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일째 되는날 헤어졌습니다.
저희는 사귀면서 남들처럼 권태기도 없었고
심하게 싸운적도 없었고 오래만난다고 소홀함도 없었어요.
만날때마다 웃게되는 그런 커플이었어요.
저희는 동갑이지만 전 대학을 다니다 그만두고
직장생활을 하고있고 남자친구는 작년에 재수하고
올해 대학생이에요.
재수학원에 들어간다고 작년 2월쯤 갔을때
매일곁에있던 사람이 없으니 우울증이 걸릴거 같더군요.
그래도 점점익숙해지고 가끔봐도 볼때마다 그렇게 좋고
폰 소지도 안되지만 폰숨겨가서 카톡도 하고 몰래 전화도 하고
제가 자고 있을때면 밤마다 카톡편지 써놓고
그런 남자친구가 너무 좋았어요.
다른커플이 부러울때 종종있었지만
그럴때마다 수능만치면 우리도 저런거
다 하자고 그렇게 견뎠죠.
그렇게 수능까지 치고 그 뒤론 자주 만났습니다.
남자친구가 놀다 다리를 다쳐서 제가 한달넘게
거의 매일 가는데만40분 걸리는 거리를
왕복했어요. 처음엔 괜찮았어요.
근데 그게 남자친구에겐 당연해지니 그게 속상하더군요.
저도 일 마치고 피곤해서 집에서 쉬고 싶을때도 많았으니까요.
한 한달반 정도를 그랬던거 같아요.
이제 다리도 다 나았으니 올해는 정말 작년에 못했던 것들
다 해보자고 그랬었죠. 봄되면 벚꽃놀이도 가고 가을엔 불꽃놀이도가고.
헤어지기 전까지만해도 알콩달콩했던 우린데
그렇게 허무하게 헤어졌습니다.
이유는 참 단순했어요.
남자친구네 집안이 교육쪽 집안이라
전 대학을 안나와서 연애는 해도되는데 결혼은 안된다고 그러셨다네요.
그리고 군대 제대하면 유학도 가라고요.
결혼은 안된다는 얘기 듣곤 그때부터 조금씩 자기도 모르게 소홀해 진거 같대요.
참 기가 차더군요.
일년넘게 만났던 남자가 겨우 엄마 말 한마디에 헤어지자고 하다니.
지금부터 사겨도 결혼 할 확률은 3프로인데.
도대체 뭘 믿고 그동안 이남잘 기다렸는지.
대학?돈이 없어서 안간게 아니잖아요.
아직 목표가 뚜렸하지 않으니까.
나중에라도 갈 수 있는건데 그건.
그말을 그대로 저에게 전하는 그 남잔 정말 최악이었어요.
그 남잔 군대에 유학까지 갓다오면 오래 걸리는데
그거까지 저에게 기다려달라고 할 수 없다며
헤어지지더군요 나중이 되면 헤어지기 더 힘들테니까요.
마치 100프로 나를 위한 것 처럼.
알고보면 군대에 유학에 기다리는 내가 있으면
자기가 더 힘들테니까 그런다는것도 눈에 보였는데 말이죠.
유학 그거 꼭 가야하는거냐고 물으니
자기도 가고 싶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더군요.
전 한사람만 믿고 그렇게 견뎠는데 모든게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앞으로 이 사람 없이 어떻게 살지..이 생각 뿐이 안들었어요.
평생을 갈꺼 같던 사람이었는데.
이틀을 울었어요.
무슨 노래는 또 그렇게 다 슬프기만 한지.
다 내 얘기 같고. 다시 붙잡고 싶고.
잡혀도 내가 앞으로 기다리기만 해야하는거 뻔히 알고
나만 개고생이라는거 뻔히 아는데
그래도 그게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
세상에 남잔 많겠지만
내가 사랑한 사람은 한명이죠.
다음에 또 저런 남잘 만날수 있을지 싶어요.
잊으려고 다른 남잘 만나도
만나는 내내 그남자 생각만나고 그남자랑 비교만 되요.
이것도 지나가면 아무일아니겠지만
지금 현재는 너무 힘이드네요.
힘들어도 깨닫는바는 생겼어요.
이젠 남자한테 믿고 기대기만 할께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해 노력할꺼에요
지금 연애 중이신 분들은 지금 옆에있는
애인 많이 사랑해주시고
그 사랑 이쁘게 지키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