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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타이밍 때문이였을까

익명 |2015.03.02 14:10
조회 3,159 |추천 4


우리도 타이밍이 안맞았던 이유였을까 


친하지도 않았던 나를 묵묵히 잘 챙겨주던 오빠
바닷가 앞에서 추위에 벌벌 떨고 있던 나에게 자켓을 건네주던 오빠
나보다 5살이나 많은 오빠지만 짓궂은 장난도 아무말없이 받아주던 사람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 오빠 되게 많이 좋아했나봐
영화관 앞에서 인터넷이 안터진다고 카톡했을때 바로 문자로 답해주던 사람
매일매일 아침인사부터 저녁인사까지 해줬던 사람
못생긴 나를 좋아해주던 오빠였는데 

그때 왜 난 몰랐을까 
나이차이때문에, 친구들의 시선땜에 내가 피한걸까? 
서로 좋아하고있었는데 바보같이 내가 오빨 피했어 

그게 벌써 2년전 얘기네 
작년 12월에 오빠가 갑자기 너무 보고싶어서 
참아왔던 감정들을 새해라는 핑계로 다 토해내버렸지 
그러나 오빠는 이제 나를 안좋아했고 돌아온건 역시나 차가운 말들 뿐...

그래도 그 차가운 말들을 오빠처럼 따뜻하게 감싸주며 말해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 

이제 우리는 페북친구로, 카톡 친구목록에 있는 사람들로 남았지
그때 고백했던거 가끔 후회하기도 해 
그래도 속은 시원하네 


봄이 오니까 다시 오빠가 생각나서 바보같이 글을 적어봐 
이 시간에 무슨 감성에 젖어서 이렇게 글쓰는 내가 참 바보같네 

오빠는 참 봄같은 사람이였는데 
이젠 잘지내는지 안부도 못 묻는 사이가 되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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