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성이 보장이 되는거겠죠...너무 답답하고 미쳐 버릴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
5년을 연애했고 이제 결혼 1년차 입니다. 신랑은 연애때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만큼 저만 보는 사람 이었어요. 싸움은 있었지만 나이차가 있던 만큼 항상 먼저 손을 내어주고 다독여주고 풀어주던 사람 이었어요. 자상하고 나만보는 사람이었고 이해심많고 누구에게나 젠틀한 사람이었어요. 매일 헬스, 자전거, 야구 등등 많은 운동을 하며 자기 관리가 철저했던 그런 남자였어요. 친구들과 술한잔 하는건 좋아했지만 주사는 없고 술 매너가 참 좋은 사람 이었구요. 내 평생 동반자다 싶어 결혼했고 지금은 그 선택이 너무 후회가 되네요.
연애시절 저는 꽤 높은 연봉을 받으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 신랑은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졸업만 하면 취업과 높은 연봉이 보장이 되있었어요. 연애땐 돈이 없는 신랑 기죽을까봐 제가 더 많은 데이트 비용도 내고 공부도 틈틈히 도와가며 나름 잘 했다고 생각해요. 자존심 쎈 남편, 집에 학비 손벌리기 싫어서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서 낸 모양인데 전 그걸 알고 학비도 내줬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 같네요.
프로포즈를 받고 아무 문제없이 결혼준비를 했었어요. 시댁도 너무 좋고, 그땐 정말 행복했었어요. 결혼식을 몇주 앞둔 어느날 저에게 고백할게 있다며 1000만원에 빚이 있던걸 털어놓는 남편에게 이 결혼 못하겠다고 말하니 미안하다며, 결혼하고나면 경제권을 다 제게 준다며 싹싹 빌었어요. 부모님께 숨기고 제가 모았던 돈으로 갚아 주었어요.알고보니 그 1000만원 빚은 도박 하느냐고 빚진거였는데... 결혼 하고 알았네요. 빚 있는거 말했을때 결혼을 깨야했었는데...
결혼 하고나니 사람이 변하네요. 싸울땐 쌍욕은 기본이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절 밀치기 까지 했어요. 저도 물론 같이 덤볐지만 몸무게가 두배나 차이가 나는데 꿈쩍도 안했죠. 매일 매일 싸움만 하니 저도 성격이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지고 짜증과 신경질만내는 성격 파탄자가 되어버렸어요. 연애땐 전.혀. 보지 못한 폭언과 폭력 이었어요.
몇달전엔 저희 시댁에서 오랜만에 식구들 다 모이는 자리가 있으니 오라고 초대를 받아서 준비를 하는 와중에 아니나 다를까, 또 말싸움을 하게 되었어요. 결혼 하기전 이해심많고 젠틀한 사람이 이번엔 10살짜리 꼬마가 빙의 되었는지 귀를 막고 우아아아 안들린다아아아아 이러고, 갑자기 자는 척을 하더니 나 자느냐고 못들었는데 뭐라그랬어? 이러며 약을 올리며 뺀질거리며 깐죽깐죽 말꼬리 잡는데 정말 옆에있던 냄비로 후려치고 싶더라고요. 그러더니 옷을 챙겨입고 야 너 우리집 오지마 이말 한마디 남기더니 그냥 쌩 하고 나가버리네요. 차는 한대. 집에서 차로 1시간 거리지만 버스로 가면 두시간반도 더 넘게 가는데... (저희 집은 지방, 시골은 더 시골). 시댁에 전화해 봤지만 남편이 먼저 선수쳤는지 아무도 받지 않았고 그렇게 저만 하루아침에 예의없고 싹퉁머리 없는 며느리가 되어버렸네요. 하하하하.
한번은 남편은 몰래 제 카드를 훔쳐 통장에서 3000만원 인출후 또 카지노를 가서 다 잃고 왔어요. 결혼하고나서 알뜰 살뜰 모아둔 전제산 인데... 하아.. 불같이 화를내고 난리를 쳤더니 오히려 본인이 길길이 날뛰길래 눈앞에서 짐을 싸면서 못살겠으니 나 나간다고 그러니 제 다리를 잡으며 울며 사과 하길래 마음이 약해져 다시 짐을 풀었고, 제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겠다며 충성을 맹새하길래 넘어 갔어요. 이때 그냥 넘어가면 안됬었는데...ㅠㅠ
이런 에피소드가 수십개가 넘는데..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일은 계속 있을거고...저 이혼 하고 싶어요. 전 형제 없이 엄마만 있는데 엄마한테 미안하고 면목이 없어서 참고 살아 볼까 하는데, 저런 미친 식충이 도박중독 알콜중독 철없는 초등학생 남편이랑 도데체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제가 철이없고 미숙하고 신중하지 못해서 이혼생각 부터 나는건가요? 조언해주세요...
연애때와 결혼하고 180도 달라지는 사람이 제 남편 하난가요 아니면 다 그런가요...아ㅣㅁㄴ렁ㄴ미렁ㅁ니럼ㅇ닐
신랑 X새끼!!!!!!!!!!!!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