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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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담은 아니구요 2
저도 본적이있는데 위에꺼보다 재미없을지도몰라서 자신없음ㅋ
제썰도 풀게요
군대가기전에 있던이야기인데
부모님께서 외가에놀러가신날이였어요
가신지 이틀됐는데 오후에 밥도먹기귀찮고해서 방에드가서 선풍기 키자마자 잠들었는데 시간이
다섯시쯤 잠듬
그러다가 여덟시? 쯤 누가자꾸 방문을 노크해서 깬겁니다
뭐지 부모님오셨나...
하고 다시잠들어버렸어요 이와중에도 노크소리가들렸지만
무시하고잠을청했죠
근데 열두시에 갑자기소름돋으면서 확일어났어요
왜소름돋았냐구요?
문을 열어두고잤고 선풍기도 켜두고잤고
무엇보다 부모님은 아직도외가에계셨거든요..
깨고나서 알아차린건데 선풍기는 날은안돌아가는데
머리는회전중...
한대치니까 갑자기 날이돌아가더라고요
그리고 고등학교때는
학교괴담이 퍼질때쯤이였어요 저희학년이 1기라서ㅋㅋ
막 이상한 귀신들 나오고있을무렵 중간고사때문에
누그러들었죠 그러다가어느날 저희반만 늦게마친겁니다
남여공학인데 남녀분반이였어요ㅜ
여튼 그리해서 버스막차오는시간에 다들정류장에 쪼로로서서
이야기를나누던중 저와 제친구는 스포트라이트가있었는데 거기서 손녹이면서 그림자놀이하고있
었어요
그러다가 문득 멀리서 여학생두명이걸어오는데 검정스타킹인지 다리가잘 안보이는거에요 그래서
친구가
"귀신아니가?ㅋㅋ" 하면서 신경끄고 장난치고있었죠
그리고 버스에탐 막차엔 사람이없었어요
저희학교가 산중턱에있어서 그전에 사는사람들이 타고 내리는사람이많거든요 특히나 그런시간엔
더
그리고 버스가출발하자마자 제친구가 이상하다는표정으로 말했어요
"버스에 왜 여자가 한명도없지?"
제가탄정류장은 맞은편에는 인도자체가없어서 반대로가는거탈려면
아예 다른길로가야하는곳이였어요 ..
그렇다면 남은건 차를안탄가능성뿐인데 버스뒷창문으로볼땐
아무도없는것같았어요 .. 더군다나 막차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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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담은 아니구요 3
군대후임의 친구이야기네요
이친구라부르겠습니다
이친구는 평소에도 가위를자주눌리는친구인데
그날은 몸이 정말많이안좋았데요
감기걸리고 그래서 일찍자려고누워서
잠이언제든지도모르게 잤는데
스르르 눈이떠졌답니다
근데 그친구는 가위많이눌려봐서 힌번에알았데요
그래서 일단침착하고 눈감은상태로 손가락발가라힘줬는데
꼼짝도안해서 포기하고눈을떳는데
정말평소랑다름없이 방이보이고 머리맡에 문이있는데
거기로는 거실에서티비보는 아빠가 보였데요
자세히보기전까지는요
다시한번천천히보는데 아빠의눈에초점이없고 티비를보는데
티비소리가안나는겁니다 그래서 티비쪽을보려고 시선을돌리는데
아빠와 티비사이에 허수아비가 서있는거아니겠어요?ㄷㄷ
나무와 헝겊 그리고 지푸라기로이루어져있는 그 허수아비가
갑자기 옆으로 빙글 돌더니
탁...
탁...
탁...
하면서 자기방쪽으로 천천히 점프를해왔대요 그러다가
방문에서 점프를하다가 팔이자꾸 걸려서
뒤로갔다가 다시점프해서 방문에 팔걸리는걸 반복하더니 급기야
타다다디타다다다다!!
하면서 팔이부러질정도로 앞으로 억지로점프를하는겁니다
그친구는 겁에질려서 옷이다젖고 팔다리에힘을줄려고해도
너무긴장을해서 더이상 힘도없었데요
그러디가갑자기 허수아비가 뒤로점프를하는거에요
탁,... 탁... 탁 ...
세번점프하더니 갑자기 옆으로빙글 돌아서
탁...
탁...
탁...
방안으로 들어오는거에요
그러더니갑자기 천옷이뜯어지는소리가나면어
허수아비의 머리쪽 헝겁이 찢어지기시작
,\'트드드드득 찌이이익\' 이런소리를내며 찢어지더니
무섭게 웃는모습으로 찢어짐 그리고 잠에서 벌떡 깨고
아빠는 아무일없듯 거실에서티비보고 그친구는 온몸이땀으로적셔져있었다는 이야깁니다
이건쫌 짧음
어느날 후임이 잠을자다가 바지를갈아입어야할정도로 땀을흘린경험이있데요
자고있는데 거미줄이자꾸 얼굴에 붙는거랍니다
짜증나서 이리치우고저리치우고하다보니 느꼈죠 이거
거미줄이아니라 .. 머리카락이라고요
그때부터 등줄기를 강타하는 공포가 엄습해와서
차마 눈을뜨지도못하고 꼼짝없이누워있는데
머리카락이 얼굴을거의다 뒤덮은거에요 스르르
내려와서는...
