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P를 어렵게 설명하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쉽게쉽게 말하자면 " 눈치 있게 상대방 비위 맞춰주고, 요령 있게 내 의도대로 이끄는 법 " 이겠지.
벌써부터 그대들의 한숨 소리가 들려온다.
누가 그걸 몰라? 그놈의 "눈치" 그놈의 "요령"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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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P, 최면 아니 심리학 좀 배웠다고 하면 사람들은 말 한다.
" 너는 말 안 해도 내 맘 다 알겠네? "
아니 무슨 심리학이 독심술을 가르치는 것도 아닐진데 왠지 그렇다.
그리고 내 개인 수강생들 또한 그러한 기대감을 품고 왔다는 것 정도는 말하지 않아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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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마음을 마치 내 손바닥 보듯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생각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기분 상태라도 알 수 있는 '눈치'란게 생겼으면 좋겠다.
기대감에 반짝이는 눈빛은 좀 부담스러우니 일단 자기 소개부터 해봐요.
네에. 제 이름은 뭐구요, 몇살이구요, 어디 살구요, 어느 학교 다녀요.
음, 그런거 말고 자기 얘기 좀 해봐요.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고, 뭘 싫어하고.
주저주저, 우물쭈물, 우왕좌왕. 고민고민 하다 주섬주섬 꺼내놓는다.
하지만 스스로도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
내게서 뭘 얻어가고 싶은지조차 모른다. 미래 계획을 물어보는건 너무한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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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렇다. 소위 '눈치' 좀 있다 싶은 사람과 없는 사람들을 잘 떠올려보라.
눈치 없는 사람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 과연 있었던가?
왜? 본인 스스로도 좋고 싫은걸 잘 모르는데 타인에 대해 잘 아는게 더 이상한거 아냐?
그냥 적당히 대세에 따르며 이리저리 휘둘리는 우유부단한 인사들을 포함해서.
물론 가끔 자기 주관은 뚜렷한데 눈치 없이 행동하는 사람도 있다.
거의 둘 중에 하난데, 알면서 무시하거나ㅡ 알고 싶지도 않아서 신경을 끄거나.
결국은 같은 말이지. 그냥 지독한 마이페이스의 이기주의자라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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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그 '눈치'란걸 키우기 위한 노력은 참 눈물 겹다.
"라이투미"라는 미드도 보고, 책도 보고, 강의도 듣고.
픽업에선 '눈치'를 뭐라 표현할까? 칼리브레이션. 조금 숙달되면 마이크로 칼리브레이션.
'관찰' '미세 관찰'이라고 하면 될걸 열글자씩이나 쓸데없이 허세부리는게 참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하여간 관찰 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하나 묻자. 관찰 하면 갑자기 모르던게 보여?
왠지 발걸음이 느려진다. 팔짱을 낀다.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관찰 해서 이걸 알아냈다고 쳐. 그럼 이제 뭐 좀 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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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배운 것은 효과가 좀 있을까나. 아니, 전혀.
눈동자 접근단서? 웃기지 말라고 해. 평상시에 자연스럽게 적용하는건 불가능하다.
작정하고 쓰려니까 대화하랴, 바디랭귀지 신경쓰랴, 눈동자 보랴. 이건 할 짓이 아냐. Give Up.
"라이투미"라는 바디랭귀지 전문가들에 대한 미드에서도 캠코더 촬영을 한다.
밥 먹고 바디랭귀지만 연구한 전문가들도 언듯봐서는 모르니까 사후 분석을 하는 거겠지.
근데 일반인들이 어디서 좀 배웠다고 바로 진실 여부를 판단한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단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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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눈치'라는 것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
실전에서 써먹기는 힘들지만 '바디랭귀지 리딩'이라는 통계적 수치가 나올 수 있는 이유겠지.
기본적으로 모든 이들에게는 '보편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통계적 심리학은 이 전제를 기반으로 전개된다. '모두' 같지는 않지만 '대개'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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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전에서 말하기를 눈치란 '남의 마음을 그때그때 상황을 미루어 알아내는 것'이란다.
내가 항상 누누히 '관찰'을 생활화 하라곤 하지만 기본적인 데이터 베이스도 없는데 어떻게 짐작하란 말인가!
그래. 누구도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솔직히 말해주지 않는다.
말해준다고 해도 그게 진실인지는 아마 본인 스스로도 모르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어쩌라고. 뭘 근거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란거야!!
하지만 딱 한명, 절대적으로 내게 속시원히 진실만을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쩔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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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나 자신. 적어도 나 자신은 내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나도 나를 모르니까 문제지.
끊임없이 생각하며 행동해라. 아니 행동하고 생각해도 좋다.
기분이 좋을때 나는 어떤 행동을 취하는가. 어떤 표정을 취하는가.
상대방이 귀찮을때 나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어떤 말투가 나오는가.
어떤 사람을 더욱 기억하게 되는가. 어떤 순간에 나는 행복해 지는가.
나는 고구마 케이크를 좋아한다. 달콤한거라면 사실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여자들은 대부분 그렇더라.
절친이 실연의 아픔으로 슬퍼한다면 그녀가 좋아하는 달콤한 케이크를 먹으러 가보자. 그게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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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 칼럼 보면 안 된다는 것만 더럽게 많고,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응. 내가 바라는게 바로 그거다. 하지 말란 것만 하지마.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니. 나는 특별하지 않다.
내가 싫다면 상대방도 싫을 것이고, 내가 좋다면 상대방도 좋을 것이다.
내가 싫은 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말라. 그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그 다음은 내가 좋았던 것을 상대방과 함께 하라. 그것이 바로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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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여태껏 그대들은 나도 모르면서 적을 알려고 들었다.
일단 냉정하게 나 자신을 평가하고 관찰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해도 실패할 수밖에.
나조차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다른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주길 바라는건 사치다.
여태까지 눈치있게 살지 못했다면 그것은 내가 나에게 무심했다는 증거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무엇에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지를 관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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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 자신을 사랑하라. 그 것이 바로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