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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미친 놈입니까?

so cool |2004.01.07 01:51
조회 2,172 |추천 0

중복..입니다.

<이글은 '성인마당.. 성인판 리플을 부탁해'에도 올린 글입니다>

 

결혼 날짜(4월 중순)까지 잡힌 커플입니다.

바로 아까 잠자리를 하다가 서로 약간의 말다툼이 시작되서 그냥 이대로 모텔에서 나와

각자 택시 타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3년 넘게 사귀다가 결혼날짜를 잡기 위해 상방 부모님들의 상견례 후로 관계를 갖길

4개월이 됩니다. 말이 4개월이지 실제로 관계를 맺은 건 세번 일 겁니다.

 

첫 관계일 때는 서로 술에 취해서 감흥을 느낄 세도 없이 피곤해서 헤매다가 그냥 잔 듯 해요.

두 번째 관계는 그녀에게 쪼임(?)을 느끼고 남들이 이야기 하는 속궁합이 맞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세번째는 괜히 제가 회사 일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녀가 원하는 거 같아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기 위해 나름데로 애를 썼습니다.

 

네번째요. 바로 오늘입니다.

 

글을 쓰게 된 이유가 바로 오늘(네번째)입니다.

간만에 대학(원) 친구들과 인사동에서 술을 마셨지요. 그리고 노래방에 가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런데 대학원 선배가 하는 말,

<XX야. 제수씨랑 먼저 가라. 우리가 괜히 붙잡아 두는 거 같다>

그 말을 듣고 우리는 서로 시선을 마주 하다가 싱긋 웃고 눈치를 보며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죠.

난 솔직히 그녀를 먼저 보내고 동행들과 같이 모자란 술을 더 마시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녀를

택시정류장으로 인도를 했죠. 그런데 그녀가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오빠, 나 이대로 보낼 거야? 오빠 술 더 마실거지?>

<미안한대. OO아. 먼저 가라. 그럴래?>

<싫어. 나 오빠랑 같이 있고 싶어! 더 마실 거면 나랑 같이 마셔.>

같이 마시자? 순간 얘가 왜 이러나 싶더군요. 내 입장에서는 그냥 오늘 하루 한번 쯤 넘어가는 척

그냥 집에 갔으면 했는데 그럴 모양새가 아니더라구요.

<OO아. 오빠가 한동안 동기들과 선후배들을 못 만났거든? 오늘 하루만 봐 주라. 응??>

<싫어. 나 오빠랑 같이 더 술 마시고 싶고 함께 있고 싶단 말야>

사랑하는 사람이 이토록 말하는데 나 몰라라 하고 가 버리는 사람이 어딨겠나요?

그래서 같이 포장마차로 향했죠. 그런데 소주 세잔 마시고 꾸벅 엎어지더이다.

재미없잖아요. 내 딴에는 간만에 술자리라서 꼭지 돌게 마시고 싶었는데 ...,

 

어쨋든 그녀를 업고 근처 모텔로 데려 갔습니다.

침대에 그녀를 던져 버리다시피 누워놓고 샤워를 하고 나왔죠.

쿨쿨쿨 하고 잡디다. =_=;;

나도 조용히 그녀 곁에 누워 곰곰히 생각을 해 봤죠.

뭔가... 얘는 도대체 뭔가 .. 하고 말이죠.

괜스레 건들고 싶은 생각이 가시더군요.

 

30분 정도 흘렀을까요?

언제 깼는지 모르게 슬그머니 그녀가 내게 하는 말,

<오빠, 내가 그렇게 여자로써 매력이 없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짜증이 나더이다. 그래서 말했죠.

<야. 일어나! 나 지금 짜증 났거든?! 가자.. 집으로..>

 

그러고 모텔에서 나와 그녀 집가지 택시를 동행해서 데려다 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그녀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오빠. 나 사랑하긴 하는 거야?>

 

우~ 왜 이렇게 짜증나게 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니까 결혼까지 하려고 하는 건데 ..., 그걸 이렇게 확인하려고 한다는 게 나로써는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말했죠.

<OO아, 오늘은 너가 잘못한 거야. 좀 아까 니가 묻는 질문도 나로써는 이해할 수 없고

또.. 내가 널 사랑하지 않으면 너랑 결혼 할 생각을 하고 있겠니?>

나로써는 나의 대꾸가 잘못 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대꾸가 날 미치게 하네요.

<오빠는 너무 여자를 몰라. 오빠는 친구랑 술에 미쳤어!!>

 

정말 내가 미친 걸까요?

C발.. 정말 내가 미쳐만 갑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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