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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 봐주세요(+추가)

|2015.03.17 00:16
조회 29,822 |추천 389

(추가글)
많은관심감사드립니다^^
좋은일을했다고 자랑한것두아니구
주위를 둘러보다보면 저에게는 작은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힘이될수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래두칭찬받으니 너무기분이좋아요!♡

일단 상어떡볶이ㅋㅋ...어딘지들아시죠?
혹시나광고글이라 하실까봐 이름을 바꿨는데
자작의혹이...ㅋㅋ
담배는 꼭 끈도록 할게요
안그래두 그아이에게 잔소리듣고있습니다..ㅠㅠ
아주그냥 잔소리가 ~ 저희엄마보다 심하네요ㅎ
많은분들이 남겨주신 메일주소
그아이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아직은 무서운지 생각해보고 연락한다고 하더라구요.
요즘은 저희집에 와서 같이밥도먹고
오히려 제가 아이에게 위로받고있습니다.

많은관심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친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이름은 혹시보호차 알리지않았고..대전서구 입니다^^정확한 지역명도 혹시나..ㅎㅎ)
좋은하루들 되세요!!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25살 직장인여자입니다.
폰으로 쓰는거라 띄워쓰기나 맞춤법이 틀려두
이해부탁드려요ㅜㅜ
재밌는이야기도아니고
제자랑도아니고.
제발 주위를 둘러봐주시길바라는마음에서
쓰는글입니다.

3월15일 일요일 대전에서
일어난일입니다ㅡ
본가가 부산이고, 취업을 해서 대전에 살고 있는 저는 주말을 맞아 본가를 다녀왔다가 저녁에 대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집근처에 지하철에서 내려 걸어오는데 저희집근처가 골목길들이 많습니다
집 뒤편 주차장에 여러명에 여자애들이 한 여자아이를 둘러싸고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신경도 안쓰이고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거나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좀 떨어진곳에서 담배를 피고있었습니다.
(여자가 담배핀다고 뭐라하지마셔요..서비스업은 스트레스의 천국입니다..습관으로 시작된 흡연이지만 끈으려 노력중이에요ㅜㅜ집안에서는 피게되면 위아래집에 피해를 줄까봐 밖에서 피고들어갑니다)
서서 담배를 피는데 옆에 아이들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대충 내용은 이랬습니다
왜 오늘은 이것밖에 안주냐
너네아빠 죽었다며?
너네엄마 몸파는 창녀라며?
나 니엄마 모텔들어가는거 봤다
니애미가 몸팔면 돈많을거아니냐
너도 몸팔아서 가지고와라
등등.. 욕설과 함께 그아이를 괴롭히더라구요.
그골목길에 지나가는사람 몇없고 그나마도
아무도 안도와주고 지나가더라구요.
솔직히 저도 도와주기가 망설여 지더라구요.
부끄럽지만 나쁜일을 당했다는 뉴스들이 머릿속에 떠다니면서 어떡하지어떡하지 계속 고민만 했습니다.
그때 그여자애중 한명이
우리 XX동에 얘 일시키자 거기 미성년자도 받아준대 머그런식의대화를하면서
킥킥거리더라구요.
순간 이건 심각하구나 느끼고 그아이들 곁으로 갔습니다.
너네뭐하는거냐며 물으니
친구끼리 노는건데요?
그러더군요.
그래서 일단은 (솔직히 어떻게해야될지..몰라서..)
소리를 빡지르면서 여러명에서 한명중간에 두고 이게뭐가노는건데!!!이러니
자기들끼리 웃으면서 아줌마신경끄세요~이러더라구요?
손은 떨리고 어떻게 해야될지모르겠고
그아이는 도와줘야겠고....
계속비웃으며 저한테 꺼지라며 욕하더라구요
요즘애들 어찌나욕을 살벌하게하던지..
그여자애는 중간에서 울고만있고..
그여자애를 제쪽으로 끌여들이면서
욕을듣던 저는 결국 폭팔했습니다..네..그랬죠ㅜㅜ..
흥분하면 부산사투리 쓰는데..
게다가 키도크고 덩치도있는 제가
발광하면서 부산식욕들..(좀거칩니다..ㅋㅋ)하면서
지금 경찰에 신고할거니까 꺼지라고 한오분을 혼자발광했네요..
들고 있던 가방 휘두르면서 그여자애 손꼭잡고 구둣발로..ㅋㅋ 누가봤으면 광년이같이 꼭그랬네요. 그아이들 미친년 보듯이 보고는 제가잡고있는 여자애한테 내일보자며 가더라구요.
여기서 부터 어떻게 해야될지..막막했습니다
일단 집으로 데려갈까 하다가 가까운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구석에 자리를 잡고 밝은곳에서 보니 애상태가 말이아니더라구요.. 빨갛게 부어있는얼굴 엉망인 머리에 눈물범벅 콧물범벅인 얼굴에..일단 따뜻한 핫초코를 사주면서 경찰에 신고하자고 그랬습니다.
그아이.싫다고하대요. 이유가 뭐냐니까 경찰에서 믿어주고 신고를 해도 엄마는 참으라고만 하고 학교에서도 별다른조취가없어서 더괴롭힘만 심하고 그래서 자퇴를 하고 경찰서에 신고를 또하니 엄마는 자퇴했다고 그아이가 잘못한거라고 왜적응을못하냐고 그정도도 못버티면서 사회생활어찌하냐며 미성년자인 아이를 대신해 합의를 보고 그뒤에는 또반복..경찰서를 가봐야소용이없다고 하더라고요.
열여섯밖에 안먹은 아이인데....
미안했습니다. 혹시 언니가 이일에 끼어들어서
니가 더곤란해 진거니 물어보니
그아이의 대답이 절 울렸네요..
오늘은 진짜 죽으려고 했대요. 너무힘든데 아무도 자기편이아니라서 자기편이였던 아빠가 보고싶어서 오늘은 아파트옥상에서 뛰어내리려했대요.
숨이 탁 막혀습니다. 눈물이 펑펑났어요.
해줄수있는건아무것도없는데.
이아이는 무슨죄로 이렇게 힘들게사는걸까
지금은 어디사니 물으니까 저희옆동네 산다더라구요. 집에있으면 그아이들이 찾아와 돈을뺏고 아이를 괴롭힌다고. 집에서 나와도 돌아다니다가 어차피만날거같아서 집에있는대요..
중1때아버지가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일을 두개하시면서 집에는 안계시고 형제자매도 없고 혼자 그렇게 힘들어하는 아이를 어떻게해야될지..
일단 어떻게하고싶냐 물으니 대답이없더라구요.
저는 제가어릴때다니던 학원선생님이 주말에 청소년상담을 한다는 얘기가 기억이나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바꿔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아이가 통화를 하는동안 앞에서 지켜보니 울고 웃고 그렇게 한시간이상을 통화하더라구요.
그러고는 저를 바꿔주는데
받으니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내가친구가 되어주라고. 그리고 그아이한테 번호주고 선생님번호도 주라고. 관심을가져달라고
그아이는 관심이 필요한, 사랑이 필요한 아이일뿐이라고.
알겠습니다하고 끈었습니다.
그아이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번호교환을 한뒤
약속을 했습니다.
하루에 한번씩 전화하고, 연락주고
그아이들이 괴롭히면 무슨일이 있어도 나에게라도 알려달라고. 그리고 그아이들이 오는시간에 나와서 도서관이나 사람많은곳으로 가기로. 검정고시공부도 열심히하며 살기로.
그리고 오늘 연락이왔었습니다.
잘 있다고. 마치고 그아이를 만나
상어떡볶이가서 떡볶이도먹고 둘이서 서점도 가서 검정고시책도 샀습니다.
이제하루지만 많이웃는거같은 느낌이드는 아이를 보며 참 뿌듯하지만 마음한켠이 아리더라구요.

