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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척스런 아빠 놀고싶은 엄마

한숨 |2015.04.22 09:12
조회 223 |추천 0
안녕하세요.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전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입니다.
제가 부모님 사이에 끼어들면 아빠는 자기 편은 없다고 화를 냅니다.
그래서 어찌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부모님은 작은 식당을 운영하시고 아버지가 배달, 어머니가 음식조리를 합니다. 늘 붙어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런 생활을 20년 가까이 하고 계십니다.

아빠는 자수성가하신 케이스로 평소 돈을 벌고 모으기만 합니다. 친구를 따로 만나지 않고 연락을 주기적으로 하시는 편도 아닙니다.
엄마는 평소 예민하신 성격이고 놀기 좋아하는 성격이죠.

두 분 다 취미는 없어요. 집 식당 집 이런 패턴이구요. 주6~7일 계속 일하세요. 휴가도 특별히 있지 않으시구요.

아빠는 안 쓰고 모으려는 주의시고 속초에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아예 만날 엄두도 못 내고 있죠. 엄마는 따로 용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늘 아빠랑 붙어 다니니깐 돈 몇 푼 쓰는 것도 눈치 보여 하세요. 오죽하면 엄마한테는 휴대폰 있으면 동창들이랑 계속 연락할거고 전화요금 나오니깐 안 사주셨을 정도에요.

그러다 한 5년 전쯤에 제가 우겨서 폰 사드렸구요. 요 근래에는 스마트폰으로 바꾸셔서 요즘 심할 정도로 폰만 보긴 합니다. 평소에 친구들을 전혀 안 만나고 개인생활이란 게 없으니깐 오죽 하실까 싶더라고요.


그런데 사건이 터졌네요. 조금 있음 어머니 총동창회가 있다는데..
엄마는 거길 무지 가고 싶어하는데 아빠는 열을 내며 반대해요.

이유는, 남자 동창이랑 이야기 하다가 가정파탄된 거 못 봤냐, 나는 친구들 있는 속초까지 가는데 7시간이나 걸리니깐 못 간다. 거기 갔다 오면 비교만 하고 나는 왜 이렇게 사느니 푸념만 할 것 아니냐. 가는 사람보다 안 가는 사람이 많다.
엄마는 누가 가지 말라냐, 평소에 보내주기나 하고 말해라. 하소연이나 푸념도 못하나. 그럼 걱정되면 같이 가자. 그리고 내가 언제 한 번 동창회를 갔다 온 적이 있냐. 토요일 일 끝나고 가겠다는데 무슨 피해를 준다고 그러냐. 그냥 갈 거다. 내 부업해서 받은 돈 3만원먼 쓰겠다.
아빠는 자기가 왜 거길 같이 가냐고 싫다네요. 누구는 뼈빠지게 돈 모으고 있다면서. 가지 말라고 해요. 갈 거면 갈라서고 가래요.


진짜 말이 안 통해요.
아빠더러.. 그냥 막연하게 걱정이 돼서 그런 거 아니냐, 조건을 걸고 다녀오라고 하던지 아빠도 같이 가라. 그리고 아빠도 친구들도 좀 만나고 살아라. 인생에 재미가 있어야 되지 않겠나. 만약 엄마가 동창회 갔다오고 문제가 생기면 그땐 내가 뭐라 하겠다.


그러니깐 하는 말이 또.. 아빠가 주변에서는 다들 아빠만한 사람 없다고 한다. 자상하고 도박이나 술이나 그런 것도 안 하지 않느냐. 너희 엄마는 분명 동창회 다녀오면 비교하고 그럴 거다. 그리고 엄마가 왕년에도 그렇고 놀기를 좋아하는데.. 보통 이상이다. 지금도 저러는데 안 된다. 애들 결혼 다 보내고 다니라고 하네요.


ㅋㅋㅋㅋ 진짜 어이없는 헛웃음밖에 안 나오네요.

답답해서 미치겠네요. 그냥 빨리 둘이 이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자식 결혼 앞두니깐 함부로 이혼하지도 못한다지만. 저도 결혼이 점점 싫어지네요.

아빠가 이해되지 않아요....
둘이 어떻게 해야 지혜롭게 풀어가실지...
제가 옆에서 뭐 어떻게 해드리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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