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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서 찬 사람이예요.

후미 |2015.03.15 05:01
조회 24,492 |추천 40

 

저도물론 차인입장이 되어본 적이 있고 차본 입장이 된 적도 있는데,

 

 

그래서 느꼈던건 보통 사람이 연애하다보면 같은 밸런스로 연애하게 되는 경우는 많이 없는것 같고

 

어느 한쪽이 마음이 더 커져서 어떤 사소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나라면 이렇게 안했을텐데...하면서

상대방에게 섭섭하다고하고,

 

연락문제도 비슷한 방식으로 불만을 갖게 돼서 상대방에게 투정부리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상대가 쭉 받아주다가, 가끔은 싸우면서 그부분에 대해 불만을 얘기하기도 하면서 시간이 지나가고, 마지막엔 지쳤다고 이별통보를 하죠

 

 

거기서 '나는 끝까지 잘해볼 마음이 있었고 헌신적으로 잘해줬는데.. 어떻게 헤어지자고 말을 하냐 역시 날 안사랑해서 그런거다' 하고 괜히 억울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오히려 상대가 얼마나 잘해줬는지는 생각 해본 적 있나 싶어요

 

 

노력하고 있는 모습들을 아직도 부족해! 하면서 그냥 넘어가지 않았나요?

 

 

내가 그 사람보다 더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상대의 호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건 아닌가요?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는 마음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판단하면서 무조건 섭섭하다고 하면서 상대방에게 부담을 준건 아닌가요?

 

 

상대방이 원하는 호의를 보여줬나요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과도한 호의를 보여준건가요?

 

 

분명 상대도 처음에는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고쳐나가려고 했지만, 수많은 요구와 일방적인 대화에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엄두가 안나서 혼자있고 싶은 생각이 점점 커졌을 거예요.

초반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당신의 당당한 매력에 이끌렸던거지, 나만 바라보고 나로 인해 세상이 돌아가듯 행동하는 당신을 원하지 않았을거고요.

 

그리고 좋아한 거 맞아요. 상대적으로 커다란 사랑 앞에 가려져 표현할 방법이 없었던 것 뿐이고, 그만큼의 마음을 강요받다가 부담으로 다가와 자신이 없어지고 마음이 식게 된 거겠죠.

 

 

무조건 이별 후 당장 느껴지는 공허함때문에 매달리지 마시고 , 조금은 이별의 원인이 무엇이였는지,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조금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상대방은 이별까지 우발적으로 선택한게 아니라 예전부터 곰곰히 생각해 왔던 거기 때문에 당장 마음이 바뀌지도 않을거고,

 

이미 마음 굳게 먹은 사람에게 매달리고, 전화하고 , 술먹고 연락하고 편지쓰고 등등 여러 노력을 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고 오히려 더 헤어지기로 맘먹은 요인들을 거기서 더 확인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요 .

 

 

 

지치게 했던 분들 ,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서 조금은 냉정하게 돌아서 보세요.

상대도 분명 계속 생각 하고 있어요. 정말 사소한것부터요. 먹을거 장소 물건 모든것에...

그렇게 해서 후폭풍이 오고, 마지막은 사랑한 만큼 돌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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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음이 없어서 떠난 거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께 추가로 드리고 싶은 글이예요.

밑의 댓글들을 읽고 썼던 내용들도 있어요.

 

두가지 경우에서,

 

너무 지쳐서 이별을 통보한 경우에는 예전 남자친구가 제가 했던 노력들을 알아주지 않는게 나중에 너무 화가 났어요.

 

물론 근본적으로 마음이 상대방보다는 적었던게 사실이었지만, 처음부터 확 끊어버리고 돌아서기 쉬울 정도로 마음이 없던 상대는 절대 아니었어요.  정말 진심으로 좋아했기 때문에 사귄거였고 열심히 나에게 사랑을 줄때 복에 겹다 느껴서

 

그 마음에 보답하고 노력하는데 그걸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점점 재촉하고 집착하는 상대가 야속했고 점점 부담으로 다가오고, 참다가  더이상 호소할 기력도 없어서 이별 통보를 한거죠.

(그 후에 술마시고 연락하면서 갖은 이상한 행동을 해서 더 마음이 떠났어요.)

 

 

그리고 제가 다른상대를 지치게 해서 차였을때는,  

 

차이기 전 마지막까지도 상대방은 섬세한 것까지 신경쓰면서 요구하는 제 자신을 원하지 않았어요. 고치라고 하더라구요. 

 

 

전 어떻게 이 행동을 자제할 수 있냐고, 날 그만큼 안좋아하니까 이 행동이 이해가안되는거라고 우기면서 싸움을 만들었어요.. 일단 마음이 저보다 못한 상대가 듣기에는 도전장 같았겠죠?

 

 

(당시에 마음이 너무 커져버려서는

 

 

퇴근할때 저한테 전화 안하고 뭐 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던걸 알게돼서 화낸적이 있고...

 이성과 톡 하면서 스티커, 이모티콘을 쓴걸 보고 화를내고.. 몇분안에 답이 안오면 화를 낸다거나.. 말을 하다가 말투에 섭섭해서 말꼬리 잡고 싸우는 등..  저한테는 다 사랑하기 때문에 나오는 섭섭함이었는데, 

 

상대방은 그게 쫓기는 느낌이고 숨막히고, 지쳐서 도망가고싶어하는 일이었네요.

 

그리고 제가 남자친구를 찼을때와 같은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는걸 깨달았어요. )

 


물론 상대방이 저보다 좋아하는 마음이 큰건 아닌게 맞아요. 근데 서로가 만날때 정말 알콩달콩 하고 잘 맞았다면 그저 소중함을 모르는 상태여서 그런거기도 하거든요.

 

 

  제가 150만큼 좋아하고 상대가 80만큼 좋아하는데 솔직히 나머지 70에서 나오는 행동을 상대방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어요? 

처음에는 본인을 좋아해주는 걸 알고있고 나도 좋아하기 때문에 노력하지만,  수시로  그런 섭섭함을 계속 표출하면 상대방은 더이상 알아주기 지치고 오히려 피곤하게 생각한다는 거죠.

 

(나는 너를 좋아하니까 사귀는거고 , 너가 요구하는대로 고치고 있는데 어느 이상을 더 해줘야 한다는거지?? )하는 반발감이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저는 이별후에 돌아서면서 여러가지로 생각해봤는데 나온 결론이 이거였어요.

내가 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않고 내 사랑만 강요했을까 였던거예요.

 

 

그걸 계기로 반성하고 상대가 내 감정땜에 묻혀있었을 뿐 나에게 잘해주었던 게 많았다는걸 일일이 깨닫고 나니까 후에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 같은 문제로 반복되지 않고 , 오히려 상대방이 더 절 좋아해줬어요.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제가 마음을 많이 가라앉힌것도있지만, 이건 상대의 입장에서 열심히 생각하고 해답을 찾다보면 알아서 해결되더라구요.

 

 

나는 바라는거 없이 좋아해줬을 뿐인데, 상대는 나에게 마음이 없어서 , 노력할 마음이 없어서 떠났을 뿐이야. 라는 말이..

 

정말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해주고 자유를 주고, 잘 해주었는데도 떠나간 상대면 정말 상종못할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더이상 만날 필요도 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

 

 

분명 같이 사랑했는데, 서로 좋다고 생각했는데도..  지쳐서 떠나가 버린 사람을 기다리시는 분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제 느낌을 길게 적어봐요.

추천수40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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