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20대 후반 남자 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께 조언이나 위로 받고자 하는 것보다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글을 남겨 봅니다.
제가 그 친구를 만난 지 3년 조금 넘었네요. 처음 만날 때도 마음고생 심하게 하며 시작을 했는데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정말 행복한 나날들을 지냈습니다. 물론 다투기도 많이 했구요.
만나는 도중에 제가 큰 잘못을 해서 신뢰를 잃었지만 속죄의 심정으로 붙잡고 다시 잘해보고자 했습니다.
그 친구도 용서 아닌 용서로 저를 받아주었고요.. 그 이후로도 잘 지내며 행복했습니다. 그러다 한달 전쯤 그 친구가 힘들다고 말하더군요..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단순한 투정인 줄 알았어요 멍청하게도.. 그때 이후로 그 친구는 연락도 뜸해지고 저에게서 멀어지려 하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며칠 전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 정말로 절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잘해줬지요.. 그에 반해 저는 너무나도 못해주고 힘들게만 했습니다.. 너무 미안하네요.. 이별할 때 아낌없이 잘해준 사람은 후회나 미련이 없고 못해준 쪽이 후회가 남는다고 하잖아요. 딱 그거죠..
얼마 전 혼자 생각할 시간이 있어 우리의 카톡방을 봤습니다.. 카톡방에 '행복'이란 단어를 검색해보고나서 정말 가슴이 무너져내리고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가 행복을 갖고 행복에 대해 웃으며 얘기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카톡창이 내려갈수록 우리는 행복을 찾고 있었죠.. 또 대화내용을 보고 너무 아쉽고 안타까운게 그 친구는 전부터 저에게 계속 기회를 주고 있었던 것 같네요.. 저는 그 당시 전혀 그걸 깨닫지 못했구요.
그 친구와 만나는동안 다툰 이유도 설명이 되더군요.
저는 그 친구가 필요로 하는 노력이 아닌 제 기준에서, 저만의 틀속에서만 최선을 다하고 있었나봅니다. 내가 생각하는 기준은 이 정도여서 최선을 다했는데 왜 저렇게 생각할까라며 .. 거기서부터 싸움이 시작되고 서로가 멀어진것 같네요. 후회가..되지만 후회하지 않으려고요 후회한다해도 달라지는건 없을테니. 저도 그 친구 정말 많이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비단 이 일 때문이 아니라 3년동안 제 마음에 대해 의심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을만큼 그 친구를 사랑했네요. 아직은 헤어질 수 없는데 아직은 보낼 수 없는데..너무나 아쉽고 가슴아프네요. 그 친구도 그간 마음고생 심하게 했을테니 이제 제 차례겠죠. 어차피 다 지나고 난 후에 느끼고 깨닫는 것들이라고 생각하기엔 많이 어리석고 바보 같지만.. 어쩔 수가 없네요. 이제 정말 보내줘야겠죠.
젊은날 스쳐 지나간 잠깐의 인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깊어져서 평생 좋은 추억으로 가져가야겠네요. 좋은 기억은 추억이고 나쁜 기억은 경험이라고들 하니까 저에게는 추억이 되고 그 친구에게는 경험이 되겠네요..
돼지야 내가 그동안 마음 고생 시키고 힘들게 한거 정말 미안하다.. 잘 해주지 못한것도 너무 미안하고 아쉽고.. 넌 앞으로 잘할꺼야.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예쁘니까 꼭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꺼야. 앞으로 니가 누굴 만나든 나보다는 나은 사람을 만나겠지만 나는 누굴 만나도 너같은 사람은 없다는 걸 느끼면서 살 것 같아. 아프지말고 잘지내. 정말 미안해. 사랑했구..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