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별하고 나서...
아니, 일방적으로 헤어짐을 통보받고나서 며칠째 헤다판에서만
헤매고 있는 스물네살 여자입니다.
무려 4년 연애의 종지부를 양다리와... 바람, 그리고 환승으로 한 번에 당했습니다.
그 충격에서 배신에서 도저히 헤어나올 수가 없어요.
평소처럼 잘 지내다가 이별을 통보 받았습니다.
잘 지내던 도중 어느 날, 평소와는 다르게 하루종일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먼저 연락을 했고 답장은 몇시간이 지난 뒤에 받았어요.
아무일도 없다고 걱정말라고...
그리고 평소와 같이 그렇게 카톡을 마무리 하고, 그 다음날 자고 일어나서
또 연락이 없길래 제가 또 먼저 연락을 했구요.
다짜고짜 미안하답니다... 그리고 외롭답니다... 요며칠 생각이 많다구요...
여자의 촉이라고나 할까요...
느낌이 순간 쎄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왜 미안한지... 혹시 그 생각이 많은 원인이 저한테 있는지...
평소에는 그렇게나 바로바로 오던 답장도 불안한 제가 10통이 넘는 카톡을
주고 난 후에야... 그리고나서도 시간이 더 많이 흐르고나서야 오더군요.
미안하다고... 못 만날 거 같다고...
저는 도저히 안된다. 하루아침에 이건 말이 안된다. 전화를 하든 얼굴을 보든
해야지... 카톡으로 이러는 건 난 정말 납득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화도 받지 않고 카톡도 읽지 않고...
읽더라도 읽씹... 그걸 반복했습니다.
마치 제가 질려서 알아서 떨어나가기를 바라는 사람처럼요...
그리고 나서 전화가 겨우겨우 연결되고, 혹시 여자문제냐...
여자가 생겼냐? 아니면 내가 이제 질렸냐? 했더니
연락하는 여자가 있답니다. 남자친구는 아... 전남친은 복학생입니다. 올해 복학한...
연락하는 여자가 누구냐... 같은 학교 후배냐 그랬더니 절대 아니랍니다.
사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연락이 와서 연락을 하는거라고...
제가 질린 것도 아니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고 싶어서도 아니라고 했어요.
그 여자 누구냐고... 왜 이러냐고 대체... 말하니
왜 그러냐고... 그냥 알게 된 여자라고... 자기랑 얘기하라고...
벌써부터 그 여자를 감싸도 돌더군요.
제가 학교 다니면서 여자친구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냐라고 물으니
말하지 않았답니다... 연락한다는 그 여자애에게도 말하지 않았답니다
자기가 말하지 않았답니다... 자기 의지로...
저를 군대도 기다렸고... 부모님도 서로 아는 교제관계였습니다.
제가 절대 헤어지는거 못한다고 버티다가... 제가 알던 사람하고는 전혀 다른 모습과
태도로 절 대하고... 자길 쓰레기라고 생각하라면서 절 밀어내는 모습에
포기하고 전화통화로 헤어짐을 통보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랑 헤어지고 그 다음날 바로 그 여자애랑 연애중을 띄우고
사진을 올리더라구요... 이미 썸을 탔고 사귄다는 전제하에 학교에서 놀아났던 것 같아요.
같은 학교 후배더라구요. 3살 어린...
복학하기 전에 제가 이제 상큼이들 만나서 좋겠네? 라고 장난식으로 물었어도
전혀 여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말라고 저밖에 없다고... 그러더니
역시... 사람은 참 간사하죠...
양다리... 환승 바람 모든걸 한 번에 겪어버린 저는 며칠째 너무 힘듭니다.
추억이 너무 많아서 더 힘든 것 같아요.
오래 갈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저랑은 꽤나 오랜기간 사귄 사람이니
그 여자아이와도 오랜기간 사귈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빠소리가 얼마나 듣기 좋겠습니까...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는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닌가 봅니다.
이렇게 힘든데도 그렇게 나쁜놈인데도 자기자신을 쓰레기라고 하면서 떠난 놈인데도
아직도 그사람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고... 자다가도 가슴이 아파서
찡한 상태로 깨어납니다... 일상생활에 타격이 너무 커요...
추억이 많아서 여기저기 저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 나중에 다시 올까 싶기도 합니다.
4년의 세월이 제 청춘이 모두 허송세월이 된 것 같아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아요.
정말 딱 죽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아픈 일도 처음이네요... 먹지 못하고 의욕도 없구요...
그런 나쁜놈인데도 자꾸 생각나고 눈물나고 보고싶어요...
추억이 많아서 버릴까 싶다가도 아무것도 버릴수가 없어요.
그 사람은 제가 준 모든 걸 다 버렸을까요... 새로운 그 여자애를 위해서요...?
그 여자애 찾아가서 다 말해버릴까 싶었지만...
그래봤자 무슨 소용이 있나 싶고... 콩깍지가 씌었다면 더이상 뵈는 것도 없겠죠.
나중에... 제 소중함을 깨닫고 후폭풍이 올까요?
크게 바라는 거 없습니다. 제가 아픈만큼 아팠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