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중반의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예전에는 즐겁게 즐겁게 판을 보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몇년의 시간이 흘러 버렸네요..
다름이 아니라 요즘 제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혼자 끙끙 앓다가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시간은 4개월 전으로 흘러 가네요..
9월부터인가.. 늘 기계처럼 반복하던 출퇴근길의 전철 안에서 우연히 한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얼굴이 이쁘지는 않았지만 딱 봤을때 뭔가 끌리는 느낌을 받았고 '음 괜찮은 분이네' 하고 생각만 했는데 그 후로 출퇴근하는 전철 안에서 자주 보이길래 점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늘 항상 제가 출근시간에 타는 전철.. 맨 앞칸..
늘 항상 제가 퇴근하고 나서 타는 전철.. 맨 뒷칸..
그때마다 어김없이 그 사람이 제 눈 앞에 있었고 점점 궁금증은 커져 갔습니다..
출근할때 늘 같은 역에서 타고 같은 역에서 내리며.. 퇴근할때도 같은 역에서 타고 같은 역에서 내립니다..
'뭐 하는 사람일까..', '어디 사는 사람일까.. 분명 같은 역에서 타는거면 가까운 곳에 살텐데..'
우연히 옆에 앉아서 간 적도 있었는데 그때는 제 심장이 뛰는 소리가 제 귀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떨리더라구요..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하던 스마트폰 게임도 옆에 앉아 있으니 못하겠고 계속 폰 케이스만 만지작 만지작..
그렇게 출퇴근의 설레임을 안고 가기를 두 달.. 한번 말이라도 걸어볼까 하는 마음에 살짝 다가가본적도 있지만 채 1미터 앞에서 다시 돌아서버리기도 했죠.. 바보같이.. ㅠㅠ
가끔은 출퇴근때 엇갈리는 날이 오기도 합니다.. 그럴때면 궁금해집니다..
'오늘은 일찍 가셨나봐..', '야근이신가.. 오늘은 안 계시네..'
그렇게 엇갈리다가 며칠만에 다시 마주치는 날이 오면 속으로 소리없는 함성을 질렀죠..
시간은 흘러 12월이 되었습니다.. 점점 마음속 궁금증이 더해져서 이제는 관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일을 하다가도 가끔 그 사람이 생각나서 혼자 멍 때리는 시간이 점점 늘어가기 시작했구요..
우연히 독감이 유행이라는 뉴스를 봤고 독감주사 안 맞고 살아오던 저였지만 올해는 맞아야겠다 싶어서 회사 근처 병원에 가서 독감주사를 맞으러 갔는데 그 병원에 그 사람이 근무하는게 아니겠습니까..-_-;; 접수직원은 아니었고 안쪽에 사무실에서 우연히 나오는 모습을 봤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접수번호표를 받고 창구에서 띠링 띠링 울리는데 그 사람을 우연히 마주치고 나니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더라구요.. 뒤늦게 정신 차리고 독감주사를 맞고 왔지만 그런 우연을 겪고 나니 말 그대로 '멘붕' 이 오더군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고민을 하다가 말을 거는 대신에 조심스레 편지를 전해주기로 결심..
결국 예쁜 편지지를 사서 편지를 썼고 그 편지를 점퍼 안주머니에 넣고 다녔습니다..
'언제 전해주는게 좋을까..','전해주면.. 받아주기는 할까..'
12월의 둘째주에 퇴근길에 그녀를 마주치게 되었고 드디어 편지를 전해줄 그 날이 왔습니다..
글이 길어져서 나눠서 다음글에 쓸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