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너는 나 없어도 아주 잘 지내겠지?
그러니까 헤어지자 마음먹고 힘겹게 꺼낸 이야기에도 내일 하자라고 태연하게 얘기할 수 있었겠지.
그리고 오늘 보고 얘기하자는 너의 말만 믿고 12시간을 기다렸는데
돌아오는 건 회사 선배랑 술먹으러 간다. 미안하다는 두마디 말뿐..
내가 요즘 너에게 갖는 감정이 사랑인지 아닌 지 헷갈리기 시작했어.
너도 근데 그건 마찬가지 잖아.
너가 나에게 이별을 고한 이유는 그거였어. 비참해지기 싫다.
자기 혼자 하는 사랑은 하고 싶지 않다며 지금 좋은 감정 가지고 있을 때 헤어지자고.
좋은 친구로 남자 고.
근데 나는 그게 안 될 것 같아.
너랑 같이 갔던 곳, 함께 했던 것이 너무 많아져 버려서 이제 그냥 뭘 하든 너가 생각날 것 같아.
너도 그럴까? 근데?
너는 바쁜 회사 생활 속에서 나는 잊어버리고 다른 위로방법을 찾겠지.
만나고 있을 때도 니가 날 의지하지 않았던 것처럼.
다른 사람만이 의지의 길이고, 나는 귀찮게 여겼던 것처럼.
나는 근데 이거 하나만은 자부할 수 있어.
널 많이 사랑했다고. 진짜 많이 사랑했다고.
미련하게 지금도 니 생각하면 많이 울정도로.
지금까지 지냈던 것처럼 나 없이도 잘지내.
그냥 지금까지 있었던 일 다 없었던 일이 되었음 나도 덜 괴로울텐데.
진짜 사랑했어. 우리 다신 보지말자..
좋은 사람 만나. 나도 그럴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