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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좀 가주면 안돼?

tomato |2008.09.18 00:14
조회 2,235 |추천 0

안녕하세요

매일 업무시간에 상사 눈치보며 눈팅하는 25세 톡처자입니다

내용이 많이~ 좀 길어요

재미 없으실 수 있지만 저에겐 중요한 일입니다

 

스크롤 압박 싫으신분 깔끔하게 뒤로가기 누르시거나 리플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시작할께요

 

작년 여름 ..만난지 6개월정도 되었다가 헤어진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소개로 우연히 알게되었고 처음 봤을땐.. 솔직히 그친구나 저나 서로에게 관심밖이었습니다.

그냥 서로에게 얼굴만 아는 사람정도 였는데 한번 두번 그 친구와 가볍게 밥먹고 영화보고 하면서

간간히 연락만 하던 어느날  갑자기 보여줄 사람이 있다면서 절 데리고 나간 자리는

그친구 아는 형 커플들 모임 이었지요

 

몇번 만나면서 .. 이상하죠 ? 그 사람은 외모도 제이상형이 아니고

성격도 저랑 잘맞는것도아니고 그렇다고

능력이 있는 사람도 아닌데..(객관적인거니 비난마세요;;)

그 친구가 조금 씩 좋아질 무렵 커플모임에

절 데리고 나가더니 저에겐 한마디 상의도 없이 여자친구로 소개를 받게 되었습니다.

 

우유부단한 제 성격 탓인지 이도 저도 못하고 그 분위기에 휩쓸려 사귀게 되었죠

그때가 그친구 제대하기 한달 전 이었어요

 

사귀기 시작한지 열흘만에 그 친구는 복귀를 했죠

제가 바보인지 미련한것인지.. 그 한달을 기다렸습니다

 

매일 전화하고 편지도 주고받고 다른 여느 연인들처럼 그렇게 제대를 하길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제대 후에 힘들어 하더라구요..

 

남자들은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 그 심정은 대략 이해는 했어요

제대는 하는데 나와서 직장도 찾아야하고 정장 본인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고..

할줄 아는것은 싸움뿐인 그런 자신이 무기력하고 직장다니는 저에게

자존심이 상했겠지요

 

그럴수록 전 여자친구로서 더 이해하고 편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서운하게 해도 참고 속상한일 있어도 웃어주고

남친부모님께도 이쁨받는 아들 여자친구로 지냈습니다.

 

하지만 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이별을 하게 되었어요

헤어지자는 그친구... 그 자존심 쎈 남자가 울면서 너무 못난 사람이라...

너에게 받는 사랑이 아무것도 없는 자기에겐 너무 과분해서... 두렵고 무섭다면서... 헤어지자고 하는건 본인인데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그렇게 서로 눈물로 헤어졌습니다.

절대 연락 하지 않기로하고... 헤어진뒤 참 많이힘들었어요

 

새벽 3-4시까지 술먹고 아침에 술취한상태로 출근하고 울고.. 밥도 못먹고...

하지만... 약속이었으니까...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그 친구와 저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헤어지고 일주일만에 그친구가 연락을 먼저 했고 친구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형식상으로는 친구로 만났지만 서로 감정을 숨기기가 어려웠죠

친구로 만나지만 데이트를 하고 서로의 집에 다시 놀러가고.. 명절... 집안일.. 결혼식...

이름만친구인 연애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만난것이 3개월 정도... 어느날 저녁에 저를 불러서 나갔더니 친구들이 갑자기 저에게

제수씨라 하더군요  둘이 다시 잘 만나기로 했다면서~ 바보 같은 저란사람.. 또 그렇게

얼렁뚱땅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만나면서 그 친구도 직장을 가졌었고

두번째 인만큼 더 조심스러웠고 조금더 성숙하게 만났습니다.

 

하지만.. 헤어지고 다시만나는것은 또 다시 이별이라는 공식처럼..

다시 사귀고 한달 만에 서로 말싸움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말싸움.... 저에겐 그사람이 하는말이 모두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싸우는 이유는 단지 그 친구가 장난으로 여자를 만난다고 하거나

아니면 요즘 너 신경안쓰는것 같다며

살도좀 빼고 머리도 하고 이런 잔소리... 저 그렇게 뚱뚱한것도 아니고 어딜가나 예쁘게 생기고

성격좋다는 얘기듣습니다

 

여자친구로서 남자친구가 "나도 남잔데 솔직히 여자친구가 이쁘게하고 다니면 좋지않냐"

 

이런식의 대화... 처음만난것도 헤어진것도 다시 만나는것도 모두 자기 마음데로 정말 이사람이

날 좋아하는지 힘들어하면 꼭 그런걸 말로 해야아냐며 오히려 애 취급을한 그친구..