우리사회가 누구를 도와주기에는
개인주의가 되었고.힘든사회가 되었다는것
누구보다 저조차도 그러니까 잘압니다.
하지만, 작은관심하나로
그아이는 나쁜생각보다는 친구를 얻었습니다
물론 저에게는 어린친구가 생겼구요^^
그아이를 괴롭히던 아이들이 없어야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기에.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일들은
훨씬더쉽지않을까요?
그런친구들이 늘어나게되면 자연스럽게 괴롭히는친구들도 사라지지않을까요?
주위를 둘러보고. 이런아이들에게 희망이될수있는
그런 분들이 많아지시길 바랍니다..

글솜씨가없어서 횡설수설 쓴 글이지만
(휴대폰잡고 한시간은 쓴것같네여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389
반대수0
베플|2015.03.18 08:29
너무 좋은 일 하셨네요. 그 아이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세요 ^^ 저도 그런 일이 생기면 꼭 같이 맞서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네요.
베플보통여자|2015.03.18 08:53
아침부터 훈훈한 냄새가 진동을 하네..^^ 좋은 하루 되세요. 이런 사연 여기에 신청 해보세요! 요즘 핫한 네이트판만 읽어주는 라디오여!! 글로 보는거 말구 읽어주는 또다른 재미가 있어여 ㅋ 1. 팟빵 어플받기 (아이폰 팟캐스트) 2. 판탈탈 검색 3. 구독하기 4. 청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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