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탄
H
|2015.03.0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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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슬슬 불안한 나이.
사설 모의고사비 10000원을 못내서 끙끙 대던 집안에서 be동사도 제대로 모르던 내가 어떻게든 대학가겠다고 지거국에 들어옴.
수능 끝나고 한달 뒤부터 알바 시작.
차상위라서 국장 1분위로 등록금 0원
기뻐하던 것도 잠시 돈을 벌지 않으면 내일 당장 학교 갈 차비도 없고, 새학기에 다들 옷살때 꾸미는것도 모르고 지냄.
알바-공부 첫학기 4.15 4.3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 밀려오는 회의감.
2학기 성적 말아먹고 돌연 휴학.
고깃집에서 야간으로 일하고 돈 버는데에 치중. 스트레스로 폭식증. 그저 돈버는 기계.
그 돈은 모두 가족들 생활비. 내 폭식증을 위한 식비.
바닥을 치는 자존감. 더 이상 이러면 죽을 것 같아서 결국 복학.
뚱뚱해진 몸, 다른 사람들의 눈빛이 모두 나를 책망하는 것 같아.
이때까지가 2011년 겨울에서 2013년 여름.
돈이 참 무서운게, 두려움을 만들어.
이게 없으면 정말 사람이 죽으니까.
바닥을 친 자존감.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집안형편. 이혼하고 따로사는 아버지가 집세, 세금은 내주지만 기본적인 식비는 알아서 해야하는 상황. 같이 사는 어머니는 역술인, 수입이 일정치 않고-년에 300만원 이면 많이 버는- 몸도 약해서 다른일을 하시지 않음. 거기다 내 동생은 위쪽지방 사립대에 입학. 자취비가 1년에 400만원. 우리집엔 정말 큰 돈.
하지만 난 2013년 복학부터 이러다간 나까지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생각에 생활비를 보태지 않음. 이것이 엄마와 불화의 시작.
국가근로도 하고 돈주는 대외활동도 해서 지금 모은돈 400.
최대한 빨리 공무원이 되려고 준비 중인데.
1년동안 집에서 인강듣고 공부하려는 것치곤 돈이 모자라서 걱정이야
더군다나 돈주는 대외활동은 휴학하면 안되서 학교 수업듣고 돈 벌고 공부 해야되는데
동생 뒷바라지, 생활비에 못이겨 약한 몸을 이끌고 식당일 4시간 다니는 엄마.
근데 다녀올 때마다 계속 힘들다는 소리를 하니 그 소리가 너무나 듣기 싫어 다니지 말라고 했더니
그럼 돈이 없는데 어떡하냐는 말에 아무말도 못하겠어
그냥 내 손에 있는 400만원 줘버리고
내 인생도 끝내버릴까 싶은 생각도 들어
돈이 참 사람 힘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