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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으로 새생명을 탄생시키고 나는죽었네요.

|2015.03.26 00:54
조회 394,027 |추천 1,153
제가 적은건 극히 일부분이에요
왜힘들기만 하겠어요..다른엄마들처럼 답답하고 괴롭다가도 애기 웃는얼굴 보면 눈녹듯 사르르녹고 행복해지고 그러죠.
너같은건 애기를 안낳아야 했다는 악플들이 꽤많던데 보고 깜짝놀랬어요. 아니 제글이 그렇게 분노와 화를불러일으킬정도로 개념이없었나요?
그냥 새벽2시까지 신랑은안오고 애기재워놓고 혼자 불꺼놓고폰만지다가 넋두리마냥 적은글인데..
같은처지에 엄마들 조언도 듣고 공감도 하려는게 목적이
었어요 친구들중엔 결혼하거나 출산한사람이 거의없거든요. 속터놓고 얘기할 친정엄마는 5년전 돌아가시고
이런 문제를 여쭐곳이 마땅찮아 적었던건데 심기 불편하셨다면죄송합니다.
특히 워킹맘들과 난임인 분들이 격하게 분노하시던데
제가적은글은..사소한것들을 감사하고 소중히여기지못한것에대한 후회.그리고 앞으로의 두려움을 두서없이 휘갈긴것일뿐 입니다.왜 화내시는거죠??ㅠ
성장해나가고 엄마가 돼가는 과정이라 여겨주세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가 엄마아빠를 떠나 한남자의 와이프가돼고
한 아이의 엄마가되는 경험을 하니
아기를 탄생시킨 댓가로 나라는 사람이 죽었다 라는
말이 가장 들어맞는거같아요.
육아..힘들죠.육아보다 힘든건 잃어버린자유와
낯선 내생활입니다.

아내로써의 인생은 소꿉놀이마냥 할만했지만
엄마로써의 인생은 포기 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않아요.
오늘 이것을 포기하면 내일은 저것을 또 포기해야하더라구요. 그거도 정말 사소한 포기에 힘이빠져요.커리어에 대한 포기같은 큼직한것들엔 좌절감이 덜한데요. 혼자 침대에서 몸부림맘껏 치며 자는것,티비보며 여유롭게 밥먹는것, 욕조안에들어가 노래흥얼거리며 목욕하는것,허리아플때까지 늦잠자는것, 귀에이어폰끼고 풍경 구경하며 걷거나 또각또각 힐소리들으며 걷는것.영화나 드라마 집중하며 보는것 . 이 사소하고 평범한것들을 이제저는 할수가없어요.

집안일자체도 애기없을땐 즐거웠는데
애보면서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요리하니까 진짜 너무
힘드네요
그생활이 1년이 지속됐어요.
어릴때 귓등으로 듣던 엄마잔소리와
뻔하디 뻔한 선생님 잔소리처럼
엄마는 쉽게 되는게 아니다 육아정말힘들다 등등의
조언들도 살짝 겁만먹었을뿐
출산이란것에 대해 크게 마음의 준비를 하지않아서였을까요.정말 혼란 그자체였습니다.
지금이렇게 마음의 여유가생겨 지껄일수있는건
포기란게 이미 몸에 익어서 이겠지요.

가장먼저
가장가까운사람 신랑의 생활과 내생활이 비교가되네요.
신랑은 총각때처럼 돈을법니다.회식도가고
친구들과 술도한잔씩 하고 엄마대신 와이프가 차려주는
밥을 먹습니다.엄마가 해주던 청소와 빨래는 와이프가
해주고 달라진거라곤 본인의 돈을 와이프와 함께쓰는것
정도.. 부럽습니다.

난 임신때부터 출산한지 1년째니 2년간
그좋아하던 술자리도 끊었고 애기때문에 모임자리는
엄두도못내요.맡길사람이 있다면 말이틀려졌을까요?
혼자 목욕탕도 한번못가봤어요.
오로지 나만 생각할수있는 시간.
애기를 재운후 밤 11시..내일을 위해 자야하는데
아까워서 못자겠어요. 칭얼대는 애기탓에 폰도 제대로
못보니까 이렇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이 밤시간이 왜이리
행복하고 간절한지..

아플까봐 겁이나요.조퇴란게없으니까요.
엄마는 아프면안된다는말이 뼈저리게 와닿아요.
내밥은굶어도 애기는 굶길수없어 아픈몸을 질질 끌고
삼시세끼를 차려내죠.
쉬는날이 없으니 불금 불토도 남의얘기죠.
억울하지만 어쩔수없단사실을 받아드릴때 잠시 우울증
이 왔던거같아요.그게 산후 우울증 이라고 하나봐요.

