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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어머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아픔 |2015.02.06 22:13
조회 15,403 |추천 12

연애 한지 6년째, 힘들었는데 남자친구가 혹시 제 글을보면 상처 받을까 속으로만 고민하다가

여기에 처음 써 봅니다.. 조언 좀 해 주세요.

글을 잘 못 써서.. 짧게 쓰려 노력 해 보겠습니다.

 

남자친구는 마마보이 스타일, 어머님은 우리 딸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예쁜 공주,

아들은 둘도 없는 효자, 왕자님 입니다.

저와 남자친구가 데이트를 하는걸 아시면 30분~2시간에 한번씩 전화가 계속 와요.

대낮에 만나는데도요. 저녁 7시쯤 집에 들어오라며 찾으셔서 늦은 데이트 하지 않아요.

 

연애한지 1년이 안 되었을 때부터 전화가 계속 왔어요.

처음에 남자친구가 "엄마가 번호 알려달라시는데 어떡할까?" 하길래

중요하거나, 급한 연락 할 때 있잖아요? 가끔 전화도 제가 드리면 좋을테니 알려드리라고 했어요.

그런데 상상도 못 할 만큼 전화가 많이 왔고, 남자친구를 사랑하니까 상관 없다 생각했어요.

 

남자친구가 군대 가고 전화는 한달에 60~100통 받았어요. 과장이었으면 좋겠어요.

하루에 세통씩 오거든요. 남친 누나가 2달간 홍콩에 갔을 때는 휴대폰 로밍은 돈이 많이드니

절 통해 연락 하셨어요. 어머님은 문자, 카카오톡을 못 하신데요. 40대 중반이셨는데..

 

남자친구랑 바다 간다하니 같이 가시겠다, 그런데 약속이 있으니 좀 기다려라 해서 기다렸는데

오후 1시 되어서야 못 가겠다 하셔서 저희끼리 늦게 출발한 적이 있는데 바다 도착하니 4시였어요

숙박 하기로 했죠. 어짜피 저희 둘 성인이었거든요. 전화로 말씀 드리고.. 걱정 되시는지

30분에 한번씩 전화 하시더라구요. 한번 통화하면 20분정도. 끊고 30분후 또 전화.

바다에서 돌아오고 남자친구는 군대 복귀를 하였고, 복귀 시간이 지나자 저에게 전화하셔서

"니네 부모님은 바다 가는걸 허락하시디? 임신하면 어쩌려고? OO이는 남자니까 당연히 여자인 니가 조심해야지. 바다를 가자고 그러니?"

"죄송합니다. 그런데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일도 없었어요. 그리고 OO이가 바다 가자고 한거였어요.."

"그럼 니가 안 간다고 했었어야지. 임신하면? OO이도 아직 어린데 어떡할래?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정말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전화가 계속 왔구요, 저는 계속 혼자 티비보다가 잠들었거든요.

한번도 헤픈 행동 한 적 없는데 처음으로 이런 취급을 받아서 눈물이 났어요.

 

이 후에도 남자친구가 군대에 핸드폰을 가져가길래 말렸는데.. 기어이 가져가다 걸리니

저에게 전화해서 저 때문이라고, OO이 나중에 경찰할건데 불이익 생기면 어쩔거냐 역정 내시는데

남자친구랑 항상 공중전화로, 전화 가능한 시간에만 전화했거든요. 억울했어요.

 

남자친구가 할머니가 절 보고싶어 하신다길래 갔어요. 할머니를 뵌 것은 후회하지 않아요.

자상하시고, 친할머니처럼 절 예뻐해 주시거든요. 우리 강아지. 이것도 먹어봐. 하시면서요

또 절 찾으시길래 뵈러갔는데 "우리 손주며느리가 왔네" 하시니 어머님이 바로

"직업도 없는데 무슨 며느리에요 어머님? 직업은 있고나서 그후에 결정하는거죠"

하시길래 무안했고, 절 항상 찾고 전화하시지만 절 며느리로 생각하지 않으신단 걸 깨달았어요.

 

그런데 새해 남자친구가 "엄마가 왜 전화 안하녜." 하길래 황당했어요.

남자친구도 우리 엄마께 한번도 전화 드린적 없는데 새해 인사 하라길래 어이 없음은 두배..

 

전화 드렸고,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 있는동안 어버이날은 카네이션 화분 가져다 드리고,

어머님이 체리를 좋아하셔서 체리도 사다드리고, 어머님과 1:1로 밥도 자주 먹었어요.

 

그런데 저를 부르셔서 하시는 말은 어머님 현재 벌이상태, 재산, 저의 외모(머리스타일은

왜 그렇게 했니? 살 찐거 같네. 살 빼라), 넌 말하는거 보면 OO이한테 순종적인것 같아 좋다.

 

주말에 전화하셔서 시간 있냐시길래 엄마 가게 봐드리기로 했다니까 끊으려 하시더라구요.

무슨 일이시냐 여쭤보니까 김장해야 한다세요. 남자친구 누나는 오시는지 여쭤보니 안 오신데요.

 

황당의 연속이었어요.

간호사라 3교대를 하시는 어머님. 전화도 밤, 새벽, 낮 안 가리고 아무때나 옵니다.

 

남자친구도 제가 어머님께 쩔쩔매는 것을 아는데 저한테 말도 없이 데이트하다 갑자기

어머님과 식사자리 데려가고요. 저는 꿔다놓은 보릿자루. 연애 4년차까진 한달에 한번씩

니 대학교가 XX맞니? 라시는데, 한번도 맞게 말하신 적 없어요;

 

제가 간호학과, 치위생학과 모두 붙었는데 치위생으로 왔거든요.