도저히안되겠다싶어서 눈을뜬순간
코를맞대고 노려보고있는
창백한여자귀신의얼굴이보였음..
그리고 기절했다가 깨보니 온몸에땀범벅이였데요
어아 제친구어렸을때이야기네요
축구하다가 발목을다쳐서 병원에입원까지해야할정도였데요
초 5? 정도였는데 밤에 오줌이마려워서 화장실을갈려고
병실을나왔는데 모든병원이그런건줄모르겠지만 밤에는 그 카운터?
거기만 불을커두고 나머지는 불이 꺼져있었데요
그래도 오줌이급해서 화장실로달려갔죠
오줌을 밤에싸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신경이곤두서서 한방울소리까지 다들리는것같음
여튼 그래서 일부러 발을동동구르먼서 싸는데
화장실밖 복도서부터 이상한 소리가났답니다
스윽 스윽 드르륵 탑 ... 스윽\'\'
분명히들려서 잘못들은니낌조차없었데요
화장실은 카운터 왼편이라서 화장실에서나오면 카운터의
반대편은 사실상 어둠에가깝죠
근데 화장실문앞에서 친구는 멈추고 무슨소린지궁금해서 쳐다봤는데
눈에붕대를감은 다리다친환자가 벽을짚고 링거를끌고 왔다는겁니다
그리곤 갑자기 소리가빨라지면서 그사람이 코앞까지다가와선
"꼬마야... 너참 건강해보이는구나"라고하는데 무서워서 도망쳤데요
그후론 그와같은환자는 병원에입원한동안 본적이없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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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어떻게 죽게 될지 알았던 걸까?
20년 하고도 약간 지난 일이고 가족뿐만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은 적 없는 이야기야
요 며칠간 비가 오니까 문득 그 일이 생각나서 글을 적어볼게
내가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시절에 살던 집의 앞집에 살던 언니 이야기야
울동네 집들이 다 고만고만한 집인데 그 언니네 집은 유독 좋은 집이었단 말이지
약간 오바 좀 보태서 드라마 보면 나올만한 그런 집.
이층짜리 단독주택에 마당 딸려있고 내부도 깔끔하고 고급스럽고
우리집은 낡고 오래됐기 때문에 어린마음에도 이렇게 이질감이 드는 집이 근처에 있다는게 신기했
어
거의 대부분의 집들은 우리집과 비슷했거든.
실제로 그 언니네 집이 정말 잘 살았어. 어린 나냔에게 있어선 부럽기만한 아이템들도 많았지 ㅠㅠ
각설하고 당시 7살 이었고, 이 언니가 고등학생이었으니 나이차가 상당하지
근데 이 언니는 성격이 참 어두웠어
아니 어둡다고 해야하나 과묵하다고 해야하나
그 나이대 여자애들에게 있는 싹싹함이나 붙임성도 없고 애들도 별로 안좋아했어
근데도 이상하게 나를 참 좋아하고 이뻐해줬단 말이지
나이차가 그리 나는데도 취미나 관심사가 비슷했구 (만화책같은거 ㅎㅎ)
동네 애들중에 나하고만 잘 놀아주고 집에서도 자주 재워주고 간식도 챙겨주고
하여튼 다른 애들보다 특별히 대해준다는게 피부로 느껴졌지
그래서 나도 그 언니를 잘 따랐고, 언니네 집에 놀러가서 같이 밥 먹고 자는게 거의 생활화 돼 있었
어
우리 부모님이 참 고마워하시는게 언니가 휴일이면 날 데리고 근처 공원이나 놀이공원도 가줬거든
근데 이상한게 있는데, 냔이가 그 당시에 수영교실을 다녔어
그래서 여름방학때 근처 풀장 놀러가고 싶어서 가자고 했는데 이 언니가 끝까지 안간다고 하는거
야
별다른 약속이 있는것도 아니야 (첨엔 약속 핑계대서 몇번이나 약속날짜를 번복했는데 그때마다
싫다고 함)
그냥 가기 싫다는거야.
