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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좀 살려주세요

ㅠㅠ |2015.04.08 19:36
조회 117 |추천 0

안녕하세요

네이트 판에서 다들 조언을 많이 구하는 것 같아 가입 후 바로 글을 남깁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감정이 많이 격해진 상태라 맞춤법이나 혹시 글에 실수가 있다면 너그럽게 이해하시고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23살 여대생이고 현재 휴학을 한 상태입니다. 동생은 원하는 대학에 떨어져서 재수를 준비하고 있고요 아빠는 모 기업 부장정도로 적지도 엄청 여유있지도 않은 수입을 벌어 오시고 계십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요새 너무 죽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희 엄마 때문에요.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드라마 같다는 말 제가 가장 공감하는 말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성격, 가치관 차이로 인해 많은 부부 싸움을 보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부부싸움만큼 행복한 시절도 많았기에 밝고 구김살 없이 크려고 노력한 탓에 어렸을 적 부모님을 보며 받은 상처는 티가 안날정도로 많이 극복하고 살아왔습니다. 누구나 저처럼 가슴 속에 응어리는 다 하나씩 지고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저희 엄마는 요새 많이 아프세요 몸이 아니라 마음이요 정확히 마음이라고 표현을 해야할지 정신이라고 표현을 해야할지 표현하는 저로써는 조금 잔인하게 느껴질 따름입니다.

 

엄마는 어렸을 적부터 외할머니로부터 받으신 상처가 많다고 들었어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불화로 할머니는 늘 바람을 피셨고 항상 바깥 외출을 하시면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데에 한 평생을 보내신 분이세요. 그래서 지금 시장에서 아주 자그마한 가게를 운영하시면서 백수 삼촌 두명과 얼마전 치매에 걸리신 할아버지를 책임지고 계세요. 솔직히 책임이라는 단어가 할머니께 어울리지 않아요. 할아버지를 한 평생 미워하셨고 지금도 할아버지가 정신나갔다고 표현하시면서 돌보시고 계시니 엄마 입장에서는 마음이 많이 아프고 큰 짐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할머니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하고 어울리는거에 대한 증오심으로 지금껏 친구 한 명도 없이 저와 동생 아빠한테만 의지해왔어요.

 

하지만  저와 동생이 성인이 되고나니 예전처럼 엄마 곁에 있을 수도 없고 그리고 엄마의 억지스러운 성격에 대해서 반박을 하기 시작하니까 엄마가 점점 삐뚤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계세요. 제가 중학생 때부터 자그마한 가게를 운영하시기 시작하셨는데 운이 좋으셔서 같은 업종으로 더 크고 그럴듯한 가게까지 성공을 하셨었어요. 그 때 여유있던 시절에 엄마가 많이 변했습니다. 조금 옷을 허름하게 입거나 몸매가 날씬하지 않은 사람들을 흉보고 무조건 돈이 많고 고급스러운 사람들만 상대하려고 하셨어요. 그래서 집도 빛을 져가면서까지 지방에서 치고는 으리하게 지으셔서 항상 남들은 저희가 잘사는 부잣집인 줄 알정도로요. 하지만 점점 엄마의 이런 성격에 너무 지칩니다. 지금까지 여섯번정도 이사를 다녔는데 늘 이웃들을 무시하고 싸움만 거셔서 다 안좋게 끝났었어요 엄마의 가게가 망한 것도 아마 그 영향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엄마의 성격에 대해서 더 얘기하자면 너무 읽기 힘드실 것 같아 이 정도만 쓰겠습니다.

 

이번에 새로 이사온 집에서 또 이웃들 험담을 하기 시작하고 남들 욕 아니면 의욕없이 누워계시려고만 하는 엄마를 보면서 서점에 가서 심리학 책들도 읽어보고 갱년기는 아니실까 인터넷으로 많이 찾아봤어요 하지만 엄마는 갑자기 저렇게 변하신게아니라 제가 사춘기를 겪은 시절부터 늘 저런 성격을 나타내셨었어요 한마디로 너무 사회성이 없다고 말하면 이해하실까요. 정신과도 여러번 다니셨었어요. 요샌 술에 좀 의존도 많이하시고 수면제는 저도 모르게 많이 복용하시는 것 같아요 우울증인 증상이 나타나시면 저희 모르게 드시고 자거나 이런식으로요.

 

친구들에게 말하면 그래도 가장 믿는게 저니까 밖으로 자꾸 데리고 나가거나 같이 문화생활을 즐기라고 하길래 많이 권유 해봐도 늘 단호하게 거절해버리시니까 저도 이제 노력할 필요성을 못느끼게되네요. 엊그제 술을 드시고 아빠에게 자신이 원하는만큼 돈을 못 벌어다주고 무능력하다 이런식으로 소리지르시길래 저도 모르게 진짜 태어나서 처음으로 막말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엄마 자격도 없다며 그러니까 주위에 친구하나도 없다는 식으로요.. 

엄마는 제가 이렇게까지 화나는 거에 충격을 받으셨는지 집밖에 나가서 또 옆집 상가랑 시비붙고 들어오시더니 그날밤부터 오늘까지 손하나까딱 안하고 누워만계세요 밥만 드시고 티비만 보시면서요.

 

저 너무 걱정되는데 한편으로는 점점 엄마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엄마가 이해가 안되네요. 자식인 제가 엄마를 놓아버리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너무 힘듭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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