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부터 속으로 예상은 조금씩 하고 있었지만 막상 갑자기 이별하니 너무나 힘드네요.
성당에 있다가 미사도중에 속이 울렁거려서 나와서 길에서 펑펑 울었어요.
몸이 저도모르게 떨리는 정도였어요...
입사 후 동기끼리 사내연애로 시작해 2년여간 추억도 많았고,
참으로 행복했는데...
정말 첫눈에 반한단 말 믿지 않았었고, 이렇게 잘 통한다는 느낌 가진 사람은 없었거든요...
종로에서 처음만난 지오다노 앞, 그녀가 머리 커트하고 버스에 오르던 날,
대구에서 눈물로 고백했던 음식점...
내가 일하는 지역에 찾아와 선물 주고 갔던 커피숖...
하나하나 다 생생해요...
일본, 제주도, 부산, 전주, 강릉....여행도 참 많이 다녔어요...
제가 우울할 때에도, 저보다 어린 그녀는 힘들었겠지만 잘 받아주었는데
결국 이렇게 돼버렸네요...
올해 생일 선물도 아직 주지 못했는데...
제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
그동안 마음이 없어보이는 그녀에게 마냥 다가가기도 미안했고
연락이 뜸해지는 상황에서 제가 다가가기에 무서웠던 것 같기도 해요.
제 집안 사정도, 저의 불안한 위치도...
너무 그녀를 힘들게만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조금만 더 노력했으면 지금 그녀도 저도 행복할 수 있었을텐데...
참으로 고마운 그녀인데...
지금도 눈물이 멈추지를 않네요...
이별하고 글을 남기고 싶어졌고, 제일 먼저 생각난 곳이 그녀가 가끔 오는 이곳이었어요...
마음이 정리되면 가끔 행복했던 추억들도 남기려고 해요
그녀가 밥먹자고 그랬는데... 못 먹겠다고 했어요
보고싶지만
정말 마주할 자신이 없네요.
무너져버릴 것만 같아서요...
이별은 이렇게 힘든건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