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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발도 시리고 맘도 시리고

유기압d2 |2015.01.25 02:00
조회 63 |추천 0



한 일년전쯤이었을거야.
널 만나기위해 새벽차를 타고 네가 있는 지역에 갔어.
가는 내내 고속도로에는 흰눈이 펑펑내렸지.
터미널에 도착해보니 눈이 발목 높이까지 쌓여있더라.
하루에 몇번없는 버스시간을 맞추서 가다보니 너가 나올수있는 시각까지는 한시간도 넘게 남아있었어.
아침여덟시도 안된 이른 시각이라 문을 연 가게도 없었어.
눈밭을 걷고 걸어 다행히 작은 빵집하나를 발견했고 거기서 차 한 잔 시켜놓고 앉아 널 기다렸지.
한시간쯤 지나서야 너가 왔고 널 보자마자 눈물이 났어.
너는 나를 너무 미안하고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이제서야 와서 미안하다며 두손을 꼭 붙잡아주었어.

발은 꽁꽁 얼어있고 잘 알지도 못하는 동네에서 혼자 헤매다가 널 한시간이 넘도록 기다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견딜수있었던건 니가 반드시 올거라는 걸 알고있었기 때문이야.

그런데 이제는 따뜻한 곳에서 편안하게 있지만, 내가 아무리 오랫동안 기다려도 너가 다시 내게 올것같지가 않더라.

발은 따뜻한데 마음이 시려서 더는 못기다리겠더라.
너무 안타깝다.



ㅡ야밤에 필받아서 써본 짧은 소설입니다^^
밤이 항상 문제예요. 낮엔 멀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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