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산부인과 제왕절개 출산 후 복막염(의료사고) 억울 합니다.

완전고민 |2015.04.13 00:41
조회 996 |추천 1

안녕하세요.

어디에 마땅히 하소연하고.. 의견을 구할 곳이 없어서 여기서 글을 남깁니다.

 

저는 지금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게 될 제 아내의 남편입니다.

제 자신의 미약함을 느끼며 여러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약 3개월전.....

 

10달간의 임신 후에 예정일이 되어가도록 출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장안동 산부인과에서 예정일을 잡고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정일 전날부터 촉진제를 투여받고 진도가 나가지 않아

2틀간 촉진제를 투여 하였으나 자궁이 열리지 않고 아이가 힘들어 한다는 얘기를 듣고

산부인과 주치의와 상의 끝에 제왕절개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제왕절개 수술 후 약 1시간 후에 세상에서 가장 예쁜 제 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저희 가족에게는 잊을 수 없는 고통의 날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왕절개 출산 후 다른 산모들보다 회복이 늦고 우측 복부 상단의 통증이 지속되고 밤중에는

오한이 찾아봐 이불을 2~3개를 덥고 간호사를 불러 이야기를 하였지만  해열제 처방을

해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루에 한번 진료 및 회진시간에 해당내용에 대해 전달하였고 

입원 기간 중 초음파 검사와 X-Ray 검사를 해보았지만 자궁이 깨끗하다는 얘기와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입원 일주일 후에도 침대에서 일어나고, 걷는것조차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말에 산후조리원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담당 주치의에게 마지막으로 초음파 검사 및 이상이 없다는 얘기와 퇴원을

허락 받고 산후 조리원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조리원 이동후 이틀 후 산부인과에 예정되어 있던 실밥제거를 위해 다시 산부인과를 찾았고

실밥 제거와 동시에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자궁이 깨끗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발생하였습니다.

 

실밥 제거 후 다음날 산후조리원에 있던 제 아내는 제왕절개 부위에서 갈색 고름이 터져나와

침대 이불을 다 적시고 급하게 다시 산부인과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취 후 고름을 제거하고 주치의 및 병원장과 얘기를 하고 전달 실밥 제거시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떻게 하루만에 배속에서 고름이 터질 수 있냐고 문의하고 우측 옆구리

통증에 대하여 문의를 하고 혹시 모르는 CT촬영 및 좀더 정확한 원인파악을 요청하였으나

제왕절개 출산 시 복부를 눌러서 그럴 수 있다며 "까마귀 날자배 떨어진다"는 속담을 얘기하며 

산부인과 의사 30년하면서 그런경우는 없었다고 걱정하지 말라면 아내의 제왕절개 부의의 고름

제거에 집중하자고 얘기를 하였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그 다음날이 되어도 아내의 통증이 지속되어 인근 행당동 대학병원에 산부인과

병원 간호사와 동행하고 CT촬영을 진행 한 결과..................

 

복부내에 복막염이 발생하고 대장 및 감에 염증이 전이되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얘기와

이정도 상황이면 젊은 산모가 아니였으면 이미 "사망"을 했을거라는 충격적인 얘기를 듣게

대학병원 교수에게 듣게 되었습니다.

 

당일 바로 긴급수술을 진행하고 제 아내는 제왕절개를 한지 일주일 만에 다시 배를 갈라

5시간의 긴 수술을 진행하고 염증이 심한 대장의 30Cm 정도를 잘라내고 그 부의를 다시

붙이는 대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진행이 되었고, 장유착등 합병증을 조심하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다음날 다시 산부인과를 찾아가 해당내용을 전달 하였고, 병원장은 도의적인 차원에서

병원비를 지급하겠다는 구두약속을 받고, 환자의 상태가 회복되면 다시 얘기하자고 1차

결론을 내었습니다.

 

2주동안의 대학병원 생활 후 정상적인 거동이 불가능하여 다시 산부인과에 입원을 하여

2주동안 요양을 하였습니다.

 

아내는 출산후 2주일동안 산부인과에 혼자 있는 아이를 사진으로만 볼수 있었고

산부인과에 재 입원후에는 수술부위의 통증으로 한번도 아이를 안아줄 수 없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입원기간이 긴 우리 아이는 속싸개를 다 풀어해쳐 손싸개를 해주었지만

어느날 제가 아이를 위해 방문하였을때 아기 손에 양말을 씌어놔 양말 아래 미끄럼방지

부위에 아기 얼굴이 다 긁혀 빨갛게 다 올라온 모습에 너무 화가 났지만 손싸개를 구입해주며

양말말고 이 손싸개로 부탁한다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정말 다시 기억하기 싫은 시간들이 흘러가고 아내와 한달만에 집에와서 조금씩 일상생활로

돌아갈때쯤 산부인과 병원장과 통화를 진행하여 "복막염" 발생에 대하여 인지하지 못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지못하여 환자를 장 절재까지 이르게 한점, 출산한 아이와 같이 하지 못하고

수술과 병원치료로 육체적,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였지만 돌아온 답변은...

 

도의적인 차원에서 병원비를 지급하였고, 산모가 제왕절개 이전부터 복막염이 발생하였지만

인지하지 못할 수 있고, 병원과의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다면 소송을 하고 병원에서는 더이상

해줄 수 있는게 없고 만약 둘째를 출산하면 병원에서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상황에서 둘째는 얘기한다는 사실이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처음 산부인과에 산모의 상태를 공유 하였을 경우에는 병원의 신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받고 원만하게 해결을 하고 싶었지만, 이런 대답을 듣고 나니 순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아내가 조금씩 체력을 회복해 가고 있지만,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합병증(장유착)과

지워지지 않는 수술상처와 마음의 상처를 가지게 되었고, 아이에게 항생제 투여로 모유를 먹이지 못하고 출산하자 마자 엄마와 생이별을 하는 미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위에서는 소송을 해라, 1인시위를 해라 많은 조언들이 있지만 어떻게 해아 할지 좋은것인지, 과연 소송비용(약 1천만원)과 시간을 투자하여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아내와, 아이에게 미안해 집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거 같습니다.

 

혹시 좋은 의견 있으시면 부탁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