그런 모습들이 싫었지만 이미 한번 차인 입장인지라.. 다시 놓칠까봐.. 더 조심하게되고 더 눈치보게되고....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때 쯤 또 다시 헤어지자고 그럽니다

본인이 지금 너한테 맘이 없는거 너도 알꺼라고.. 서로 시간낭비 말자고..

힘들어 질뿐이라고.. 결국 다 받아주고 참아준 제 잘못일까요..

그렇게 헤어진뒤에.. 

일이 바빠서 그런 씁쓸한 기분따윈 느낄새도없이 집 회사 집 회사 보고 회의

생활패턴덕인지 홀가분 했습니다.

예전처럼 죽을듯이 아프지 않았고 보고싶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처음 이 남자를 소개시켜준 친구와 밥을 먹고있는데 추석이라고

친구에게 그남자가 전화를 했더군요... 신경 쓰였지만.. 아무렇지 않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가 통화 후에 해준말에 요즘 밤에 잠이 안오고 자꾸 생각이나고 가슴이 아픕니다.

동거를 한다네요... 저랑헤어진 뒤 동거한지 한달이 조금 못됬다고

 

저랑 같이 있는거 뻔히 알면서 말하더랍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제 안부를 묻고 저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한심 했습니다.

 

저와 만날때는 그렇게 자존심 세우고 모든걸 뜻대로하고 했던 사람이

지금 동거하는 여자집에서 일도 그만두고 백수로 같이 산다네요

게다가 얼마전에는 술먹고 깽판쳐서 그 여자한테 맞아서 눈두덩이가 멍이 들었다하고

저랑 헤어지고 남자친구 집에서 노발대발 하시고 차도 뺐고

그 여자가 집에 찾아가면 소금을..; 뿌리고

어쩌다 남자친구가 집에 들어오면 못나가게 한다합니다.

 

그 여자 집에서도 남자친구를 굉장히 맘에 안들어 한다네요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지금 같이 살고있다는 여자분...

직업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밤에일을합니다.

주변사람 말로는 술집여자라는 얘기가 있네요

 

화가 났습니다.

 

내가 뭐가 그렇게 부족해서... 싸이를 가보게 됬습니다.

미친 짓이죠.. 미친짓인거 알면서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싸이에 들렀습니다.

나한테는 한번도 안보인 미소며 사랑한다는 말들..

 

지금까지 자길위해 참고 기다려주고 받아준... 그런 저에겐 한번도 없던 일들...

억울하고 화가나고.. 이런 제자신이 정말 미친듯이 병신같습니다.

 

이렇게 한심한남자 사랑하고 그리워한 내가 정말 보잘것 없이 느껴집니다.

 

 

난.. 자꾸 그 웃음이 생각나고 가슴이 아팠었는데..

 

어제.. 그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에는 받지 않았어요.. 받아도 좋은말 나올것 같지도 않고 할 말도 없었습니다

 

십 분 간격으로 한시간가까이 계속 전화를 하길래 결국 받았습니다.

나름 싸늘하게 왜전화했냐고 했더니 술이 취해서는 집앞이라고 나오랍니다.

이시간에 왜 왔냐(새벽1시) 술먹고 진상피우지말고 가라고..

더 이상 할얘기도 들을얘기도 없으니 가라했더니 나올때까지 안가겠답니다

 

술먹고 음주운전까지 해서왔는지 집앞에서 클락션(?) 울리고 난리치길래

부모님.. 동네사람들 깰까봐 나갔습니다

 

역시나 음주운전해서 왔더군요..

너랑 할말 없으니 가라고.. 왜왔냐고.. 보고싶어서 왔다는 웃기지도않은소리 할꺼면

당장 가라했습니다.

술취한 그친구.. 저도 이미 마음정리 한상태라 매몰차게 몰아 붙였습니다

그러더니 오히려 화를내면서 너보고싶어 왔다고 몇번씩 왔었는데

지나가는거라도 볼려했는데 볼 수가 없어서 염치없이 왔다합니다.

 

동거 한다던 그 여자는 헤어졌다네요

너같은 여자 놓친게 최대 실수라고.. 매몰찬 니모습이 낯설다고..

너만은 자기에게 천사표가 되어달랍니다

 

연락하지 말자고 그렇게 냉정했던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저러는걸까요

저는 이 친구 어떻게해야 깔끔하게.. 더이상은 연락을 하지않게 끊을 수 있을까요

(번호는 이미 바꿔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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