그걸로 저 대학교 졸업 전까지 계속 말하셨어요. 왜 간호학과를 가지 않았냐

치과위생사 그거 몇년 하면 더 못하고 끝나는거 아니냐. 그걸로 밥벌이가 되겠냐 시면서요.

 

그런데 저의 진로는 제가 선택하는거잖아요..

 

남자친구는 현재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중입니다.

 

어머님께서 얼마전에 식사하시려고 절 부르셔서

제가 너무 싫었데요. 치아교정할때 보니 못 생긴 것 같고. 키도 작고(평균 여성키에요.)

너무 못나보여서.. 그런데 이젠 좋다세요.

그런데 이젠 제가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아서 어머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 하겠어요.

 

전화도 계속 오구요.. 남자친구한테 지금까지 이 문제점 여러번 얘기했는데 하는말은

"엄마가 외로워서 그래. 그리고 널 좋아하셔서 그러시는거야."

"우리집은 가족끼리 사이가 좋아서 그래. 난 문제 없다 생각해. 화목한거잖아?"

하는데 어머님은 아버님도 매일 집 들어오시고, 따님과도 매일 통화하시고, 출근하셔서는

동료분들과도 사이가 좋으시더라구요(몇번 저 부르셔서 동료분들께 절 보이셨어요)

그리고 저의 '화목한 가정'이란 기준을 초과했어요ㅠㅠ

 

남자친구가 하도 절 어머님께 데려가서 제 마음 좀 이해하라고 우리 엄마 보러 가쟀더니

"그거 누구 생각이야? 갑자기 왜 그러는데? 생각 할 시간을줘" 하고 끝까지 안 갔어요.

 

한달 전 울고 소리지르면서 지친다고 말했더니 자기 시험 붙으면

우리 엄마께도 많이 가고, 전화 드리고, 자기네 어머니께도 제가 힘들지 않게 확실히 말 하겠데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보기에 문제가 없는데 뭘 어떻게 해결하겠어요.

남자친구와 결혼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빨리 결혼하고 둘이 열심히 돈 모아서 전세도 가고,가구 하나하나 사며 자리잡고,

남친 어머님도 우리 엄마라고 생각하고 친딸처럼 사랑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젠 그게 안 되고...

 

계속 오는 전화에 남자친구가 "그럼 전화를 받지마." 라길래 전화 안 받아요.

한 네번 안 받으니 남자친구가 "엄마가 오해 할 것 같아.. 전화 좀 드려"라네요.

 

이 외에 우리 커플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데이트 비용도 한번도 문제 생긴적 없이 서로 내려고 눈치보며 경쟁하고,

둘 다 술, 담배 안 하고 조용한 데이트를 좋아해서 친구문제로도 싸운적이 없고,

제가 자고 있으면 남자친구가 제 이마에 뽀뽀해줘요.

남자친구는 저랑 꼭 결혼 할거래요. 그런데 전 결혼 못 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개선하려 노력했는데 최근정말 결혼 못 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결혼하지 않을거면서 남자친구의 시간을 빼앗을 수 없잖아요

2월 14일이 남자친구 필기 시험인데, 아무 신경 쓰이지 않도록 잘 대하고 있습니다.

 

시험 끝나면 어떻게 헤어져야 할까요.. 헤어지면 정말 마음 아플 것 같아요.

남자친구랑 어떻게 헤어질까요 짧게 쓸 수도 있을 글이었을 텐데

제 마음을 다 말하고 싶어서 길게 썼어요.

 

다 읽어주실 분이 계실까요?..조언 부탁 드립니다..

추천수12
반대수24
베플ㅇㅇ|2015.02.06 22:39
님이 처음에 맘에 안들었다면서, 맘에 안 드는 애한테 왜 그리 자주 전화하셨대요? 남친 어머니는 님이 아주아주 마음에 드는 거에요. 근데 문제는, 좋은 사람을 좋다 예쁘다 해주는 게 아니라는거죠. 보통 정직한 사람은 맘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정당하게 비싼 값을 주고 사요. 근데 치사하고 못돼먹은 사람들은 괜히 그 물건을 헐 뜯어요. 그거 별로 안좋은 물건이니 싸게 넘기라면서요. 남친 어머님이 딱 그래요. 키가 작다느니 치아교정 싫다느니, 그런 얘기 할 수도 있어요. 분명 싫을 수도 있는 부분 맞아요. 근데 그런 얘기를 하는 의도가 너무 비열해요. 님 자존심 꺾어서 자존심없고 순종적인 여자로 만들려는 의도잖아요. 그 집 계속 상대하면 앞으로 님 자존감은 계속 없어질거고 , 비단 남녀문제 뿐 아니라 님 사회생활 전반적인 부분이 망가질거에요. 자존감없는 사람이 무슨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겠어요? 당장 그만둬요
베플ㄷㄷ|2015.02.07 06:51
이외에 우리 커플은 아무 문제가 없다구요? 저게 제일 큰 문제인데?? ㅡㅡㅋ 남친엄마가 저모양이면 남친이라도 제정신이어야하는데 도찐개찐이에요. 본인엄마로부터 님을 보호해줘야하는데 그러기는 커녕 님에게 더한걸 요구하고있잖아요. 결혼생각 어휴...전 생각만해도 치가 떨리네요 저런집안!!! 남친입장에선 바뀌겠다 자부하겠지만 백퍼 안바뀝니다 평생을 저렇게 살아온 모자지간일테고 거기에 님도 몇년동안 쿵짝 맞춰줬는데 그게 바뀔거라 생각되요? 택도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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