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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구정관련) - 제목이 딱히 없는데 읽어보시고 알아서들 결정하셈.

일지매 |2004.01.08 13:09
조회 857 |추천 0

진짜 제목을 정할려니깐 엄청 고민되서 독자(?)들께 맡김니다.

나 이렇게 잘하고 산다면 태클이 무섭고, 글타고 대놓고 배둘레햄을 칭찬할수도 없고.

독자분들께 맡기겠습니다.

 

이젠 며칠후면 구정이지요.

우리집에서 제사,명절을 다 지내게 되었는데 그게 사연이 있드만요.

연애시절부터 들락거려서 당연히 지내는 건줄 알았는데

사연이 있는건 시집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돌아가진 아버님은 5형제(시고모 2분)에 셋째이십니다.

젤 큰아버님-  늦장가를 가셨고 것두 겨우겨우

"큰아들이지만 제사,명절 이런거 절대절대 안지낼테니깐 시집만 와라"해서 겨우 장가가심

근데 웃긴긴요. 시할아버님(증조) 2분이신데 한분이 결혼못하고 돌아가셔서

큰아버님이 호적상 양자로 제사를 모심 - 추석,설,제사1번

근데 이것두 큰어머님이 막 뭐라하셨담니다.

"분명 제사 안지낸다고 시집왔는데 이게 뭐냐고"

이것 때문에 부부쌈도 엄청하시고, 맞고,던지고 암턴 사단이 여러번 난걸로 시모한테 들음.

큰어머님 입장에선 속아서 한 결혼이겠지요.

 

둘째 큰아버님- 저 시집오기 훠~~얼씬 전에 돌아가셔서 자세한 사연은 모르지만요

문제는 큰어머님이  이기적이라고 해야하나, 젤 상전이십니다.

자긴 교회다니니깐 절대,네버 제사같은건 지낼수 없다라고 하심.

더군다나 돌아가신 시 할머님의 유언이 "난 절대 둘째네집 제사밥 안얻어먹는다"

이를 뻑뻑가시고 막내 고모님한텐 "ㅇㅇ야 나 죽거든 너가 꼭 봐라. 저 둘째네가 어떻게 되는지"

근데요 지금 아주 자~~알 살고 계십니다.

 

셋째- 우리집. 아버님 돌아가실 때 유언이

 "ㅇㅇ엄마(울시모) 미안한데, 난 어머님 말씀대로 해드리고 싶어"

울 어머니 그 유지를 잘 받들고 계심니다. - 추석,명절해서 5번.

결론은 우리집이 본제사가 되는거지요.

울시모 시집오실때 친정엄마(저한텐 할머님인데, 호칭엔 제가 약함)가 고르고 고른 자리라고 하심니다.

친정엄마가 제사 모시는 집에 시집와서리 자기 딸은 절대 그런자리 시집안보낸다고

그 좋다는 자리 마다하고 시집 보냈는데 결국 제사 지내게 되었다지요.

 

넷째작은아버님- 젤 큰형은 살아계시지만 양자 제사를 모시고

둘째,셋째형은 돌아가셨고 아들이라고 자기랑 동생밖에 없어서

제사 오실때마다 "형수씨 내가 다 지낼테니까 모셔 간다고"

그래서 제가 시모한테 농반진반으로 "어머니 그냥 작은아버지 드리지요" 했더니

시모왈 "야 뭐 개 풀뜯어 먹는 소리 말라구래. 그렇다고 진짜 모셔갈것같지, 준대도 못 모셔가 저집은"

근데 진짜 시모말씀이 딱 맞습니다.

그집 말이죠. 결국 딸시집가서 같은 집에서 살면서(사위는 처가살이) 그 손녀딸 보십니다.

그러더니 다음 제사에 오셧길래 어머님이 일부러 제사 모셔가라고 그랬더니

슬그머니 꼬리는 내리시더이다.

막내 작은아버님은 뭐라 딱히 할말은 없구요. 작은어머님이랑 딸만 2입니다.

 

여기까지가 배경설명. 즉 이렇게 해서 제사 명절을 지내게 되었는데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지금부터입니다. 주~~~~~~~~~목.

우리집은 제사 명절 한번씩 지낼려면 대략 2주전부터 준비합니다.

뭘 준비할게 그렇게 많냐구요.

집안 대청소부터 시작합니다.

막말로 손님들 오시는데 지져분하게 있으면 좋은소리 나올리가 없지요.

이불빨거 있으면 깨끗이 빨고요. 집안 여기저기 등 같은거 손봅니다.

손님들 오시기때문에 등을 환히 밝혀야한다면서요. 이건 배둘레햄이 합니다.

이번엔 현관문이 삐걱거려서 이것두 손봐야 하고, 싱크 후드가 이상해서 이것두 갈아야 음식을 하지요.

그러면서 씽크청소를 구석구석 합니다.

분명히 씽크쪽에서 살아야하니 숙모님들이 혹시 보시고 제 흉이라도 볼까봐 싹싹 치웁니다.

그 왜에도 혹시라도 손님들이 봐서는 안될거라든라, 지져분해 보인다치면 무조건 치워야 합니다.

어느정도 집안 정비가 끝나면

김치를 합니다. 배추김치는 기본이고 알타리,파김치. 최하 2종류는 했었는데

올핸 경기가 나빠서 배추김치 한가지로 결정 됬음니다.

 

추석땐 송편, 구정땐 만두를 만들어야 합니다.

만두란게요 먹기는 편할지 몰라도 만들려면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데요.

자르고,으깨고,물기배고,볶을건 볶고

그나마 다행인건 만두피는 사서한다는 겁니다. 이것마저 자급자족 한다면 진짜 미쳐 버리겠지요.

