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저는 6살 연하의 그 애를 좋아합니다.
저는 스물일곱 여자이고, 그 애는 스물하나 남자이구요
보통 여자가 6~7살 연상의 남자를 만나게되면
뭐 어때 만나봐라는 얘기가 흔히 나올수있지만
여자가 6살 연하의 남자를 만나게된다고하면
모두들 손사레치며 기겁하듯이 놀라곤합니다..
원래 이런 인터넷게시판에 글을 잘 올리지 않지만
이러한 이유로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얘기하지못해 끙끙앓다가
평소 즐겨보는 판에 용기내어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그애와 저는 작년 5월에 처음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둘다 서로의 공통관심사때문에 호감이 생겼지만
한달 후 좋아하는마음으로 발전하려고할때쯤
많은 나이차이로 인해 제가 이쯤에서 작별하는게 어떻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둘다 이미 좋아하는 마음상태인지라 쉽게 끊어내질못하고
공통의 관심사를 토대로 같이 영화도보고 콘서트도가고 밥도먹고 카페도가고
여느 연인들과 다를바 없이 지냈습니다.
그리고 3개월후 그애가 저에게 고백을 하였지만
입대날짜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그애의 고백을 선뜻 받아들일수가 없엇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달이 지나 입대날짜가 나왔을때
이 애가 이제 정말 제옆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펑펑 눈물이 나왔고
제가 정말 이 애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결국 고백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나 또한 많이 좋아하고 있는것같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며 입대날까지 소중한 추억을 쌓다 가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입대하기전 몇개월동안에는 이 애가 가끔씩 남자보다는 어리다고 느껴지는 감정때문에 저 스스로 많이 혼란스러워하며 지냈고 그렇게 그해 12월 겨울 그애를 군대로 떠나보냈습니다.
그런데 군대를 몇일앞두고 나서부터는 제마음이 점점 초조하고 불안해졌고
그애가 입대하고 2~3개월은 보고싶은 마음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어리다고 느껴지다가 막상 군대를 간다고하니 더욱 힘들걸보니 이게 정든마음때문에 힘이든건지 정말100프로 온전히 좋아하는마음때문에 힘이든건지 헷갈리기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제마음이 가는대로 그애를 열심히 기다리며 정성스레 편지와 소포들을 보냈습니다. 평소에도 그애의 생각으로 즐거워하며 힘들때마다 그애를 떠올리며 힘을 얻곤하였습니다.
하지만 문득 현실을 생각하게 될때면 정말 이래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나이차이와 군대문제뿐만아니라 제대이후 저희는 학생과직장인관계라는 문제도있었기때문입니다.
제대이후 서로같은 직장인이 된다면 나이차이가 좀 나긴하지만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았지만
나이차이 6살, 군대2년, 제대후 졸업까지3년.
총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과연 그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잘 이겨낼수있을까하는 불안함이 항상 저를 괴롭혔습니다.
저는 20대초반의 어린나이에는 무조건 제가 좋아하는마음만 보고 연애하였습니다.
하지만 성격문제, 현재의 상황들이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되질않는다는 것을 잘 알게되었습니다.
결국 몇일전 첫휴가를 나온 그애에게 우리의 어려운 상황들을 설명하며 끝끝내 눈물로 작별하였습니다..
즐거운 나날들이 있다가도 이러한 현실적 상황들이 생각날때면 어쩔수없이 저와 그애를 힘들게하는일들이 반복될것도 같았습니다.
정말 많이 좋아하지만 현실이란 벽에서 이별해야하는 상황이 너무나 슬픕니다..
제가 정말 조금만 더 나이가 어렸다면 그까짓 군대2년 실컷 기다려도보고 그랬다면 학생과직장인의 상황도 조금은 더 빨리 벗어날수있었을텐데하며 나이 많은 제가 한스럽기까지합니다..
그애말처럼.. 저흰 시작도 해보지못해 더 슬픈것같아요
군대가기전 여느 연인들처럼 데이트도해봤지만
연인처럼 다정히 애칭을부른다거나 서로 다른이성이있는 술자리를가질때면 '그자리에 가지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말만 할수있을뿐 그자리에 가면안된다고 화를 낼순 없었습니다. 연인도 그냥누나동생도 아닌 참 불완전한 사이였던거죠..
아직 너무나 어리고 순수한 아이인데 다시 이런 착하고 순수한 사람을 만날수있을까 생각도 들고 시작도 해보지못한 아쉬움에 큰미련이 남진않을까 두렵기도합니다.
지금은 군대라는 답답한곳에서 힘들어하고있을 그애 걱정이 너무 크네요..
이런답답한 마음을 아무에게도 얘기하지못하는 제 자신을 보며
여섯살 어린 사람을 좋아하는 제가 정말 이상한건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첫휴가를 나와 어제 복귀한 그애와의 만남과 통화를 마지막으로
오늘 처음 아무런 전화가 없어요 이제 이렇게 끝이나는거겠죠..
저 그애를 다시 잡으면 안되는 걸까요?
다시 잡는다해도 이미 끝이나버린 상황에서 다시 신뢰를 쌓는게 어려울것같네요..
저를 참 많이 아껴주던 그애였는데..
그애를 놓치는걸 후회할까 두렵습니다. 저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많은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