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화번호 물어볼까 말까보다
전화번호 줄까 말까가 더 아쉬움ㅡ ㅡ
몇년전이지, 웨딩홀서빙 알바할적에 신촌역 부근 웨딩홀에서 일했었음. 웨딩알바만 2년차 정도 접어들었었으니까 나름 한 층을 담당할수있는 정도의 짬을 가지고있었고 평균 결혼 한파트당 300명에서 450명 정도로 꾸준히 찾아오는 웨딩홀이였음
(다들 가보셨겠지만 웨딩홀은 시간에 맞춰서 결혼식을 올려야하기때문에 하루평균 5.5쌍 결혼을 함 연회 좌석도 필요이상으로 준비가 안되기때문에 빠른 회전을 위해서 식사를 마치고 커피타임을 갖는 어머니들이나 2명이 왔지만 내 가방자리 옷자리를 포함해서 4자리를 쓰는 분들에게 가서 눈높이 양해를 구하고 연회실을 회전시켜야함)
그날도 어김없이 알바생들이 우르르왔는데 전부 스튜어디스학과애들이 온거임 몇명빼고. 속으로 복터졌다 생각했지. 막상 얼굴보니 이쁘고 키크고 깔끔한?? 다들생각하는 스튜어디스 그런 풍이였음ㅋㅋㅋㅋㅋ
근데 무서웠던건 남자는 없던거야ㅡ ㅡ 나 혼자였지
뭐... 대수롭지않게 아침 간략소개가 끝나고 오픈준비를 시작했음 오픈이라는게 별거없고 주방에서 음식 나오는거 자리에 놓고 기재류 놓고 호일 벗기고 주변 쓸고 이런거임, 어렵지않은 일이니까 스튜어디스님들 불러놓고 시켰지. 그리고 난 다른층 알바들 가르치러 내려갔음
한 20분 있었나, 다시 올라온 나의 층에는 오픈 준비가 하나도 안돼있는거야 당황해서 스튜어디스님들 찾았지.
이게 웬걸 음식 오픈 준비하라니까 거울로 본인들 얼굴을 오픈 준비하고있네ㅡㅡ
화가나는데 비록 알바생이지만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만큼 웃으면서 다시 얘기했어 근데 입을 삐죽삐죽거리더니 비웃으면서 그그... 왜... 흐느적흐느적 거리면서 뭐 집을때는 두손가락을 젓가락마냥 세워서 얼굴 찌푸리는거, 아........그러면서 일을하고 있는거ㅡ ㅡ......
그 모습보니 오늘 일은 죽겠구나 싶더라고,
결국 올것이 왔지.
연회장 회전이 안돼서 사람이 미어 터지기 시작했어,
층장인 내 책임이 커졌지,
바쁜와중에 우리 스튜어디스님들께선 얼굴오픈이 아직도 덜 돼셨는지 계속 화장실가시고..... 빈접시는 한두개도 무겁다며 오만상으로 치우고....얼굴오픈하고...빈접시말고 음식물남은 접시 만지기 시러서 일하는 내내 얼굴 찌푸리고 나보고 버려달라는등 아주 상전이였어.
일하는 내내 화장실도 못갔던 터라 잠깐 화장실좀 가겠다고 얘기하고 갔다왔음, 5분있다가왔는데 우리층이 미어터지니까 다른층에서 도와주러온거야, 물론 여자여서 기대도 안했는데 아.......그때 걘 너무 천사였어...
얼굴도 귀염상에 긴생머리 피부도 뽀얀것이 어린친구같았지, 그 여리여리한애가 이리저리 바쁜걸음으로 하나라도 더 하려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더 해주고싶은??? 그런맘이 들더라고 괜히 걔가 들고있던거 내가 들어주고 걔도 못쉬고 식사를 못하니까(지금은 식사도 챙겨 주는데 그땐 점심시간이라는게 없어서 사람들이 비교적 깨끗이 남긴 음식을 몰래몰래 먹었음) 주방에서 친한이모한테 없는애교 쥐어짜며 먹을것도 가져다주고 쉴시간도 줬지.
그렇게 하루일이 지나가면서 바빴던 시간이 지나감.
그 친구랑은 대화해봤던게
"몇살이냐?? "
"19살이요ㅋㅋㅋ"
"수능공부나해ㅡㅡ 뭘 여기서 이런 드러운일하는거야"
"저요??? 수시붙었는데~~ 그래도 서울 중위권이에요~~ "
"아, 그래. "
"오빠는요??"
"나? 뭐?? "
"오빠는 아르바이트 왜 해요??"
"알아서 뭐해? "
뭐 이런얘기정도?
바빠서 이야기는 별로 못했지만 성격이 밝은 친구였음
일이 한가해지니까 업체를통해서 알바온친구들을 보내야했음. 스튜어디스님들이 가서 너무행복했는데 그 친구도 가야하더라고..... 그게 미스였지 ㅜㅠㅜㅜㅜㅜㅜㅡㅠㅡ
사복으로 환복하고 그 꼬마애가 나오더라고 웃으면서, ㅋㅋㅋㅋㅋㅋㄱㅋㅋㄱㅋㅋㅋㄱ
속으론 기분좋았는데 바쁜척하고 이리저리 막 돌아다녔지 근데 그 꼬마가 따라와서 계속 웃는얼굴을 짓더니
"오빠 전화번호 뭐에요??"
와,,,,,,?,...그때 그 기분이라는게...ㄲㅋㅋㅋㅋㅋㄱㅋㅋㄱㅋㅋ아 근데 내가 미쳤는지 개 튕김ㅡㅡ 아 생각해보면 미친짓이였어.....아....왜그래ㅣㅅ는지 모름 그냥 나딴엔 또 아르바이트 오지 않을까?? 그때 내가 물어보고싶은?? 그런 기분이였지. 걔가 계속 물어보는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때 나왈
"폰 안써, 가라 고생했다."
미chin놈ㅡㅡ 아,,, 그리고 그 꼬마가 얘기해줌
"다음주에 또 올꺼에요~~~~~~~~~~~ 그땐 얘기해줘요, 나정도면 괜찮은거 아닌가???? ㅋㅋ"
"맘대로 해라, 어여가 바쁘다"
.......하.. 다음주에 또 올것만 같았던 그 꼬마는 스튜어디스님들때문에 다같이 짤림.. (웨딩알바는 업체를통해서 오는경우가 많음 그 업체에서 인원이 맘에 안들면 웨딩에서 받지 않음)
그렇게...나의 썰은 끝...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얘기하다보니 스튜님들 깐소리만 보이는듯??ㅋㅋㅋㅋㄲ ㅋㅋ근데 내가 겪은 일이니깐, 가감이 없음.
님들은 어떤경우가 더 아쉬움??? 전화번호 물어볼까 말까가 더 아쉬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