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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라서 서럽고 슬프네요

22남자 |2015.03.12 20:57
조회 851 |추천 1

생긴건 진짜 멀쩡하게 생긴 22살 남자입니다.

자기눈에 멀쩡하고 말끔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냐 하지만 저는 진짜 카톡아이디 알려주시면 보내드릴 의향도 있고 욕을 먹고 어떤 욕을 하든 아무말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정도로 문제있는 얼굴은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키는 168인데 솔직히 키작다고 다 모쏠에 여자 손도 못 잡아보고 포옹도 못 해보고 그런건 아니잖아요? 아니죠. 키 외모가 어떻든 사귈 사람은 잘 사귀고 행복하지 않습니까??

 

서두가 길었구요 일단 저의 상황입니다.

 

어려서부터 소심해서 초중학교 남녀공학일 때에도 여자애들이랑 내외하고 같이 놀지도 않고 여자애들이 장난치면 괜히 성내고 얼굴도 제대로 못 쳐다보고 그럴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남고에 진학해서 남자들만의 로망(?)을 가지고 사춘기를 암울하게 보내고 수능보고 그랬습니다. 대학에 진학했지만 반수하는 바람에 1년을 다시 보내고 새로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학기초때 술자리도 많고 어울릴 기회도 많았지만 반수하고 그 겨울방학에 살을 엄청빼서 요요가 올까봐 술자리 이런걸 잘 가지 않고 그런상황이었는데 한번에 술많이 마시고 그러면 살 다시쪄서 돼지 될까봐 일부러 빼고 어울리는 애들끼리만 어울리고 그랬습니다. 그때까지는 롤에도 엄청 빠져있어서 여자에 대한 그리움과 솔로라는 서러움은 뜨거운 영상보면서 달래지더군요. 그렇게 1학기를 남자애들끼리만 놀고 여자애들은 친해지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방학때 제가 롤을 접게되면서 어떻게 보면 다시 정신을 차리면서 제 자신을 되돌아보니 여자도 못사귀어 본게 수능에서 실수한거보다 더 치욕스럽고 슬프게만 보여지더라구요. 그래서 급하게 사귀어보려고 마음먹고 소개팅 번호따기를 무리하게 해보다가 결국 쓴맛만 봤죠. 학교 축제기간때 서빙하는사람도 붙잡아도 보고 혼자서 테이블 앉아 있는 사람에게도 돌아다니다가도 했는데도 말없이 그냥 저만 뚫어져라 보다가 가버리니까 거짓말 안하고 눈물만 엄청 흐르더군요. 그날 차도 끊겨서 학교 학생회관에서 외박했는데 그렇게 살면서 비참하게 느껴졌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 뒤로 늦게나마 동아리에 들었는데 동아리 누나랑 썸을 한번 타다가 누나가 먼저 마음을 접었습니다. 저는 썸인줄 몰랐는데 톡하고 학교외에서도 3번정도 만난지 1달이 넘어갈 때 누나가 나한테 부담줘서 미안하다고 내가 먼저 연락 줄일테니 누나동생으로만 하자할때 이게 썸이었고 누나가 나한테 호의베풀고 매일 아침마다 굿모닝 해주던게 나를 그냥동생으로만 본게 아닌거를 알게되었습니다. 연애를 해본적이 없으니 이런걸 캐치하지도 알아채지도 못한 저를 탓하고 한동안 우울해서 몇달동안 얼굴이 일그러진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2014년은 지났고 2015년이 되었는데 주말알바를 하고있던 때였어요. 아파트 단지내에 조그만한 카페라 제 부모님 세대 분들 위주로 와서 동갑내기 손님이 한명이라도 오면 신기하다~ 라는 말이 나올정도였는데  어느날 제 이상형에 가깝게 생긴여자가 와서 음료를 시키고 카페에 오래있다 가더군요. 그리고 바로 다음날 마감직전까지 카페에 앉아 있다가 제 번호를 물어보더군요. 그때만큼 , 간만이었는지 너무 기뻐서 얼굴이 빨개지기 까지 했는데 카톡을 주고받다가 제가 무리했죠. 여자랑 톡해본것도 오랜만에 먼저 번호까지 따여가기도 했는데 제가 더 좋아하는티를 냈나 봅니다. 한동안 제 카톡도 보지않다가 프사랑 상매까지 폰바꼈다고 해놓아서 핸드폰을 바꾼줄 알았더니 몇일 지나서 다시 자기사진으로 해놓더군요. 거기서 엄청 배신감도 느꼈고 제 상태로는 여자가 살짝 장난만쳐도 썸으로 오해해서 제 스스로 자존심도 많이 놓고 여자 비위맞혀주는 제 자신이 싫기도 하면서 이게 최선이었는데 라는 말만 반복하면서 괴로워서 술먹고 계속 토하고 집와서 물건던지고 아주 주접을 떨었습니다. 차라리 다른일로 서러우면 이해가 될텐데 연애도 아닌 카톡에서 까이고 썸도 못타보고 이렇게 스스로 위축만 되는 제가 너무 싫고 답답해서 별 생각이 다들더군요.

