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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고 소름끼친다는 직장동료.

상년 |2015.02.14 20:30
조회 118,446 |추천 171

얼마 전, 한 납골당에 취직해서 근무한지 보름정도 돼 갑니다.

저는 27 여자 이고요

제가 일하는 납골당에 직원들은 대부분 남자이고,

여자는 딱 두명 있습니다. 저, 그리고 40살 여자 실장.

바로 이 여자 실장이요.

저한테 엄청 잘해주더군요. 출근 했을 때부터 이틀 전까지.

근데 보통의 평범한 사람은 아니였어요. 그건 첨부터 느꼈죠.

철이 안 들었다고 해야 하나요? 이혼 했고, 아기도 낳았다는데.

그저 외모에만 관심있고 맨날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나 뚱뚱해? 나 이상해? 나 오늘 얼굴 좀 이상하지? 나 다리 두껍지? 나 늙어 보이지? 등등.. 물어보고 또 물어봐요. 매일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아주 하루종일 거울만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맨날 저한테 그 옷은 어디꺼야? 무슨 브랜드야? 물어보고.. 하..

아니. 주제에 맞게 살아야지.. 겉멋만 들어서는..

정말 머릿속에 뭐만 가득 찼는지.

하는 말들이 다 외모 얘기, 남자 얘기 뿐이에요.

"남자들은 내가 되게 궁금한가봐~", "이 업계에 만나자고 연락오는 사람들은 많은데~" 등등;;

진짜 나이 40이 맞는 지. 듣고 있으면 참 한심스러워요.

뿐만 아니라 시도때도 없이 연락해요.

카톡이며, 전화며.. 부담스러울 만큼..

근무중 일때도 카톡으로 얘기하고.. 퇴근해서도 뭐하냐며 계속 연락와요.

너무 피곤해서 전화는 거의 안 받다가..

딱 한번 받은 적이 있는데. 무려 1시간 반을 통화 했어요..

1시간 반을 혼자 떠들더군요........ 담날 두통에 시달렸습니다.

휴. 암튼 서론이 넘 길었는데요..

문제는 이제부터예요.

이틀 전 아침 출근해서 그 여자한테 인사를 했더니.

"나한테 인사 안해도 돼. 하지마." 라고 하길래 장난인 줄 알고 그냥 웃었어요.

그런데 평소랑 다르게 저한테 냉랭한거예요.

그러더니 점심시간 쯤 문자가 오더군요.

"난 너 같은 애 싫어. 소름끼쳐.." 라며............ 개 뜬금 없이.

전 날 저녁까지만해도 저랑 평소랑 같게 통화 했거든요?

아니 근데 뭔 하루아침에 개소리인지. 가타부타 말도 없이.

그래서 제가 답장으로 "왜요~?" 라고 보냈더니 답장은 안하고.

저랑 남자 부장 있는 로비에 오더니

남자 부장한테  "나 그만 둔다고 얘기했어. 쟤 꼴 뵈기 싫어." 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생각해보니 그 전에도 종종 저한테 자기는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이런 적 저런 적 어쩌고 저쩌고 소름끼치는 사람이 있었다느니,

나는 이런 사람들이 너무 싫다느니.. 했었는데..

뭔가 피해의식(?) 같은 게 있는 사람인 건지..

암튼. 나이 40 먹어서 자기 감정 하나 컨트롤 못하고 고작 온지 얼마 안 된 여직원 때문에

몇 년 다니던 곳을 그만둔다니.

사람 앞에두고 졸라 유치하게 굴길래 뒤따라 가서

저한테 그러시는 거예요? 왜요? 라며 얘기를 했더니..

빤한 표정을 하고선 별로 얘기 하고 싶지 않은데??? 라며.. 진짜 미친년인 줄

그러더니 또 문자가 왔어요.

"내가 넘 극단적이었나보다.. 신경쓰지 말고 일하세요. 내가 사과할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미친년 아닌가요?

혼자 북치고 장구치나.

이유를 말 하기 싫으면 소름끼친다느니 어쩐다느니 말을 꺼내지 말던가.

진짜 관심 병자 인가.

암튼. 그래서 부장이며 본부장이며 저보고 뭐 잘못 했냐면서 왜 저러냐고.. 하길래

그런 거 없다고, 모르겠다고, 어제까지만해도 통화 잘했다고.

왜 저러는지 물어봐도 얘기도 안한다고. 정말 어이가 없다고. 했더니.

부장 왈 "가끔 저러긴 하는데..", 본부장 왈 "정 실장이.. 자기만의 세계가 있어.." 라며 말끝을 흐리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실장이란 여자가 아무 이유 없이 저러진 않겠죠. 근데 방법이 틀린 거 아닌가요?

근데 전 정말 뭘 잘못 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생각 못하는 어떠한 부분에서 제가 실수를 했다고 쳐도.

너 같은 애 싫다며 소름끼친다니..

저 말 듣고 일하고 있는 지 오늘로서 3일째 입니다.

매일 보는데 진짜 숨이 턱턱 막힙니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저는 이 곳에 온지 이제 막 보름이 되어 가고,

그 여자는 몇 년을 이 곳에 있었는데.

그들끼리 똘똘 뭉치지. 제 편(?)이 누가 있을까요?

그 실장이 저에게는 말을 안 했지만, 그들에게는 했을 수도 있는거고.

저는 아주 왕따아닌 왕따입니다.

저는 아무런 이유도 모른채 욕을 먹었고. 지금도 그 이유를 모르고

그런데 저 빼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수도 있는 거고요.

분명 속닥속닥 뒤에서 얘기를 했을 테니까요.

정말 기분이 더럽습니다.

여러분들. 제3자 입장에서. 도대체 이 상황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추천수171
반대수3
베플oo|2015.02.16 13:19
늙은 여자가 젊은 아가씨가 들어오니 샘나나 보네요 그냥 무시하세요.. 보아하니 그 여자 실장님이란 분도 은근히 사내에서 왕따같은데..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니...ㅋㅋㅋ 그냥 무시하세요 고민꺼리도 안됨
베플|2015.02.17 17:56
잘됐네요 지가 먼저 멀어지고, 이기회에 거리감 확실히 두세요. 사회생활이 특별히 내편도 없지만 특별히 적대시 하는 경우도 사실 별루 없어요. 왕따 같은건, 당장 상황에 당황해서 느끼는거지, 실제로 딴사람들은 별생각 없을 가능성이 커요. 그러니까 굳이 변호하고 그래봐야 일만 커지고, 그러면 불리해지기만 하니깐 별일 아닌거 처럼 의연하게 대처하고, 당사자가 별일 아닌거 처럼 대처하면 주변 사람들은 뭔가... 하다가 말아요. 결정적으로 자기에게 피해 없으면 그닥 신경 안써요. 특히나 남자들 많으면, 여자들끼리 그런거에 별로 신경 안써요. (다 같진 않겠지만, 겪어봐서 알음) 거기에 껴드는 또라이 별루 없어요. 그리고 저같으면 개인적인 문자 이런거 다 씹어요. 다음날 물어보면, 딴거 하니라 바빴다. (하지만 미안하진 않음. 뭐라해봐야 뭘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 일문제도 아닌데, 이런표정으로 보내버림) 그러고 말고. 님이 아직 순진해서 받아준거에요. (나쁜건 아님) 그 실장이 보통에 넘게 좀 또라인데, 이 기회에 그냥 거리 둬요. 어차피 친해져봐야 님 이야기 들어주는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받아주고 있는거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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