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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를 제사때 불러야 할까요?

고민 |2008.09.17 11:11
조회 4,933 |추천 0

추석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았건만... 벌써 마음이 갑갑해 지는건.. 조만간에 제사가...

 

전에 한번 글을 쓴적이 있지만, 아픈 할머니와 아버지와 살고 있는 미혼녀 입니다.

장가간 동생네 가족(올케 + 조카)이 집에서 한시간 거리에 살고 있구요.

 

울 집의 경조사는 죄다 가을에 모여 있어서... 명절만 오면 갑갑하네요.

 

임신 8개월째인 올케와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차례를 지냈지요.

동생부부가 일을 많이 도와줘서 그나마 편했어요.

그제는 동생 생일이었구요.

하필이면 생일에 동생과 조카가 앓아 눕는 바람에..

택시타고 가서 죽끓여 먹이고, 케잌 사다가 조촐하게 생일 파티 해 주고 왔네요.

아직도 아파서... 오늘도 출근을 못했다네요.

(혹여나 올케 욕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말씀 드립니다. 집에서 차 없으면 나가기 힘든데다가, 배도 부르고, 임신 중독 기미가 있어서 가능하면 움직이지 못하게 합니다. 시댁에서 명절 보내고 갔으니, 냉장고도 텅텅이고, 가까운데 약국도 다 문을 닫아서... 동생이 다 죽어 가는 목소리로 전화를 했더이다.)

오늘은 또 아빠 생신이네요. 아침부터 생신상 차려 드리느라 허둥댔구요...

 

20일쯤 후에 제사랍니다.

쉬는 날이면 제사음식 만드는거 덜힘들겠지만, 평일이라 걱정이 태산입니다.

저도 저지만, 올케가 제사 걱정하고 있을 때 마다 온갖 생각이 다 듭니다.

일단은 안되면 음식 만들어져 있는거 조금씩 사자고 이야기는 해 뒀습니다만,

그... 포스가 강한 할머니의 잔소리가 걱정 되기도 하고...

아빠와 제가 출근한 사이 할머니가 손주며느리 잡아먹을까봐 그것도 걱정되고...

배는 남산만 하게 부른 올케가 제가 출근한 사이 음식하느라 무리할까봐 그것도 걱정되고..

차라리 저녁때 오라고 얘기 할까?? 생각도 했으나...

음식을 사서 차린다고 하더라도, 잡다한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리니, 혼자서는 무리일 듯도 하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돈주고 통채로 제사상을 사자니... 그것도 도리는 아닌것 같고...

 

아버지 3대독자, 동생은 4대독자, 올케 뱃속에 조카는 5대독자인지라...

도와줄 사람도 없고....

 

고3(인문계였음...) 추석 연휴에 학교에 등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학교 안가고 제사 음식 했었던 지라... 제사라 하면 지긋지긋한데....

가을만 오면 우울 합니다.

 

눈에 넣어도 안아플 우리 조카.... 좀만 크면 나처럼 제사 음식 도와야 할테니 벌써 부터 애처로워 죽겠구요...

(중학생이 된 그순간 부터 제사음식만드는거 도왔습니다. 그때는 일년에 차례까지 제사가 12번이 넘었어요...)

 

시집도 가기전에 제사 땜에 이렇게 골머리니 시집 가기는 죽기보다 싫네요... 증말..

 

잠시 딴데로 샜군요...

어쨌든... 올케는 제사때 전날 와서 자고 음식하겠다는데...

오라고 할수도 안오라고 할수도 없는 상황이네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

 

출근해야 하는데, 만사가 귀찮아서 이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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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휴~|2008.09.17 13:14
멍청한 악습.. 한국 최악의 악습.. 제사. 정말 빨리 사라져야 한다. 죽은 조상들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살아있는 사람 그것도 그 집 핏줄도 아닌 여자들만 잡아가며 저 난린지. 죽은 조상들 영혼이 밥 얻어먹겠다고 찾아온다면 외국 귀신들은 다 굶어죽었겠네. 어머니 세대들이야 세뇌가 심하게 되서 그렇다 쳐도 젊은 사람들은 욕을 얻어먹는 걸 감수하고 제사를 거부해야 할 것 같아요. 멍청한 악습.. 제사........ 우리가 거부하고 없애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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