이럴줄 알았다면
좀 많이놀아둘껄 .더 꾸미고 뭔가에 더집중해볼껄
배우고싶은거 맘껏 공부하고 나에대해 투자도좀 팍팍해보고 철없단소리도 들을정도로 행동해볼껄..
더많이 어리광부리고 더많이 화도내보고 더많이 잠도자볼껄..이젠 맘껏 울지도 못해요.내 우는모습을 보면
애기가 따라우니까요. 화도 못내요.애기가 겁을 내니까요.
애기데리고 식당엘 가면 소란피울까 눈치보이고
엄마이기때문에 할수없는것들이 너무많아졌어요.


애기가 학교를 들어가고 내손을 좀벗어날때쯤엔
찬란했던 내젊음과 산뜻했던 외모는 시들어있겠죠?
그땐 하이힐을 신고 머리를 하고 맘껏꾸며도 어머님 이겠죠..
그냥 진짜그냥 갑자기문득 여러가지 생각에 마음이
울적해져서 적었네요.
추천수1,153
반대수124
베플ㅡㅡ|2015.03.26 09:34
제가 그런 착각을 하고 살았어요 나만 힘들게 육아하고 집안일하고 돈도 못벌고 내 맘대로 돈 못쓴다고. 근데 아니더군요 남편은 청년일때보다 더 애절한 마음으로 출근을 하고 가기싫은 회식에 흠잡힐까봐 억지로 가고 내가 벌었다고 독단적으로 돈사용해본적 없고 집에와서 처자식 나몰라라하고 혼자만 즐긴적도 없었어요 쉬는날이면 친구만나고 오라고 아이봐주기도 하고 내가 애볼테니 가서 자고오라고 해주고 나랑 아이 집에서만 있으면 답답할까봐 나들이갈만한곳 검색하고 내가 엄마가 됨으로써 포기한만큼 남편도 포기한게 많더라구요 그리고 아, 내가 집에서 아이보랴 집안일하랴 힘든만큼 남편은 놀다들어오는게 아니였지 나보다 힘들면 더 힘들었지 더 편히있다 오진 않았어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베플ㄱㄷㅁ|2015.03.26 01:36
님이 쓴 글이 왜이리 와닿는지... 다 자는 시간에 애기엄마들만 핸드폰으로 들락날락하네요..ㅎ
베플ㅇㅇ|2015.03.26 09:16
남편은 좋아보이냐?애를 누가 강제로 낳으랬냐??저게 얼마나 한심한 생각이냐면 저런게 아이한테 고대로 가는거지 자기자식때문에 자기 피해봤다고 생각하니~한심하다 그럴꺼면 낳지를말아야지
찬반ㅎㅎ|2015.03.26 15:48 전체보기
진짜 여기 엄마들 싫다. 세상에서 지들 육아가 제일 힘들대.ㅋㅋ 그래서 싫다는거야. 어린이집샘들은 혼자 10명도 본다니까 그래도 자기가 더 힘들대.ㅋㅋ 어린이집샘은 일하는 시간도 있고 월급도 받고 직업의식도 있고 교육받았으니까 자기보다 안힘들거래. 진짜 멍청하다... 그러니까 집구석에서 애나 보고 있겠지. 자기합리화 하면서. 교육 받고 직업의식 있으면 일이 안힘들어지냐? 자기새끼도 아닌 애들 혼자 몇명씩 보는데 그게 쉽겠냐. 성격 다른 어린애들 모여있으면 통제가 안돼. 한애는 쉴새 없이 돌아다니고 가르치고 있으면 옆에서 이상한 소리내고 그럼 애들은 그거 따라하면서 통제가 안되고. 일하는 시간? 과다업무량이야.. 우리가 애만 보는것도 아니고 일지 쓰고 집에가서도 남은 일 해야해. 서류작업도 많아. 보상? 월급은 하는일에 비해 쥐꼬리. 근데 일 안하면 먹고 살길이 없으니까 하는거지. 전업맘들은 자기 애만 보면 살집 먹을거 입을거 다 나오잖아? 진짜 판만 보면 성질나. 그렇게 어린이집이 쉬우면 왜 어린이집 샘들이 결혼하면 일 바로 그만 두겠냐. 쉽게 다른애들 혼자 10명씩 보고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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