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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못하는엄마 이해못하는 딸

이해 |2015.03.03 11:02
조회 208 |추천 1

현재 대학교 4학년이고 회사에서 산업체장기인턴십 하고 있습니다.

제 고민이 제목그대로 이해못하는 엄마와 이해못하는 딸입니다. (고민보단 한풀이에 가까울듯해요..ㅠ)

저희집은 자영업을 하고 있고 동생은 지금 군대간 남동생한명, 저보다 여섯살 어린 여동생한명이 있습니다.

저희집은 겉으로보면 정말화목합니다. 가족끼리 외식도 하고 여행도 많이 가고.. 그런데 겉이죠. 그렇다고 또 서로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에요

 

저희 엄마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7남매였고 가족이 엄마가 공부를 잘하셨습니다.

엄마때는 고등학교를 시험치고 들어가셨는데 공부를 좋아하시던 엄마는 제일 공부잘하는 학교에 입학하셨습니다.

당시 버스를 타고 한시간 넘게 걸리는 통학거리를, 7남매라서 여상가서 돈이나 벌어라는 외할아버지의 꾸지람에도 엄마가 공부하고싶었던 마음과 외할머니의 응원속에서 고등학교를 다니셨고 대학교도 연세대에 합격했으나 첫째이모가 연탄사고로 돌아가시고 외할아버지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대학진학을 못하셨습니다.

그리고 술을 매일 드시고 외삼촌에게 새벽같이 옆에서 무릎꿇게 하고 이유없는 채벌을 하는 외할아버지때문에 엄마가 본격적으로 직장을 잡으시고 나서는 삼촌들을 데리고 나와서 살았다하더라구요. 힘들었지만 삼촌들이 두분다 공부를 잘하셔서 동생들이 대신 자신의 꿈을 이뤄주는 것 같아서 힘들지도 않았고 외할머니께서 두부를 시장에 가서 파셨는데 고생하신다고 월급의 절반넘게 항상 할머니에게 드렸다고 했습니다.

엄마 힘들게 사셨지요.. 외할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저희 가족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뵈러갔었고 저희 집에도 많이 오시다보니 외할머니가 저보고 엄마 고생했다며 저에게 이야기해준것도 많아요. 그래서 저도 항상 엄마한테 잘해야 되겠다는 마음도 가지고 있구요.

 

그런데 저희 아빠가 외할아버지를 많이 닮았데요.. (외할아버지는 부모님 결혼전에 돌아가셔서 저는 어떤분인지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엄마는 아빠와 만나기전에 오랫동안 만났던 사람이 있었는데 회사 사람들이 하도 소개시켜준 아빠가 자기 돈많다고 그랬다네요.

근데 엄마도 그거에 혹해서 그랬다지만 저를 임신하셔서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만나던 사람이랑 헤어지고 결혼을 했는데 보니 아빤 시골출신에 기술은 있지만 모아둔 돈은 없고 오히려 빚만 있던 사람이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엄마 많이 고생하셨어요.. 옥탑방에도 살았었고 조금 여유가 되 작은 사무실을 차렸는데 항상 사무실식구들 밥챙겨주고 아빠는 사업일이라는 명목하게 룸싸롱을 들락거렸고 엄마는 집에서 화장실도 없어서 싱크대에서 저희 씻겨주셨습니다.

 

그 작은 사무실에 살았던 어릴적 기억에 아버지는 거의 없습니다. 엄마랑 싸웠던 기억이랑 화장실 없는 그 집에서 엄마가 저희 밥줄게 없어서 우유에 검은콩 갈아서 줬던 기억만 있습니다.

그런 사무실에서 아빠가 진 빚을 거의 갚아갈때쯤 IMF가 터졌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기를 먹어 당시 3억원을 사기당했었다 했어요. 그래서 더 아등바등하며 살다가 저희 지역에서 제일 번화가 쪽으로 사무실을 이전하여 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그때가 저 7살때였고 엄마가 막내를 임신하셨을때입니다.