대신에 놀이공원가자. 어디 다른데 놀러가자 이러는거 보면 외출이 싫은것도 아니고
이때만 해도 나랑 잘만 놀아주고 여기저기 같이 다녀주면서 유독 수영장에 같이 안가려는 언니가
좀 야속했어
그래서 풀장은 부모님이랑 갔었지
근데 또 이상한게 이 언니가 집에서도 물을 만지길 싫어하는거야
집안일도 잘 도맡아 했는데, 설거지는 절대 안하고
방청소도 기껏 다하고서 수건질을 안해. 왠지 알아? 수건 빨기 싫다고;;;
여자애가 돼서 고양이 세수만 한다고 그 집 아줌마가 맨날 뭐라 하는걸 나도 다 들었지;
목욕 안한다고 등짝 스매싱 맞는것도 본적이 있다;
평소에 똑 부러지고 야무진 언니라 그런 모습이 컬쳐쇼크였어
그뿐 아니라 한강이 가까운 곳이었기 때문에 친한 이웃들끼리 놀러가곤 했는데 그 언니만 빠졌어
단편적인 일들이라 당시에는 이것들이 연결지어지지 않았는데 이제 생각해보니까 혹시나..하는 생
각이 드는거야
이렇게 사이가 좋았던 언니와의 사이가 어느 순간 틀어지게 됐어
어느 토요일 밤이었던 걸로 기억해. 나냔은 그날도 여느 주말처럼 언니네에서 자기로 했었어
이때 이상한 경험을 한거야
바로 앞집이니까 우리집 대문 나와서 같이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갑자기 엄마가 언니한테 뭣 좀 부탁하더라고
울집 마당에 나와있는 물건 정리하면서 몇개만 들어달라는 거였어
언니가 도와주는 동안 난 대문 앞에 서서 멀뚱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느낌이 이상한거야.
골목 끝을 휙 돌아보니까 누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게 보였어
멀고 어두워서 가로등 불빛을 후광으로 하고 걸어오니 꺼멓게 형체만 보였는데
한발 한발 다가올수록 뚜렷이 보이기 시작했어
근데 그 형상이 가까워질수록 얼어붙어서 움직이질 못했어
사람형상을 하고 있었는데 도무지 인간이라고 할수가 없는 존재였거든
일단 몸뚱아리는 사람인데 거적데기같은 걸 걸치고 있었고
한손엔 지팡이인지 자루였는지 이상한 걸 질질 끌고 오고, 머리는 미역마냥 산발을 하고 뿔 같은게
삐죽하니 솟아 있었어
거기다 온 몸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서 한발자국씩 내딛으며 다가올때마다 질척이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난 너무 무서워서 고개도 못돌리고 눈 동그랗게 뜨고 보고만 있었어
조금씩 이쪽으로 오는데 저게 나한테 오면 무슨짓이 벌어지는거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움직일
수가 없었다.
1~2m쯤 앞으로 다가온 순간 대문 안에서 누가 날 집안으로 확 끌어들였어
그덕에 정신이 번쩍 들었지. 뭐에 홀린것마냥 있었으니까
날 잡아 끈건 언니였어. 언니가 무표정한 얼굴로 날 내려다보면서 "가자" 이러는거야
그리고 내 손목을 잡고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더라
찰나의 순간이었는데 골목길엔 아까 본 형테는 없었어
중간에 빠져나갈 길이 없었기에 어디 숨을데도 없었는데.. 말그대로 연기처럼 사라진거지
언니네 집에 들어갈때까지도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질 않았어
언니방에서 단둘이 있게 되고서 슬쩍 말을 걸었어
"언니 나 아까 이상한거 봤다?" 이렇게 운을 의웠는데 아무말도 안하드라
"아까 도깨비같은거 봤어. 머리에 뿔도 달리고 이상하게 생긴게 막 오는거야"
계속 책상앞에 등돌리고 앉아있던 언니가 뒤를 돌아보는데 난 그때까지 언니가 그런 얼굴을 한거
처음 봤어
솔직하게 말해서 방금전에 본 그 괴물같은 것보다 더 무서웠어
눈빛과 표정이 정말... 그렇게 싸늘하고 무서울 수가 없는거야
그러더니 나한테 이런 말을 했다.
"너한테 간게 아니니까 신경쓰지마"
언니 눈빛이 정말 무서워서 더 물어볼 엄두도 못 내고 입 다물고 만화책 꺼내 보고 있다가
언니가 보드게임 하자길래 그거 하다가 그냥 잤다.
바로 그 뒤부터였어. 언니가 날 의도적으로 피한게
그 이후로 나랑 놀아주지도 않고 집에서 재워주지도 않는거야
점점 그렇게 교류가 적어지다가 어느 순간부턴 얼굴도 못 마주치게 된거야
넘 속상해서 엉엉 울었는데, 엄마가 언니는 고등학생이라 공부도 해야하고 자기 친구도 만나야 하
는거라며 날 달래셨어
결국 그 뒤로 제대로 말 한마디 못 해본 채 우리 집은 이사를 가버렸어
그래도 언니네집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은 꾸준히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계셨기에 이사하고서도
연락 자주 하고 가끔씩 만나던데, 나는 언니와 연락도 못했지...
엄마아빠가 아저씨 아줌마랑 저녁식사 하고 오시면 전해듣는 이야기가 고작이었어
뭐, 결국 그렇게 내 마음속에서도 점차 잊혀져 갔고 나냔이 중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안 된 시기에
그 언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어....
너무 실감이 안나더라고
사실 근 10여년을 아예 잊다시피하고 살아온 사람이라 남의 일 같기까지 했다.
