제대로 나지 않는 김치찌개. 김치를 담궈먹기 시작하면서 언젠가는 만들어 먹어보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푹~ 익기전에 다 먹어버려서... 정말 오래기다렸던 김치찌개는 사진의 비주얼과는 다르게 정말 맛있었어요!!
[배추김치]
처음에 깍두기로 시작해서 어렵다는 배추김치에 도전했을때 처음에는 좀 난감했지만, 그래도 만들고 보니... 그 깔끔한 맛이 반해서 자주자주 시도하게 된 배추김치네요. 김장처럼 한꺼번에 많이 만들면 좋겠지만 처음에는 넣어둘 곳이 없어서 4-5포기씩만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너무 빨리 없어져서 김치찌개를 끓여먹을 수 있는 기회가 없는듯해요. 다음번엔 모두 함께 하는 김장을 한번 해 볼까 합니다. 저는 무를 갈아서 넣어서 국물이 시원해요!!
[돈가츠]
바삭바삭한 돈가츠가 먹고싶다는 소망하나로 만들게 된 수제 돈가츠! 첫시도에 불 온도 조절에 실패해서 새카맣게 타버렸던 실패를 교훈삼아 두번째 시도는 성공적이었어요! 소스도 없어서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어서 찍어먹었는데~ 맛있어서 혼자 엄청 흐뭇해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호떡]
일전에 삼시세끼에서 지우히메님이 호떡을 만드시는 것을 보고.. 정말 너무너무 먹고 싶었었죠. 그러던 중 한국 마켓에 장을 보러 갔는데 호떡믹스를 파는거예요!! 환호성을 지르며 사와서 바로 만들어본 호떡. 캬~~~~ 정말 추억의 맛! 요즘엔 간식으로 자주 만들어 먹어요!! :)
[라면전골]
숙취로 고생하던 어느날.. 냉장고에 있는 것이라고는 청양고추, 버섯, 묵은 김치, 계란, 그리고 만두. 고민하다가 해장도 할겸 라면을 끓이기로 결심을 하고는 재료를 모두 다 넣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별미가 되었답니다! 재료들 중, 저 묵은 김치가 바로 특별 재료였는데요..!! 국물이.... 정말 끝내줬어요. 아쉽게도 묵은 김치가 있을때만 맛볼 수 있는 것이 단점이에요.
[두루치기]
두꺼운 흑돼지 삼겹살과 고추장 양념이 만난 두루치기입니다. 김치를 넣어야 두루치기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추장 양념을 하고 야채를 넣어서 볶아 깻잎에 싸서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아요. 간단하게 만들수 있어서 즐겨먹는 음식이랍니다. 가끔은 김에 싸먹어도 맛있어요!! :)
저는 한국음식을 그리고 신랑은 루이지애나 스타일 음식을 하는데, 서로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해서 요리 배틀 아닌 요리 배틀을 하고 지낸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신랑의 음식도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시간을 내어 읽어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