 

그리고 현재 다시 대학이 개강해서 학교를 나가는데  4일전인가 대학교 홈피에 책사고 파는 자유게시판이 있는데 제가 1년전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어떤분이 제게 그책을 파냐고 카톡을 날렸는데 프사를 보니.... 남주기 아까운 외모의 여성분이었습니다. 자기 신입생이라서 어쩌고 저쩌고 대화를 주고받다가 책 없다고 하니까 이모티콘을 써주면서 계속 답을 하길래 그냥 저냥 대화를 이어나가 보았어요. 그러면서 서로 말도 많이하고 친근하게 대화 주고받다가 어제 제가 음료 산다면서 학교 카페에서 봤거든요 그때 이후로 카톡이 줄고 지금도 답아까 해놓고 답이 안오는데 대화 한거는 그냥 미래이야기랑 학교이야기 과생활어떠한가 그런거 주고받고 여자애가 초콜릿 뭉치도 저한테 주고 제 얼굴 보면서 오빠 조용하고 차분한 사람같아보인다고 자기가 얼굴을 좀 볼줄 안다고 그런말도 하고 나중에 편입도 할거라고 하면서 제가 오히려 대화에 이끌려가기도 했구요... 그런데 그때 제 키랑 제 얼굴보고 실망을 했다면 전 정말 당장 자살해야될것 같은 기분인데;; 솔직히 미운놈에게 떡 하나 준다지만 초콜릿다발을 저한테 초면에 줄리도 없고 버블티 하나 사줬다고 없는 마음까지 지어내는게 여자인가요? 아니면 씀씀이가 커서? 그건 아닌거같은데....

 

대략 이렇구요 이게 다 제가 22년 헛살면서 여자랑 얽혀본 이야기들이네요. 열 손가락?? 웃기네요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애잔하고 찌질하고 한심하고 답이없는 22살 호빗 남자 이야기 입니다. 근데 왜 이렇게 써야만 직성이 풀릴것만 같고 울컥하고 그럴까요... 요즘 남자동네친구들도 보기도 싫고 모든말이 제게 욕하는거 같고 그럽니다.. 공황장애, 정신병, 분노조절장애... 등등 남이야기가 아니라 제게 일어날거같은 이야기 같아요.... 군대가라는 말은 죄송하지만 답을못해드릴거같네요. 전과하고 꼭 군대가리라 마음을 먹었기에... 그런데 솔로라는 현실 거기다가 모태솔로에 썸도 제대로 못타보고 먼저 디나이, 차단, 읽씹 당한다는거에, 여자에게 쉽게 보일수있을 거라는 자괴감이 제 앞을 크게 막아서 더이상 용기가 나지 않네요...

 

철이 덜든걸까요? 손금보니 모태솔로 손금이있던데 저 연애할수 있는 손금줄 하나도 없대요? 보니까. 그냥 평생 독신으로 자신만 사랑하며 죽으라는건지....

 

슬픕니다. 그냥. Just 슬퍼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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