장례식엔 엄마만 다녀오셨는데 전해들은 이야기가 조금 충격적이었어
그 언니가 친구 자취집에 놀러갔다가 저녁에 혼자 집을 나섰는데 계단에서 발을 헛디뎠는지 3층
높이에서 떨어진거야
계단이 복도식이 아니라 야외에 나와있는 계단 있지? 그런 거였대.
그래서 바로 바닥에 추락했는데 하필 그때 비가 많이 왔던 날이라 움푹 패인 바닥에 물이 잔뜩 고
인 곳으로 떨어졌대
바로 발견 됐으면 가망이 있었는데, 떨어지고서도 살아있었다고 하더라구...
근데 내가 소름이 돋은게... 그 물웅덩이가 꽤 깊고 컸던 데다 얼굴이 거기 박힌 채로 움직이질 못
해서 폐에 물이 가득 차있었었대....
결정적인 사인이 뭐였는진 모르지만, 결국 익사한건가 싶어서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그 언니가 유독 물을 싫어한게 그 때문일까 생각도 해봤지만...
내가 너무 끼워맞추는거 같기도 하다
그때서야 엄마가 해주신 이야기인데, 그 언니는 그 집 친딸이 아니라 입양된 딸이었대
그 이후로 안타깝게도 언니네 집은 아저씨가 돌아가시고서 가세가 기울더니
아줌마 혼자 장사 하면서 사셨는데.. 글쎄 동업자한테 살해당하셨다.....
우리엄마가 제일 꾸준히 연락 해온 오래된 친구라 경찰서도 다녀오시고 그랬어;
우리 엄마도 너무 상처받고 슬퍼하셔서 그 이후로 그 집안 이야긴 꺼내보지도 못했는데...
그때 내가 본 건 뭐였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자주 하고,
그날 본 언니의 눈빛이 잊혀지질 않는다,,,
비가 오는 날이면 그 언니가 생각나....
너무 안타깝기도 하고.. 부디 다들 좋은 곳으로 가셨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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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그덕
이 이야기는 지난 1995년 어느 늦은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등학교 때부터 몰려다니던 우리 4명은 하나둘씩 군입대를 앞둔 시점이었고, 그냥 그렇게 군대에 끌려가기 전에 다 같이 여행이나 다녀오자는 의견이 나왔었다.
나를 제외한 3명의 친구들은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였고, 여행 당일날 친구의 여자친구 중 한명이 자기 친구와 함께 오기로 했었다.
이렇게 우리는 목적지를 강촌으로 잡고 아침 일찍부터 전철역에 하나 둘씩 모였는데....
친구의 여자친구랑 함께 오기로한 내 소개팅녀가 갑작스런 일로 못나오게 된것이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ㅠ
결국 우리 7명은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강촌으로 향하던 중, 기차안에는 MT를 가는 학생들 무리와 우리처럼 뒤늦은 여름을 보내러 가는 일행들로 만원이었으며 우리는 강촌가도 민박집 구하기기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었다.
그러다 한 친구의 제안으로 조금 지명이 생소한 낳선 곳에 내리게 되었는데, 이곳 역시 몇개 없는 민박집들엔 이미 예약이나 손님들로 가득찬 상태였다.
결국 우린 그나마 민박집이 많은 강촌으로 다시 가기로 하고 강촌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슈퍼에서 버스표를 파는 그런 전형적인 매표소)
왠 쥐새끼 처럼 생긴 아저씨가 우리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처음 봤을때 부터 그 인상이 너무 좋지 않았다)
"학생들 놀다가 집에 가는건가?"
"아뇨! 민박을 못구해서 강촌으로 가볼까 하구요."
"그래? 학생들 그러면 내가 정말 좋은 집 하나 소개시켜 줄까?"
"이 근처에요?"
"여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강가에 별장이 하나 있는데 회장님이 거의 쓰지 않는거라 내가 관리인인데 ..참 학생들 몇일이나 묶을건가?"
"3박 4일이요"
"그래? 그럼 3박4일에 10만원만 내고 그 커다란집 통채로 쓰면 어때?"
좋은 조건이었다.
"네"
우린 그렇게 하기로 합의를 보고 그 아저씨를 따라서 강가를 걷기 시작했다.
가깝다는 아저씨의 말과는 달리 그 별장은 꽤 오랜시간 강가를 따라 올라가야 만날 수 있었다.
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그 별장의 주위에는 인가가 하나 없이 그렇게 홀로 서있었다.
일단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1층에는 (구조가 매우 중요하다)는 커다란 거실이 있고 거실 양끝에는 방이 하나씩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 방앞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형의 나무계단이 (외국집들 처럼 천장이 매우 높은 그런형태)이 있어서 2층과 통하게 되어있는데 2층에 올라가면 역시 양쪽에 조그마한 방들이 하나씩 있고, 그 방들 사이에는 나무로된 바닥의 발코니가 있었다.
이 발코니에 서면 1층의 거실의 절반 정도가 보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집도 크고, 깔끔하며 관리를 잘한탓 인지 얼마전까지 사람이 살았던 것 같았다.
이런 횡재에 함께한 일행 모두 기쁜 표정이 역력했고, 우린 그 쥐새끼처럼 생긴 관리인 아저씨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민박비 10만원을 선불로 건내주었다.