힘들었지만 막내가 태어나면서 가게가 잘됬습니다. 그리고 그집에 살았을때부터 어릴적기억이 있는데 외할아버지처럼 저희아버지 술을 맨날드셨고 드시고 오시면 두서없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며 새벽 2-3시까지 저와 남동생을 무릎꿇어앉히고 이야기했습니다. 엄마가 뭐라해도 집에 가장이 이야기하는데 어디서 끼어드냐며 뭐라하셨죠. 그렇게 저희는 아침에 일어나 학교 등교했구요. 가게가 잘되면서 아버지 술도 더 많이 드셨고 항상 새벽에 들어왔습니다. 나중에 룸싸롱 여자도 저희 가게에 와서 행패도 부렸었구요.

 엄마가 열받아서 집에 창문들을 다 잠궜더니 저희집이 1층에다가 대문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었는데 그기로 들어와서 장독대로 안방창문깨다가 엄마 눈에 유리 들어가서 실명하실뻔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엄마가 저희때문에, 돈이 없으니 이혼하면 우리를 키울능력이 없다고 이혼안하셨습니다. 대신에 막내가 기어다니고 무언갈 짚고 걸어다닐때, 엄마 새벽에 집에서 나가셨어요.

물론 아버지는 안계셨구요 그날 제가 깨서 엄마한테 가지말라고 애원했었는데 힘들다고 나가셨어요. 그렇게 제가 동생들 두명 데리고 있었고 엄마 일주일만에 집에 오셨죠 저희들 눈에 밟힌다고.

그렇게 가게 잘되서 집도 짓고 저희 집이 창호지만 건축도 겸하다 보니 큰돈도 들어오고 커다란 집에서도 살다가 나중에 잘될줄 알아서 지었던 빌라가 애물단지가 되었었고, 그러다 보니 싸움도 더 일어났었고..

저 고등학교 3학년때 학원,학교가서 공부한 기억이 많이 없어요 집에서 허구한날 싸워서 막내가 울면서 전화하면 달려갔고 아빠 칼들고 난리였고.. 그때 막내가 실제로 그 장면을 봤고.. 아직까지고 그게 마음이 찢어집니다.. 남동생은 중학교때 그일로 탈선했다가 고등학교때 마음잡고 공부했어요. 혼자 저 모르게 상담소 다니다가 뒤에 저한테 말했구요.. 수능날에도 싸우셨지만 그래도 대학교 나름 좋다고 유명한곳에 1년 장학생에다가 대기업입사시 인턴우선선발로 들어갔습니다.

남동생도 뒤늦게 공부했지만 고등학교 2학년말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던터라 2년제에 장학생으로 들어갔고 대학교 1학년때 공부를 잘해서 학교에서 해외를 보내준다고 했으나, 군대 특기생?으로 바로 뽑혀서 저랑 엄마보고 군대다녀와서도 갈수있으니 잘다녀 오겠다고 갔습니다. 막내도 기특하게 열심히 공부해서 학교 다니고 있구요..

 

이런 집안배경덕이였는지 저희 삼남매 서로 땔래야 땔 수 없고 싸우지도 않고 서로 잘지냅니다. 남동생 휴가오면 셋이서 한방에서 자구요 서로 모이면 대화에 오랜만에 외출에 난리입니다..

 

그런데 저 대학교 입학전 아버지가 계약서를 잘 읽지도 않고 싸인하시다가 15억 빚덩이 친구가 생겼어요.. 그래서 그때 다니던 대학교 더이상 다니면 안되겠다 했는데 엄마 바로 위에 언니인 이모가 제 학비도 대주시고 휴학하고 일해서 돈벌려고 했으나 회사에 대학인턴으로 용돈벌이 하며 살고 있어요.. 몇일전 설날에 받았던 보너스 전부다 고생했던 엄마 주고 집에 설선물도 다 주고..