만들어 줄사람도 없는데 말이죠.

배둘레햄 만두만들땐 슬쩍 낍니다. 그러면서 시식용으로 한판 쩌서 내면 그것먹고

한 15개정 만들었나. 만두만 집어먹고 슬쩍 빠지면서

말은 자기가 엄청 많이 만들었다고 떠들어 댑니다. 진짜 못말립니다.

이것두 최하 300개는 만들어야 식구들 먹이고,

시누네 오면 싸줄게 조금은 있거든요.

 

만두가 끝나야만 본격적인 음식 장만을 하지요.

글티만 만두말곤 이 정도는 암것두 아님니다.

여시보면서 장봐서, 한끼라두 굶으면 큰일나는 줄아는 배둘레햄 멕여가면서

글타고 배둘레햄이 여시라도 봐주면 좋으련만

그딴거 절대 안도와 줍니다. 차라리 겜을 하면 했지 여시는 안봐줍니다.

봐준다고 해도 제가 말리지요. 필시 5분 후면 여시가 빼~~하고 울면서 옵니다. 아빠가 때렸다고.

신랑의 유일한일. 집안 등 손보고, 밤치기. 이 왜엔 절대 안합니다.

정말이지 만두,송편만 안하다고 해도 구정이랑 추석이 훨씬 홀가분 할텐데

울 시몬 꼭 해야한다는 주의 입니다.

어쩌면 제 때가되면 이 두가지는 사서 할지 모르겠습니다.

 

작년이 아니라 벌써 재작년이네요.추석이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전세로 이사왔지만 작년에 추석을 반드시 새집에서 지내야 한다고

추석일주일 전엔가 이사와서 부랴부랴 추석을 준비할때 였습니다.

넷째 작은아버님이 집도 샀고 했으니 전날 와서 같이 준비한다고 전활하셨더이다.

그래서 시모랑 저랑 속은로 왠일인가 싶었습니다.

한번도 그런 말씀 없으시다가 도와주러 오신다기에 그런가부다 했더만

전날 점시 드시고 오시긴 오셨는데 도와주러 오신건지, 방해하러 오신건지.

원래 일 도와주마 하고 오실려면 일할 사람만 와야하는거 아닙니까.

시집간 시누빼고 온 식구가 다 왔더만요.

작은아버지,시아주버님,머스마 2. 남자4에, 일할만한 여자 둘(작은숙모,형님)

근데 그게 말이죠. 남자들은 절대 오면 안되는게

일할땐 일만해야하는데 남자들 수발 들어가면서 음식 해서 받쳐가면서 해야합니다.

남자라두 차라리 울 배둘레햄이라면 바쁘면 라면이라도 끓여서 멕인다지만

작은아버님에 아주버님한테 바뻐서 라면 낼수 있겠습니까.

결국 정석대로 끼니 맞춰가면서  형님도 애들 둘 보니라 왔다리 갔다리.

엉덩이 제대로 붙이고 일한건 얼마나 될려나? 애들 뒷치닥거리하느라.

암턴 이랬습니다.

결국 나중엔 어머니랑 저랑은 차라리 안오느니만 못했다고 그럼서

 

잊어버리지도 않았습니다.

작년 추석때 그 형님께서 전화로 송편만들로 오신다기에

오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엄마랑 안 떨어질려는 머스마 둘 달고오면 일이 되겠습니까.

절대 안되지. 차라리 안오느니만 못한거 아닌가요.

일을 할려면 말이야 일할 사람만 와야지. 왜 군식구들은 데불고 와가지고

사람을 더 번거롭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흐미~~ 그 때 생각하니깐 다시 열이 화~!~악 받네요.

갑자기 좀 거칠어 졌지요.

 

제가 이렇게 살면서도 울 배둘레햄을 믿는거는 말이죠

이 남자의 한 성깔이 이럴땐 좋습니다.

울 배둘레햄 사촌중에서는 젤 막내입니다.(결국 막내가 다하는 샘이지요)

시아주버님들이 모두 형이고, 저한테 형님밖에 없는샘이지요.

그런데도 울 배둘레햄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냅니다. 그야 말로 큰소리 치는거지요.

절대 꿀리지 않는 뒷배경이 든든한 거지요.

그러서 저 한테도 그럽니다.

"너 제사 한번씩 할때마다 힘들지, 그래두 조금만 더 참아, 나 중엔 이것두 권력이야"

엥 웬 권력. 근데 생각해보니깐 그 말이 맞습디다.

우리가 제사를 안주고 끝까지 모신다면 지들이 어쩔꺼야

와야지. 안오고 베기냐고, 그렇다고 안온다면 또 가만히 있겠어.

그래서 저 이 남자 많이 믿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들고 ,없는것 보다도 더 못한 친정이 있어도 저 꿋꿋합니다.

왜냐 남자의 듬직함이란게 이 모든걸 카바해주더만요.

저 이 남자 펴~~엉생 의지하고 살랍니다.

이남자가 결코 지금처럼 있을 사람이 아니거든요.

 

어느정도 우리가 조건만 갖추어 진다면

이 남자 이런걸 뒤집어도 12번은 더 뒤집을 스탈이랍니다.

나중엔 아마 우리집에서 제사,명절을 모셔도 말이죠.

우리집에선 밥이랑 탕이랑만 준비하고, 기타 부수적인 제기,수저등을 준비하면

각자들 집에서 한 가지씩 도 맡아서 준비해오게끔 만들 사람입니다.

저두 그렇게 본제사를 모시는 젤 막내이지만 맏며느리의 위용을 받드시 보여줄때가 있을겁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 움츠리고 있는 그야말로 "와호장룡"이 우리집이랍니다.

음헤헤해~~ 다덜 지둘려 주것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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