그리고 아까 처음 만난 슈퍼가 아저씨 아주머니가 하고있다는 설명에 맥주 한박스를 부탁했다.
우리는 1층의 왼쪽방에는 남자들이 짐을 풀고, 오른쪽방에는 여자들의 짐을 풀었다.
그리곤 조금 차갑긴 하지만 강가로 몰려가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다가 맥주를 배달해 온 아저씨덕에 삼겹살에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 그렇게 첫날을 마무리 하는데...
다들 긴 시간 걸어온데다 물놀이까지 그리고 맥주를 마셔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불구하고 하나둘씩 뒤엉켜서 자기 시작했다.
당시 기차에서부터 속이 좋지 않아 술을 안마셨던 나와 애당초 술을 못마시는 동욱이의 여자친구 민이랑 둘이서 술취한 여자애들을 오른쪽 여자애들 방으로 옮겨놓았다.
그리고는 나도 자리잡고 누워 스르륵 잠이 들었는데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른 새벽녁, 갑자기 누군가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방문을 두들겼다.
잠귀가 밝은 내가 제일 먼저 눈을 떠 불을 켜고 문을 열어보니, 아까 술을 안마셨던 민이가 정말 겁에 질린 얼굴로 눈물 범벅이되어 방문으로 뛰어들었다.
울면서 남자친구 동욱이를 깨우는 통에 우린 모두 다 일어났고, 옆방에 있던 여자애들까지 놀래서 우리방으로 모여들었다.
무엇에 그렇게 놀랐는지 계속 딸국질과 함께 훌쩍거리는 민이가 한참 후 진정이 되었는지 더듬거리며 이야기한 내용은 낳선 곳에서 잠이 안와서 뒤척이고 있는데 집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린다고 했다.
마치 누군가 맨발로 돌아다니는 듯한...
우리는 혹 이집에 누가 있나 싶어 방의 모든 불을 다 켜고, 별장 구석구석을 다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에서 굳게 닫긴 별장문을 누군가 열고 들어온 흔적도 안보이고, 주방이나 2층역시 사람의 흔적
이라곤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방의 모든 문과 옷장 그리고 싱크대까지 모두 뒤진 우리는 아마 민이가 고양이나 쥐소리를 잘못 들
은걸로 마무리했다.
한바탕 소동으로 모두 잠이 깬 우리는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술을 못마시는 민이는 겁이 났
는지 못마시는 술을 억지로 원샷을 했다.
술이 채 몇병 돌기도 전에 다시 서서히 눈이 감기던 친구들은 역시 서로의 애인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누워 자기 시작했다.
나 혼자 여자애들을 다시 여자방으로 데려다 눕히자니 그것도 귀찮고, 굳이 그러고 싶지도 않아서 조금 좁지만 그냥 벽에 기대 앉져서 잠을 청했다.
그렇게 선잠이 들었을 무렵 앞서 말한대로 잠귀가 밝은 나는 낳선 소리에 반쯤 잠에서 깨어났다.
내가 들은 소리는 2층 왼쪽 방 즉..지금 우리들이 자고 있는 방의 윗방에서 나는 소리였는데
그 소리는...
누군가 맨발로 아주 조심스레 마루바닥을 디디면서 걷는 소리였다.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순간 내머리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고등학교때부터 사겨온 승환이와 선영이 커플이었다.
아니 이것들이 여기까지 놀러와선 빈방찾아다며 머하는 짓인지...
순간 이것들을 어떻게 혼내키지 고민하는 사이, 그 발자국은 계단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삐그덕~~ 턱~ 턱~ 턱~ 턱~
그리고는 계단을 다 내려왔는지 왼쪽방에서 우리방을 향해 다시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하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는 어렸을때 후레쉬를 턱밑에 가져다 되면 귀신처럼 보이는 장난이 생각나서 조심스레 발소리 죽여가며 후레쉬를 들고 방문을 향해 다가갔다.
발자국은 여전히 나를 향해 다가 오고 있었다.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그렇게 내가 오른손으로 방문 손잡이를 잡고 있는 순간 등골이 오싹하면서 불길한 생각이 밀려왔다.
왜 그런거, 왠지 이문을 열면 큰일이 날것 같다는 이성보다 몸이 먼저 느끼는 공포나 두려움 같은...
그때 나를 향해 오던 발자국 소리도 방문 바로 앞에서 멈췄다.
방문 하나를 마주하고 그 발자국 소리와 나는 그렇게 시간이 멈춘듯 순간 대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떠오른 소름끼치는 생각!
그렇다.
내가 후레쉬를 들고 방문을 향해 조심스레 걸어오면서, 얼핏 방안에서 자고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모두 본듯한 나는 설마 하면서 떨리는 손으로 후레쉬를 들어 아이들의 얼굴에 후레쉬를 하나하나 비쳐보기 시작했다.
오른손은 방문을 잡은체...
처음에 문옆에 있는 민이와 태형이 커플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소개팅으로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동욱과 A양.
