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24살 누나는 26살
작년 5월에 부사관으로 중사 전역을 하고 6월 괜찮은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같은 부서였을때는 지금 물어보니 저랑 사내 메신저로 몇 번 대화를 주고 나눴는데 싸가지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그 누나는 사내 커플을 하고 있었습니다(그 누나랑 동기였네요)
그 시절에 저는 여자 친구와 헤어져서 같이 술 까지 마셔주면서 위로해주고, 엄청 챙겨 주고 하더라구요.
그 때부터 누나와 엄청 아니 '친 누나' 이상으로 보통 남매보다 서로 엄청 챙겨주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 누나의 남자친구랑도 친해졌고, 누나가 남자들이랑 대화하는 것 조차도 엄청 예민해 하고 그런 성격 이었는데, 유일하게 저만은 허용을 하더라구요..
원래 둘이 올해 결혼 예정 이었습니다.
때 묻지 않았다랄까...?(학생때는 좀 놀았습니다 -_-;)
그렇게 친누나 친돋생 같은 관계로 매일 연락도 하고....(절대 '사랑'이라는 감정은 없었네요)
그 누나가 몇달 전 부터 힘들어 하더라구요..
남자친구랑 놀러 가고 싶어도 주말엔 쉬고 싶다며 나가지도 않고..
자주 싸우고, 심지어 술먹고 오면 손지검 까지도 했다네요...
집도 걸어서 3분이면 가는거리라 바로 달려가서 패주고 싶었지만 누나가 더 힘들어 할까봐 집 앞
까지 가서 담배만 태우다 눈물을 흘리고 돌아갔습니다.
맨날 헤어지라고 주변에서 말을 해줘도 말을 쉽게 꺼내기가 힘들었나봐요...
그리고 둘 이 헤어지고 거의 매일 같이 그 누나 집에가서 잤습니다.
잠자리는 안가졌고 당시에도 정말 서로 남매라고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상상 조차 안해봤네요
매일 저랑 술을 마시면서 울고... 회사는 그만두고 빚도 좀 있고 힘들어 하더라구요.
저는 절대 금전적인 걸로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부모님과도 안하는 사람인데 지원을 해준다고 말했
습니다.
제가 이런 말 한거에 대해 많이 놀라더라구요.
근데 저도 그렇고 누나도 같은 생각 이었습니다.
거절 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금전적인 거래가 이루어 지게 되면 볼때 마음이 무거운건 어쩔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단칼에 거절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맨 날 그 집에서 자서 전염이 되었는지 저도 우울증이 걸리더라구요.
근데 누나가 어느 날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나 돈을 벌어야 되는데 친구가 바(Bar)에서 일하는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데 아니라고...
그 말을 듣고 머리 속이 하얘지더라구요.
누나가 생전 모르는 남자한테 웃으면서 술을 따를걸 상상 해봤더니 끔찍하더라구요...
그 날 혼자 소주를 2병을 마시고 그 누나 집에 갔습니다.
뭔가 낌새를 느꼈는지 앉아서 얘기 하자고 하더라구요.
거의 10여년 만에 한참을 울었네요...
그리고 누나가 소원이 있으니 눈을 감아 보라고 하더라구요...
아무 말도 없이 안아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음 날 일도 안잡히고 아프다고 병가내서 조퇴하고...
그리고 그 날 그 누나가 전 남자친구와 해보고 싶었던걸 다 해줬습니다.
어린이 대공원 가서 동물들도 보고.. 놀이기구도 타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카페가서 이야기도 나누고..
근데 그 시기에 그냥 누나와 함께 있으면 대화도 잘 통하고 안정이 되고 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게 사랑인지 아니면 단지 친한 누나라 그런건지.... 정말 혼란 스러웠습니다.
아니 이 생각을 한다는 거 자체가 너무 괴로 웠습니다.
몇날 몇일을 가슴앓이 하다가 누나의 15년 친구와 단 둘이 만나서 모든 걸 털어 놓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한다는게 너무 괴롭다고... 힘들다고..
그래서 이 마음이 정말 헷갈린건지 아니면 진심인건지...
진심 이라면 3년 뒤에 고백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전 부터 여자는 30되는 순간 매력이 없어진다고 꼭 그 전에 결혼한다고 말을 했거든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누나랑 술을 먹은 날이 있었습니다.
나 좋아 하냐고 묻더라구요..
그냥 백지상태가 되었습니다. 그 누나가 연애할때도 그렇고 한결같이 잘 해주었기 때문에..
그리고 솔직히 다 털어놓고 하였는데 누나가 자기 자신을 엄청 깎아 내리더라구요.
그래도 좋아하게 된거 같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날 누나랑 평소처럼 잘려고 했는데 갑자기 저랑 자고 싶다면서 엄청 유혹을 하더라구요. 거기 까지 손이 가고..
그렇게 몇 십분동안 했는데 누난 나한테 특별한 존재라서 다른 여자들한테 한 것 처럼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정신이 깨서 하는 말이 감동 받았다고 하네요.
제 생각에 그 날 같이 자버렸다면 이런 D-day가 오지 않았을 것 같네요.
그리고 오늘 누나가 먼저 고백을 해서 8개월 만에 D-day1이 되었네요.
그 날 정말 참기 힘들었다니까 웃더라구요 ㅎㅎ
누나가 더이상 불행하지 않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필력이 좋지 않아 여기 까지 작성할께요.
응원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