 

저는 엄마 좋아하고 아빠도 좋아합니다.. 아빠 정말 싫을때도 많지만 계약서 사건이후 저희에게 잘하는 모습도 보이고, 이제 50대 중반이라서 그런지 6시 되면 바로 집에 오시려고 노력도 하시고 저희에게 잘 챙겨주십니다. 담배도 집에서 되도록이면 피지 않으려고 하시구요.

 

그런데 그 사건이후로 엄마 갑자기 혈압이 높아져서 병원가셨고 최고혈압이 210.. 당시에 병원간호사들이랑 의사가 전자 혈압계가 고장났나 해서 손으로 했지만 역시나 200이 넘으셨고 지금도 매일 약을 드십니다. 그러다보니 저희 엄마 집에서 아빠한테 계속 뭐라하세요.

 

당신때문에 내가 망가졌다 내가 왜 당신때문에 이랬는지 모르겠다 부터 시작해서 저희에게 이제 너희도 다컸으니 알아야 한다며 저희에게, 특히 저에게 많이 화풀이 하시고 제가 만약에 엄마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하면 "느그아빠 닮아가냐"부터 시작해서.. 이런거에 저도 스트레스 입니다. 아빠는 그럼 또 술드시고 제발그러지말라하다가 집안 물건 부숩니다..

 

톡읽어보면 그런거 있더라구요 남편분들 한번때리기 시작하면 안한다 해도 때리고 그런다고. 저희 아빠 보면서 그런거 많이 느낍니다.. 남동생이 휴가 나오면 괜찮지만 없으면..

 

근데 그래도 노력하시는 아빠 모습도 보이고 결정적으로는 저희 아빠잖아요..? 그래서 밉지만 아빠니까 좋습니다. 근데 엄마가 혈압이 높으니 화라도 풀어야 하겠다며 자꾸 주위사람들에게 아빠는 몹쓸놈이다 하면서 욕하는게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엄마보고 집에와서 이야기하면 내가 다 들어주겠다. 항상 들어주지 않느냐 대신에 나말고 밖에서, 특히 가족도 아닌 사람에게 아빠욕을 하지 않으면 안되냐 하면 그럼 막내 대학가면 저희들 다 키우는거니까 이혼해줄터이니 저보고 아빠한테 가라며.. 니가 엄마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데 그렇게 말해야하냐며 뭐라하시네요..

또 저에게 상처를 주셨는데, 엄마가 술드시고 홧김에 저보고 니때문에 니같은년 때문에 내가 지금 이 결혼해서 이렇게 살고있다. 내가 미쳤지 하셨어요.. 평생상처로 남을 것 같네요..

 

엄마 어디 나가지고 못하고 한평생 저희 살면서 버틴거 아니까 집안 어려워도 매주 수요일마다 무료 공연열리면 엄마가 스트레스 풀었으면 바래서 함께 가고 영화도 보여주고 같이 엄마가 못갔지만 엄마가 항상 말씀하시던게 있어서 대학교 앞에 가서 팔짱끼고 놀고 술도 마시고 합니다.

근데 그렇게 놀아도 놀때 제가 "이거 아빠 주면 좋겠다."하면 욕이 시작해서 같이 놀다가도 집에 옵니다.. 엄마가 놀기분아니니 가자하시며 저에게 되려 화내시거든요..