그리고 지금 여기 있어선 안되는 그들...
승환이와 선영이의 모습이 후레쉬넘어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젝일...
순간 입에서 낮은 욕설이 튀어나오면서 방문을 바라보았다.
이미 문밖의 발자국은 방문 바로앞에서 멈춘 상태였고, 나는 차마 손잡이를 잡고 있는 오른손을 손잡이에서 땔수가 없었다.
그렇게 사방 아무 소리 없는 고요속에 문하나를 마주하고 그 미지의 발자국소리와 대치한 5초가 마치 5시간처럼 길었다.
난 너무 긴장되고 무서워서 왼손으로 주머니의 담배를 찾기 시작했다.
왠지 담배라도 하나 빼어 물면 긴장이 조금 풀릴것 같아서 담배를 입에 물긴 했으나, 손이 너무 떨려 라이터로 불을 제대로 붙일 수가 없었다.
틱! 틱! 틱!
간신히 몇번의 시도끝에 담배에 불을 붙일 수 있었던 나는 긴 한숨과 함께 담배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이때!
조용하던 문밖의 발자국 소리가 갑자기 다시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하면서 방문에서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다.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아까 온길을 그렇게 다시 되돌아 가기 시작했다.
턱~ 턱~ 턱 ~ 턱~
계단을 올라가던 그 발자국 소리는 다시 2층 왼쪽방에서
삐그덕 ~~ 삐그덕~~ 삐그덕~~ 하면서 2층 복도를 걷기 시작하는데, 그렇게 들리던 발자국 소리가 2층 왼쪽방에 들어서자 갑자기 멈추는 것이었다.
내 머리 바로 위에서...
난 차마 고개들 들어 천장을 바라 볼 수가 없었다.
물런 2층방과 우리방 사이에는 단단한 시멘트의 천장이 가로막혀 있겠지만, 나는 그걸 확인할 수가 없었다.
담배하나를 다 펴갈 무렵 다시 그 발자국은 2층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그렇게 2층 오른쪽 방문에서 2층 방문을 계속 왔다갔다 하던 발자국은 2층 오른쪽 방문, 즉. 내 머리위에 도착해선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왔다갔다를 반복했다.
두려움과 긴장이 극에 달한 나는 나도 모르게 오른손으로 방문을 꼭 잡은체 잠이 들어버렸다.
얼마쯤 잤을까...
갑작스런 소동에 눈살을 찌프리며 눈을 뜨는데, 나를 제외한 모든 아이들이 다 일어나서 분주하기 돌아다녔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이 새벽에 갑작스래 천둥번개와 함께 장대같은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가 묶고 있던 1층 오른쪽 방과 왼쪽 방에 빗물이 스며들기 시작하더니 금세 바닥이 축축해졌던 것이었다.
내 친구와 그 여자친구들은 각자 짐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계단을 올라가자 마자 있던 2층 왼쪽방은 방문을 열자 정면에 커다란 창문이 있고 그 창문 아래는 벽에 붙은 조그마한 침대가 있었다.
침대크기로 봐선 아마 아이방인 듯 했다.
천둥번개는 순간 순간 창을 통해 강가와 절벽의 나무들을 보여주며, 비는 그칠 기미가 없이 계속 내리는데, 이미 잠을 몇 번 설친 우리들은 각기 자리를 잡자마자 다시 잠이 들기 시작했다.
그 중에 사귄지 오래된 승환이와 선영이는 그 좁은 침대에 둘이 나란히 누워자고, 나는 방문 바로 옆에 벽에 등을 기대어 앉은체로 잠을 자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갑자기 들려오는 여자애의 찢어지는듯한 비명소리에 나는 눈도 뜨기 전에 그 비명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선영이었다.
눈을 뜨자 침대에 걸터 앉은 선영이가 나를 향해 미친듯이 고함을 질러대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아닌 내 옆에 열린 방문을 향해서였다.
갑작스런 비명에 놀란 아이들이 다 깨어서 선영이를 달래는데, 그렇게 한참을 꺽꺽 거리며 비명을
지르던 선영이가 제풀에 지쳐 잠시 기절을 해버렸다.
선영이가 그렇게 혼절을 하자 처음 이상한 소리를 들었던 민이가 덩달아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정신없을 무렵, 어느새 비는 그치고 커다란 창문너머로 조금씩 여명이 트기 시작했다.
나는 친구들에게 이 집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 선영이도 그것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고, 계속 이 집에서 나가자며 우는 민이 때문에라도 우리는 서둘러 짐을 싸서는 그집을 나섰다.
다시 그렇게 강가를 따라 버스정류장으로 걷던 우리는 민박철이라 그런지 새벽부터 일찍 문을 열어 마당을 쓸고 있는 슈퍼집 아주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 우리를 처음 보는 순간 그 표정은 잊을 수가 없었다.
마치
'너희가 어떻게 살아서 여기에 왔냐'는 듯한...
