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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던 엄마와 가정폭력아빠를 이젠 용서해야하나요?

여자여자 |2015.05.01 12:24
조회 273 |추천 0

길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평범한 21살 여자입니다.

지금은 두분 다 아무 탈 없이 잘 살고 계시지만 5년전까지 엄마는 바람을 피셨고 아빠는 엄마를 때리고 물건을 부수던 그런 부모님이셨어요.

엄마는 제가 초3때부터 중3때까지 6년간 바람을 피셨고 아빠는 엄마가 바람피는걸 몰랐지만 가장 싸움이 잦았던 때도 저 6년간입니다.

아무래도 엄마가 가정에 소홀해지다 보니 안그래도 감정컨트롤을 잘 못하는 아빠가 화날만한 상황들이 많이 있었어요.

아빠가 엄마에게 조금씩 손을댄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최초 기억은 제가 7살때예요.

엄마 목을 조르던 아빠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직접적인 폭력은 몇번 없었지만 적어도 한달에 두세번은 꼭 온갖 욕설을 내뱉으며 집안 가구를 부수고 그랬어요.

그리고 폭력이 습관적으로 시작된건 제가 초3때, 이때부턴 싸울때마다 조금씩 엄마에게 손찌검을 했던 것 같아요.

머리채를 잡는것부터 시작해서 얼굴을 밀친다던지 등등..그러다가 제가 초6땐 엄마 등에 여기저기 피멍이 들정도로 맞은적이 있는데 너무 끔찍한 기억이라 생각만해도 눈물이나고 심장이 벌렁거리네요..

여튼 이런 폭력이 이 이후로 두세번 더 있었어요. 제가 중3때가 마지막인것 같네요..

그리고 엄마 바람피던 얘기를 해보자면 초3때 아빠가 얼마동안인지는 기억안나지만 출장을 가셨던 때가 있는데 길어봤자 2-3개월이었을거예요.

여튼 이때 엄마가 바람피는걸 알았는데 그 전부터 폈을수도있지만 아마 초3때부터가 맞을거예요..

연락없이 몇시간동안 사라지고 회사간다고 하고 사라지고 모임이 있다며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늦게들어오고 한게 저때부터니까..물론 사라졌던 일들은 아빠는 절대 몰랐습니다.

제가 엄마가 바람피고있는걸 아니까 아빠한테 말하면 아빠도 알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이때부터 엄마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고 혼자 있지를 못 하고 혼자 엘리베이터도 못 타고 그랬는데

20살때 알았는데 이게 분리불안장애라네요..전혀 몰랐는데 좀 충격이었어요..저런 증상들이 제가 중2때까지 그랬는데..

하여튼 여러모로 엄마의 바람은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순간만큼이나 저에게 스트레스였어요.

모임간다는 엄마가 꼭 바람피는 아저씨를 만나러 가는 것 같고 어딜가도 그 아저씨를 만나러 가는 것 같고..

어찌보면 아빠의 폭력보다 엄마의 바람이 저한텐 더 상처가 됐던것같아요..

저는 엄마와 바람피는 아저씨의 전화번호도 알고있어서 공중전화로 몇번 전화해본적도 있어요. 받자마자 끊었지만..

그리고 제가 중3때 엄마와 아저씨가 주고받은 문자들을 보게 됐는데 엄마는 폰을 항상 잠궈두셨지만 저는 항상 엄마 비밀번호를 알고있었거든요 몰래몰래 보면서

여튼 그래서 엄마가 숨겨둔?문자함? 거기를 들어갔더니..둘이 애정넘치게 주고받은 문자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엄마한테 말하기로 결심을 했어요..근데 당장은 말 하지 못 했고 중3 지나서 고1때 헤어진걸 알고나서 편지를 썼어요

차마 제 감정을 다 말하기가 창피해서 정말 짧게 그냥..다 알고있었다. 매일 밤마다 울었다. 뭐 이렇게 썼는데

엄마한테서 돌아온 답은 "그땐 상황이 상황이었잖아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미안해 딸 다시는 그런 일 없을거야^^" 라는 답이었어요

정확한 텍스트아니지만 딱 저 말들이었어요..그냥 저 얘기는 저렇게 끝났어요..엄마는 아빠의 폭력이 힘들어서 그랬다는건데 그땐 그저 엄마가 이젠 바람을 안핀다는게 좋을뿐이었는데

전 이게 커서까지 상처가 될줄은 정말 몰랐네요...상처가 더 커져버린 것 같아요 너무 힘들고 정말..

근데 엄마는 저를 위해 폭력을 참고 살았고 아빠는 더운날 더운곳에서 추운날 추운곳에서 항상 열심히 일하셨고..

엄마아빠가 저를위해서 정말 힘들게 일 하시면서 살았거든요 전 외동딸인데도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서 엄마아빠 정말 열심히 일 하시면서 살고 계세요 아직도..생활력 강하신 분들이라 정말 지금까지도 저때문에 엄청 일만 하시고..

전 사실 저런 과거의 기억들 때문에 지금 너무 힘들고 작년부터 정신과 상담을 받고싶었는데 사실 가기 무섭잖아요 조심스럽고..돈도없고...

그래서 그냥 혼자 여행이라도 가고싶은 생각에 엄마아빠한테 저의 저런 감정들을 다 쏟아부은 편지를 쓰고 며칠 여행갔다올까 생각도 했지만 뭔가 정말....정말 저를 위해 지금까지도 일 열심히 하고계신데..철 없는 짓일까 걱정도되고..그냥..저런거 묻어주는게 보답이라면 보답일까 싶기도 하고...근데 또 저는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고..마음이 복잡하네요..

저 이제와서 바람피던 엄마와 가정폭력하던 아빠한테 투정부리면 철 없는걸까요? 그냥 용서해야 하나요?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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