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리 집안사정 얘기를 해야 이 행운이 더더욱 빛을 발하겠지만 집안얘기는 대충하겠습니다.^^
저번주에 어머니께서 가슴이 자꾸 아프고 두근두근 뛰신다고 하시더니 결국 새벽녘에 쓰러지셨습니다.
구토를 연신 해대시면서 얼굴은 누렇게 뜨시는걸 보고 너무나 놀라고 황당해서 전화를 들고 112를 눌렀습니다.;;
경찰하고 통화하다가 여기가 아닌걸 알고 다시 119로 전화를 했습니다-_-;;;
응급실에 도착해서 의사가 가슴부위와 증상 검사를 하시더니 빨리 큰병원으로 모시라는 겁니다.
부천에 있는 ㅅㅈ병원으로 가라는 말과 함께 빨리 가야된다는 말을 연신 해대십니다. 급성심근경색 인거 같다고.......
심근경색이란 증상 자체가 너무나 위험한건데 급성이라니요...ㅠㅠ 말그대로 한순간에...........ㅠㅠ
정신없이 병원으로 모시고 CT촬영을 하고 심장 담당의사 출동해서 이래저래 검사와 응급조치를 하였습니다.
이틀후에 바로 수술일정을 잡고 수술을 하게되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동맥이 완전히 막혀있더군요...하루이틀만 늦었어도 정말 큰일날뻔했다고 의사가 어찌나 다행이라는 말을 하는지.....ㅠㅠ
허리때문에 10년이란 세월을 병원에서 보내시고 초등학교도 졸업못하신 어머니가 정말 안쓰럽고 불쌍해서 눈물이 막 흐르더군요...아버지 또한 농사꾼으로 키우시려는 할아버님의 계획?때문에
학교도 못나오시고 재산이나 유산도 아무것도 상속받지 못한 아주 가난한 시골출신의 힘없고 가진것 없으신...환갑이 넘도록 노동판에서만 생활해오신 분이신데..ㅠㅠ
추석날 시골에 가면서 어머님께서 몸상태가 안좋으신 데도 불구하고 외할머니 산소에좀 꼭 가봐야 겠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아버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꾸 꿈에 엄마가 나와서 산소에 왜 안오냐고 그러잖아~~' 하시면서 추석날 차례를 드리고 바로 포천 큰이모댁으로 갔습니다.
외할머니 산소에 들리고 그날 저는 아버님과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아버님은 담날출근^^
그담날 저녁때 어머니를 모시러 가려는데 걸려온 어머니의 전화 한통......
'외할머니 산소근처에서 산삼캤다....'~~~!!!!!!!!!!!!
산삼캤다....산삼......산삼을.....신이 내린 명약??? 죽는사람도 살린다는 그 산삼??? 허락한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그 산삼을??
포천을 가면서 어머님께서 해주신 꿈얘기가 주마등처럼 스치더군요...
'엄마가 왜 산소 안오나고 병원에 있을때 꿈에서 그렇게 혼내시더라.....' '잔말말고 산소에
와보라고.....빨리 오라고....'
아..ㅠㅠ 이런일도 있습니까....
외할머니 산소는 근처에 가든식당과 펜션도 있어서 사람의 왕래가 무척 잦은 곳입니다.
그냥 보통 동네 시골 야산이지요....산소도 많아서 추석날 사람이 좀 많이 다녔겠습니까....
추석 담날 오전에 어머님께서 삼촌과 산소에 가셨답니다.
심장수술때문에 조심스럽게 천천히 산행을 하시는데 길옆의 풀숲에 눈이 가더랍니다.
그리고 눈에 띈 그 잎.....어머님도 ....아니 왠만한 사람들 거의 알아보지도 못할 산산잎이 보이더
랍니다....
30평정도 되는 넓은 들판에 그 잎이 넓게 무수히 퍼져있더랍니다.
삼촌이 밟고 지나간 그 잎을 보시자 마자 삼촌보고 파보라고 했더니 삼촌이 '이게 뭔데?? 풀아잖아왜?? 이걸왜??'
하시면서 파셨는데 얼마 안되어서 두분의 코에 스치는 그 향.....산삼을 캘때는 향이 확~ 난다고
하죠...
삼촌을 놀라셔서 이게뭐야.....허걱....설마.....이게 ......정말 이게????? 하면서 뿌리를 뽑았답
니다.....
아무것도...받은것도 배운것도 없으시고 평생 부상과 고생으로 살아오신 어머님께 드리는 외할머님의 선물이었을까요....
길옆에 있는걸 어찌 아무도 못봤을까요...크기를 보니 장뇌삼도 아닙니다. 말그대로 정말 신이내린 명약 산삼입니다.
가장큰건 10년산쯤되는....7년산부터 3년산까지 다양하게 있었지만 크기는 다 비슷하더군요ㅎㅎ 새끼 손가락만한....
몇개는 술담그고 나머지는 다 먹었습니다.;;; 한뿌리당 적어도 2,30은 나올만한 상태인데...어머님이 이건 할머니가 우리 생각해서 주신 선물이니깐 우리 몸으로 들어가야 된다 하셔서 30뿌리 되는걸 10뿌리는 친척들에게 주시고 나머지는 집으로 가져 오셨습니다.
신께서 허락하시고 외할머님께서 가르쳐 주신 산삼....이런것이 정말 로또보다 더한 행운이 아닐
까요....
심마니들도 이정도 양은 쉽게 보지 못할 정도인데 제대로 보적도 없던 삼산을 그냥 알아보시고
캐오신걸 보면 정말 조상께서 우리를 보살펴 주신다는 옛말이 정말 맞나 봅니다. 당장 내일 납부할 공과금 50만원이 없어서 근심 가득 하시던 어머니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추석 연휴였습니다.
평생에 단한번 잡을수 있을까 말까 할정도의 큰 행운....큰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