그러다 표정관리를 한 아주머니는 우리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내 친구 동욱이가 별장이 불편해서 나가야겠다면서 하루치만 빼고 나머지 돈을 돌려달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아주 담담히 하루치를 제하지도 않고, 순순히 10만원을 그대로 다 돌려주었다.
먼가 의심쩍었지만 일단 주는 돈을 돌려받고 슈퍼문을 나서는데, 아주머니가 먼가 하나를 물어왔다.
그런데 왜 하루만 묶고 가는거냐고?
별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말을 하려는 내 옆구리를 동욱이가 툭 치면서 말리더니, 그냥 별장에 물이 새서 잠을 못잔다고만 이야기 했다.
그렇게 우리는 그날 바로 인천으로 돌아왔으며, 그 날 이후로 선영이는 점차 말수가 줄더니, 결국에는 하루종일 말을 안하기 시작했다.
병원에서는 일시적인 실어증 증세라고 진단했으며, 그 뒤로 우린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다시는 꺼내지 않기로 암묵적인 약속을 하고는 기억속에서 그 일들을 다 지워버렸다.
그렇게 우린 서로 다른 날짜에 군대를 다녀오기 시작했고, 군제대 후 몇년 뒤 승환이와 선영이가 제일 먼저 결혼을 했다.
물런 그 일시적인 실어증은 6개월 후, 조금씩 치료가 되서 지금은 전혀 이상이 없다.
그렇게 또 몇 년이 흐르고, 30살이 넘은 우리들은 한 달에 한번 꼴로 만나서 술잔을 기울였는데, 바로 몇 일전 우리는 승환이에게서 그 날 21살의 남한강 별장에서 선영이가 무얼 봤는지 들을 수 있었다.
10여년이 훨씬 넘어서...
지금부터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당시 선영이가 보았던 걸 선영이 눈을 통해 다신 이야기한다는 걸 미리 말해두겠다.
평소보다 피곤한데 많은 맥주를 마신 선영이는 2층방 침대에서 잠을 자던 도중 화장실이 몹시 가고 싶어 잠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이 별장의 화장실은 처음 우리가 묶었던 1층 왼쪽방 옆에 있는데, 여자애 혼자서 이 새벽 화장실을 가기가 무서웠다.
그래서 옆에서 자는 남자친구 승환이를 조심스레 깨우는데, 깊이 잠들었는지 흔들어도 깨어날 기세가 안보였다.
그런데 이때!
복도 반대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자세히 들어보니 발자국 소리였다.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무서운 선영이는 승환이를 더욱 힘껏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승환아! 일어나봐. 승환아! 승환아!"
하지만 승환이는 마치 죽은 사람 마냥 아무리 심하게 흔들어 깨워도 일어나질 않았다.
이때 방문 밖에서 들리던 발자국 소리는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다.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삐덕 삐덕 삐덕........
마치 네가 그 녀석을 깨우기 전에 내가 먼저 너에게 다가간다는 듯한...
겁이 난 선영이는 울면서 승환이와 동욱이, 그리고 내 이름을 마구불러됐다.
제발 아무나 한명만 일어나 달라고..
하지만 우리 6명 중 그 누구도 그 고함소리에도 불구하고 마치 시체처럼 거동조차 하지 않았다.
이제 발자국은 거의 맨발로 마루바닥을 뛰다시피 달려오는데...
삐덕 삐덕 삐덕 삐덕 삐덕 삐덕
이제 모든걸 체념한 선영이는 아무 생각없이 풀린 눈동자로 침대에 걸터앉아, 발자국이 다가오는 방문을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밖에서 안으로 벌컥 열리더니, 긴 머리에 하얀 소복을 입은 얼굴이 자주빛의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이 하반신이 없이 상반신만 공중에 둥둥떠서 선영이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그 뒤로 바로 나를 보고 아니... 내 옆 열린 문을 보고, 비명을 지르는 선영이를 발견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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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선생님 이야기1
많은 학원을 다니면서 학원 선생님들도 많이 만났었는데, 두 분의 수학선생님이 종종 자신이 겪은
신기방기한 경험을 이야기 해 주곤 했어.
1. 고1 수학선생님 이야기
선생님은 중고교 시절을 산마을에서 보냈다고 하셨어. 고교 시절 단짝친구 중 하나가 신통력(?) 이
있었데.
그냥 이유없이 학교 안나오고...담임 선생님이 전화해보면, 가족들도 영문을 모르고...
며칠 뒤 학교에 돌아와서 친구들이 '어디 갔었어?' 하고 물으면 산을 쏘다니다 왔다고 했데. 산을
참 좋아하셨나봐...
산에 정기(?) 를 받으러 가셨던걸까? 아무튼 그 친구 A 님과 함께 겪은 이야기야.
(1) 여름 캠프 1
혈기왕성한 고교생 3인(수학선생님, 신통한 A 님, 친구 B) 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강원도에 놀러
갔데.
룰루랄라 신나게 걸어가던 중, A 는 갑자기 멈춰서더니 소나무 한 그루를 미친듯이 노려봤데.
