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낙으로 사는 삼십을 앞두고 있는 찹찹한 아저씨입니다.
사건 전날 친구들과 오랫만에 술을 마셨습니다.
사건 당일 아침에 일어나기 매우 힘들었지만,
유일한 낙인 수영을 빼먹지 않기 위해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비록 머리는 아직까지 몽롱하고 다리도 비틀거렸지만...
세면장에서 샤워를 하니 정신이 돌아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도 상쾌하게!"
시계를 보니 강습시작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서 서둘러 샤워를 마치고
수경, 오리발, 스노클 챙겨가지고
수영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춥다."
다른 날보다 더 몸을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준비운동을 하고 있어서 저도 얼른 대열에 합류하여 같이 하려는 찰나
어느 여성분의 비명소리...
다른 분들도 나를 보더니 비명소리의 이어짐...
"이 불길한 예감은 뭐지?"
내 모습을 바라보니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내 몸의 일부가 단진동을 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 X됐다!...수영복을 안입고 나왔네..."
(이후 기억이 없음. 사실 단편적인 기억들이 있는데 일부러 지우고 있습니다.)
끊어진 기억이 이어진 곳은 경찰서...
경찰서에서는 경고만 받고 나왔지만, 이제 수영장은 어떻게...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반 예쁜 선생님도 봤던 것 같네...
그 놈의 술이 웬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