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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백만원씩 송금 중입니다.

32살 직딩 |2015.03.20 10:33
조회 567 |추천 0
안녕하세요.
취업해서 근무하다가 해외지사로 파견나와있는 서른 둘 직딩입니다.제가 하루 아침에 삼억 빚더미에 앉게 된 사연을...
저에게는 철없는 어머니가 계십니다.지난 설에 (이 나라는 중국 문화권이 아니라 설을 쇠지 않음) 명절이라고 어머니께 전화를 하지 않았겠어요?
'온여사님 잘 지내십니까''그렇단다. 아들아. 그런데 집 앞에 괜찮은 오피스텔이 올라가더구나.''그렇습니까.'
이렇게 통화를 하고 며칠 후에 톡을 하는데, 돈을 부치라시는겁니다. 그래서 네잉 했죠.


질겁을 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집에 무슨일이 있는건 아니지 많은 생각이 지나더라구요.


'어머니 무슨일이십니까'

'아무래도 집 앞에 올라가는 오피스텔이 너무 괜찮구나 얘야'

'아 그러하여 사시려 합니까?'

'샀다니까?!'


샀다니까 라뇨...그래서 이억 구천 짜리 오피스텔의 계약금 이천구백을 부쳐야 한답니다.

샀다는데 어떡해요, 부쳐야죠.

나나나나 KB 들어가서 이천 구백 송금하기 눌렀습니다.

일일 거래한도 초과래요.


조회해보니 한도가 천만원...그래서 천만원 송금하기 눌렀습니다.

한도 초과래요.


그때 생각나는게, 제가 스물 여덟에 이 회사로 이직하면서 사회생활 이년차 인턴사원이...

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누나가 

'일일 한도 얼마로 하시겠어요?'

하는 질문에, 아, 인간이 하루에 최대 쓸 수 있는 맥스 금액은 역시 일백만원이지! 하고 백만원으로 했던 기억이 나는겁니다.

0을 세어보니 한도 일백만원, 방문 안하면 한도 변경도 안되고...


그래서 지금 29일 간의 가시밭길을 걷고 있습니다.

금액 알기 쉽게 아들1 아들2 아들3 이렇게 해서...아들 30까지 보내야해요. (한 번은 집 대신 사주었다고 수수료 내라하심. 

이렇게 하루 백만원씩, 그와중에 곧 한국돌아가서 살 셔츠한 번 사고 다달이 자동출금되는 어머니 용돈 있네요. 빼고는 다 가시밭길의 흔적...


 

 자꾸 잊어버려서 한국시간 기준으로 11시 오십분 쯤 한 번, 열두시 넘어서 한 번 송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지금은.


돌아가면 여기서 모은 돈으로 작은 외제차 살까말까 소심하게 고민중이었는데 빚이 생겨서 갚을 일만 남았네요.


돌아가면 대출도 받아야겠네요.


하루 백만원 쓸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던 스물 여덟에서 사년 만에 이렇게 되다니 저도 참 많이 컸네요.


곧 한국가니까 내집 (정확히는 아직 국민은행집) 올라가는 것도 보고 헤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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