더워죽겠는데 왜 안가나 싶어서 빨리 가자고 재촉했더니
"아 저자식이 소나무에서 안떨어지잖아...왜 저기 달라붙어 있어...!!" 라며 짜증을 냈데.
물론 선생님과 B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데.
소나무를 노려보다 노려보다 열이 받은 A님은 소나무로 달려가서
" 가!!!미친놈아!!!! 여기 너가 있을 곳 아니야!!! 꺼져!!!!!!!!!!!!!!!!!!!!!!!" 이러면서 고래고래 악을 지르
고,
지나가던 사람들은 미친 것 처럼 보이는 고교생을 바라볼 뿐이고....
그렇게 몇분여간 소나무에 미친놈처럼 소리를 지른 A는 마침내 만족한 얼굴로
"갔다!^^ 우리도 이제 가자!" 라고 하며 발길을 돌렸다고...
(2) 여름 캠프 2
3인은 바닷가에 텐트를 쳤데. 마냥 신나서 들떠있었는데 갑자기 A님이,
"잠깐 조용히 좀 해봐..." 라고 하며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그러더니 선생님과 다른 친구보고, "눈을 좀 감고 있어봐. 눈 뜨지 마." 라고 경고를 한 뒤
(선생님과 친구는 A님의 신통력을 알고 있었기에 말을 바로 따랐다고 한당...)
주문인지 무엇인지 알수없는 말을 한참동안 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
한참 뒤에 눈을 떠도 된다고 해서 눈을 떴더니, 텐트 안에 쇠붙이들이 꼿꼿이 서 있었데;;;;(나도 잘
상상이 안간당...)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어버버버 당황하고 있는데, A는 아무 말 없이 그대로 텐트 밖으로 뛰쳐나
가서 옆 텐트로 달려갔데.
선생님과 친구도 놀라서 달려갔는데, 텐트 안에 젊은 여성 한분이 기절해 있었다는거야.
너무 놀라서 말도 안나오는데, A는 분을 못삭이고 씩씩거리다가...어떤 남자가 비닐 봉지 하나를
들고 텐트로 다가오는걸 보고 다짜고짜 그 그 청년에게 달려가서 봉지를 빼앗았데.
봉지 안에 있던 것은 농약.
A님은 청년에게, "왜 이런 짓을 하려고 하냐. 젊은 분들이 이러시면 안된다!" 라고 윽박지르자 아저
씨는 눈물을 터뜨리시고...
청년이 자초지종을 이야기해줬데. 텐트 안 아가씨랑 자기는 연인사이인데 세상을 살아가는게 너무
힘들어서, 마지막 여행을 왔고, 여기서 둘이 같이 농약을 먹고 죽을 작정이었다고...
나중에 A님이 설명해주셨다고...텐트 밖에 저승사자가 서성서성이는걸 봤는데, 옆 텐트 사람들은
아직 죽을 때가 아니었다고...그래서 우선 주문을 외워서 저승사자는 물리고, 큰 일이 일어나기 전
에 막은 거였데.
(3) 너는 수학선생님이 될 거야.
수학선생님은 사실 수학선생님이 될 생각이 전혀 없었데. 그냥 성적에 맞춰서 적당한 곳으로 대학
을 갈 수나 있으면 다행이겠거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데...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A님이
선생님한테
"아마 넌 안믿겠지만, 나중에 넌 수학선생님이 될거야." "잉? 나 그런데 관심없음." "근데 될거얌 ㅋ
ㅋ" 이라는 알쏭달쏭한 말을 남겼데.
그리고 선생님은 정말 점수에 맞춰서 대학을 쓰다 보니 수학과에 가게 되고, 가서 어찌저찌 하다
보니 교직이수를 하게 되었데...허허
하지만 대학에 오면서 그 A님과는 연락이 끊기게 되었지...
대학, 군대, 졸업, 임고, 첫 부임...을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지났고 첫 부임을 하게 된 날, 설레는 마
음으로 학교에 일찍 가셨데.
차를 몰고 학교 정문을 들어가려는 순간, 정문 앞에 누가 서 있던거라...
지나치려다가 다시 봤는데...그 A님이 그 학교 앞에 서 있었데. 선생님은 너무 놀라서 반사적으로
차를 세웠고, A님은 말없이 조수석에 앉았데.
정말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안나오는 채로, 차를 몰면서 운동장 한 바퀴를 빙- 돌고 정문에서 멈추
자 A님은
"봐봐, 내가 될 거라고 했잖아. 그럼 갈게." 라고 인사를 남기고 차에서 내려서 자기 갈 길을 가셨
데...
마냥 이 이야기가 신기했던 나는 선생님께 지금도 A님과 연락을 하는지 물어봤었어.
간간히 소식을 전해듣긴 하는데 볼 기회는 많지 않다고 하셨어.
그리고 그 때 헤어지면서 A님은
"혹시 내가 필요하거나 하면, 지리산 근처에 와서 내 생각을 하고 있어...그럼 다시 볼 수 있을거야."
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시더라...
공포경험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내가 들은 주변인 경험담 중 top5 안에 드는 수학선생님 이야기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