그리고 2015년 12월31일. 마지막날 남동생제외한 저희 4명 종소리 들으러, 폭죽 보러 나갔다가 부모님이 차안에서 욕하면서 엄마가 "내가 뒤져아 니 애비 딴년이랑 잘살지. 평생을 고마워 할거다"이러시고 아빠는 "내가 뒤져야 니애미 속이 시원할거다. 내가 나가 뒤져야지" 이러시고 막내 울고.. (제가 운전했고 막내는 조수석, 부모님은 뒤에 앉아서 계속 그랬습니다.) 제가 그런소리 하지말아라. 막내가 있는데 제발 하지말고 집앞에 내려 주겠으니 그만해라 했더니 두분다 내려달라 뒤져버리게 그러시는겁니다. 저도 이제 못참아서 내려주겠다. 대신에  내가 뒤져버릴테니까 내려라 했는데 내리시더라구요.. 그래서 막내랑 어디가지 하다가 모텔가려다 차키에 사무실키도 끼워져 있어 사무실에 가서 히터틀고 쇼파에 누워있으니 전화오더라구요. 엄마가.

" 너나 뒤져라 대신에 막내는 무슨 죄냐. 막내 집에 데려와"

이말듣고 저 죽을 각오 했습니다. 난 엄마한테 항상 잘했는데 엄마는 제가 그렇게도 미운거였으니..

그래서 그날 집에 들어갔고 방문걸어잠궈서 옛날에 정신치료 받아서 받았던 수면제. 약 20알 남아있길래 혼자 조용히 먹었습니다. 나도 힘들어서. 근데 사람목숨 질긴게

안죽더라구요. 다음날 일어나더라구요. 왜 안죽지? 나 죽어야 하는데.. 왜 일어나있지 이생각..

그다음부터 집에서 말이 안나와서 엄마만 보면 울컥거려서 낮에는 대학교에 방학이니 사람도 없고, 연구실가서 계속있었습니다.(다른사람연구실아니고 제가 들어가 있는 연구실입니다.) 저녁에는 막내가 걱정되서 집에서 잤구요

 

제가 이해를 못하는건가요.. 인턴으로 1월5일부터 입사 후에 엄마랑 다시 이야길 했고, 엄마한테 이제는 날 이해해달라고.. 나도 힘들었다고 엄마가 힘들었는데 그 밑에 있던 자식인 특히 첫째인 나는 오죽하겠냐 했더니. 엄마가 반대로 나는 오죽안하겠어? 니가 애기때부터 봤으면 잘알건데 그럼 니가 날 이해해줘야지 왜 날 이해를 못해주니 하시네요..

제가 이해 못하는게 진짜 잘못된건가요.. 저도 힘든데 엄마를 이해해줘야하나요..? 엄마 젊었을때 고생한건 알지만 그렇다해서 제가 무조건 이여야 하나요..

저희 집사정 잘알고 있는 이모가 엄마랑 같이 반복되는것 같지만 동생들 데리고 나가사는건 어떠냐고 진지하게 한번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요새 생각하고 있구요 그걸.. 대신에 아직 졸업도 안하고 인턴에대가 돈도 얼마 벌지도 못하는데 번듯한 직장이 없는데 동생들 데리고 집세나 잘내고 다닐까.. 이런 걱정하고 있네요.. 나가서 셋이서 살고 싶지만.. 거기다가 아직 남동생 군대에 있고, 10월에 제대하는데 그때 동생이랑 이야기 해볼까 고민도 하고 있어요..

 

조언부탁이지만 정말 한풀이에 가깝네요.. 이런 집안배경이 싫어서 부모님이랑 셀카찍거나 가족끼리 어디가면 사진을 찍어서 반대로 SNS에는 정말 화목한 사진들만 올리다 보니 다들 저희집은 화목한줄 알아요. 근데 그게 저에게는 소소한 즐거움? 만족?으로 다가오는것 같아요. 좋아요수도 높다보니 더 그런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저희집배경 알고있는 친구 딱 한명있는데 그 친구에게도 계속 이야기 하다보면 지치다 절 떠날것 같고, 남들에게 이야기 할수도 없고 한다해도 엄마가 아빠욕하는 모습이, 자기 가족욕하는 모습이 너무 싫어서 남들에게는 이야기 하지 않아요.

그래서 이렇게 익명으로 게시판 올립니다..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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